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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이의 시
    한 자/한시(한국) 2009. 3. 21. 20:31

    솔이 솔이라 하니 므슨 솔만 너기는다

    千尋 絶壁의 落落 長松 내 긔로다

    길 아래 樵童의 졉나시야 거러 볼 줄 이시랴

                                 ~솔이~

    <해설>

    솔이 솔이라고 하는데 무슨 솔 나무로 생각하는가, 천길 절벽의

    낙낙 장송이 바로 나인 것이다. 내 아무리 기생이라 하더라도

    보통 있는 그런 기생이 아니다. 길 아래 풀 베는 아이의 낫쯤으로

    호락오락 베일 줄 아느냐?


    ◈ 배경

    중종이 재위 39년, 수 57 세로 승하하니 제 12대 인종(仁宗;1515~1545)이 그 뒤를

    이었다. 인종은 중종의 장자로 어머니는 장경왕후 윤씨였다. 그런데 인종은 불행히도

    생후 이레 만에 모후를 잃었고 계비인 문정왕후(文定王后) 윤씨의 손으로 자랐다.

     

    문정왕후는 성격이 매우 표독하였기 때문에 어려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한다.

    어쨌든 인종이 1544년 즉위하자 그의 외삼촌인 윤임(尹任)이 정권을 장악했다. 한편

    중종 15년(1515) 장경왕후가 죽자 문정왕후 윤씨가 계비로 간택되었는데 그녀는

     

    같은 파평 윤씨인 윤지임(尹之任)의 딸이었고 윤원형(尹元衡)은 그녀의 동생이다.

    이 두 윤씨는 중종이 살아 있을적부터 권력싸움을 벌렸는데 윤임의 파를 대윤(大尹)

    이라 했고 윤원형의 파를 소윤(小尹)이라 했다. 대윤파인 윤임, 유관(柳灌), 유이숙

     

    (柳仁淑)에게 불운이었던 것은 인종이 재위 불과 8개월로 승하했다는 점이다. 인종이

    승하하자 문정 왕후 소생인 명종(明宗)이 나이 12 세로 왕위에 올랐고 모후가 수렴청

    정을 하게 되었다. 인종은 매우 효성스럽고 어진 성격으로 배다른 동생인 명종에게

     

    유언을 남겼다. 조광조 등 기묘사화 때 억울하게 죽은 선비들의 복권을 해주고 어진

    치를 해달라고, 어린 명종은 이 형님의 부탁을 지키고 선정을 베풀려고 했으나

    모후와 외숙 윤원형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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