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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의 미학
    건 강/몸을 깨우자 2008. 9. 20. 19:03

     

    가장 최근 남편과 언제 키스했는지 기억하는가. 결혼 연차가 늘어갈수록

    키스는 고사하고 포옹이나 가벼운 터치, 손을 잡는 등의 스킨십이 줄어드

    는 부부들이 많다. 이는 애정의 문제라기보다 익숙함으로 인해 결혼 초의

     

    열정이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건강하게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면 키스를 하자. 키스는 당신을, 그리고 남편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둘 사이의 애정과 사랑을 더욱더 깊고 진하게 만들어줄 테니.

     

     

    ◈결혼 연차와 애정 표현 지수는 왜 반비례하는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연인들이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장면을 보며 아내

    들은 ‘어머, 남자에게 저런 사랑을 받는 여자는 정말 행복하겠다’며 부러

    워한다. 하지만 집안일과 육아, 반복되는 일상에 가려졌을 뿐 기억을 조

     

    금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분명 드라마 속 주인공 못지않은 뜨거운 사랑의

    감정으로 남편과 결혼 생활을 시작한 신혼 초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굿모닝 키스로 아침을 함께 시작하고 출근하는 남편의 볼에 입을 맞추던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면

    분이 좋아지면서 자신도 모

    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랑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케미스트리

     

    라는 화학반응 때문이다.

    사랑하는 대상과 함께 있거나

    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행복한 감정에 벅차오

    르는 것은 바로 뇌가 사랑의

     

    화학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뇌의 이런 화학반응이 평생 한결 같다면 모든 부부들이 결혼생활을 핑크

    빛으로 물들이며 백년해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뇌가 스

     

    스로 이런 작용을 하는 건 고작해야 2년 정도. 연애 시절에는 1분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 애를 태우던 그와 막상 결혼하고 매일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되니, 처음에는 화학물질을 분비해가며 로맨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던

     

    뇌가 오히려 뇌성(腦性)이라는 방해 공작을 펼친다. 더 도와주면 좋으련만

    오히려 정반대니 얄밉기까지 하다. 사실 결혼 연차가 늘어갈수록 부부가

    서로 익숙해지고 사소한 것까지도 속속들이 알게 되면서 더는 서로 새로

     

    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이유이므로 뇌를 탓할 수만은 없다. 이렇게 시

    간이 지남에 따라 부부 사이의 열정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부정

    수 없는 현실이다.

     

    ◈키스로 부부간의 사랑을 유지하자


    외국에서는 백발이 성성한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자연스럽게 거리를 걷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키스를 하거나

    포옹하는 등 서로 애정 표현도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아주 자연스럽고 풍

     

    부하다. 뇌가 사랑의 물질을 분비하는 건 고작 2년이라는데 그럼 그때마다

    새로운 사람과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은

    절대 금물. 상대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상 생활

     

    속 습관이기 때문이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인적 드문 시골에 사는 노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한평생 변치 않는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방영한

    적이 있다.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는 하얗게 새버렸지만 서로 애

     

    정을 표현하며 뺨에 키스할 때 만큼은 여전히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러워

    하는 영락없는 신혼부부의 모습이었다. 혹시 이런 부부를 보며 자기 배우

    자의 무뚝뚝함과 비교해 부러워하지는 않는지. 사랑도 노력해야 달라지고

     

    오래도록 그 애정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오래도록 행복한

    생을 보내고 싶다면 평소 자주 키스를 나누자. 영화에서 나오는 입술이

    부르틀듯한 강렬한 키스가 아니어도 배우자에 대한사랑과 존중, 신뢰가

     

    담긴 가벼운 입맞춤이면 충분하다. 하루 종일 업무에지쳐 돌아온 남편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힘들죠? 우리 가족을 위해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하며 볼에 가볍게 키스해주는 것만으로도 남편 은 그 날의

     

    피로를 잊을 있을 뿐 아니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 종일

     

    아이를 돌보고 집안 일하느라 힘 들었을 내의 어깨를 토닥이며 “맛있는 저녁에 대한 선물

     

    ~”이란 말과 함께 아내에게 가벼운 입춤을 선물해보자. 식탁의 상차림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더욱 예쁘지는 아내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소소한 상황에서도 사랑과 애

     

    정을 담은 키스를 나눈다면 부부 관계뿐 아니라 삶의모습   까지 아름다워질 것이다.

     

    ◈키스는 사랑하는 이와 영혼을 교감하는 인간의 특권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키스의 이

    미지는 로맨틱 하지만 그 유

    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

     

    로맨틱하게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가장 오래된 설로는

    식량이 귀하던 원시시대,

     

    자가 사냥을 다녀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내의 입에

    자신의 입을 대고 맛을 보는

     

    일이었다고 한다. 집에서 아

    이를 돌보고 가사를 하던 아

    내가 자기가 없는 사이 몰래

     

    식량을 먹었는지 여부를 알아내기 위함이었다는 것. 아이가 엄마의 젖을

    빨던 원초적인 행동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추측도 있다. 인도의 코를

    비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에스키모인들이 연인에 대한 애

     

    정을 표현하기 위해 코를 비비던 행동에서 발달했다는 추측도 있다.

    모든 유래를 종합해보면 키스는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고, 상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모든 의미를 담고 있다. 유래가 무엇이었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키스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고 달콤하다는

    견에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키스는 이런 감정을 향유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 행위다. 영국의 19세기 낭만파 시인이었던 P.B

     

    셀리는 키스에 대해 ‘영혼과 영혼은 만난다. 연인의 입술 위에서’라고 표

    현하기도 했다. 이렇듯 예부터 키스는 사랑하는 이와 서로 영혼을 교감하는

    너무나 중요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섹스보다 키스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결혼

    활에서 섹스 역시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중요한 행위 중 하나다. 또한

    자녀를 낳아 종족을 보존한다는 중요한 의미도 있다. 하지만 키스가 동반

     

    되지 않는 섹스는 그저 단어 그대로의 섹스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를 향한

    사랑과 애정을 담은 키스가 함께하는 섹스일 때야 비로소 부부가 진정 하

    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섹스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사랑을

    나눈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외국의 한 의학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오래도록 금실 좋고 건강하게 사는

    노부부의 경우 다른 부부보다 평소 키스를 자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배우자와 나누는 사랑이 담긴 키스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약간 상승한다.

    이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을 배출하면서 심장과

    혈관의 수축력을 높여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게다가 인체에서 화

     

    반응이 일어나 혈액 속 백혈구 활동이 활발해지고 감염성 박테리아에 저항

    하는 화학물질이 생성되어 면역력이 높아진다. 또한 키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호르몬인 글루코 코르티 코이드의 생성을 억제할 뿐 아

     

    니라 엔도르핀을 분비해 기분을 즐겁게 하는 효과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하는 이와 나누는 부드러운 키스는

    과 턱의 근육을 부드럽게 해줄뿐 아

     

    라 그 덕에 피부 처짐이 예방되는

    등의 노화 방지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피부가 건강해지면서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동안 효과도 있다 하니 이보다

    더 좋은 미용법이 있을까 싶다.

    키스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의 버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모닝 키스 한 번에 약 3.8kcal가 

    볼에 가볍게 하는 키스는 3kcal,가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격렬 하게 하는

    프렌치 키스는 12kcal의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랑의 감정이 풍부하게 담긴 키스를 자주 나

     

    누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어 연애 시절의 S라인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키스로 소모된 칼로리 만큼 부부의 애정 지수가 높아지는 효과

    역시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따뜻한 포옹도 키스 못지 않은 사랑의 힘이 있다.

                                           

    ‘우리 부부는 키스를 안 한 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라며 주눅들 필요는 없다. 자주 하지 않던 키스를

    갑자기 시도해 부부 사이를 어색하게 하기 보다는

    가벼운 포옹으로 서로 체온을 느끼고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상대에 대한

    사랑스러운 말 한마디와 함께 따스한 포옹을 하면

    키스 못지않게 부부 관계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포옹 역시 키스 못지않게 큰 힘이 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오프 가드비 교수는 스스로 포옹의 전도사라

    부를 정도로 포옹에 대해 극찬하며신비한 약으로까지

     

    묘사한다. 그는 포옹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뿐아니라

    긴장감을 해소시켜주고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인한 포만

    감이 다이어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냈다. 또한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내 외로움과

     

    장감이 해소되는데 이는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은 포옹이 긴밀한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를 늘리고 혈압을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생길 확률이 높은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 배우자의 따스한 포옹만큼 좋은 것은 없다. 갱년기가 되면 남녀를

    불문하고 30여 년 동안 균형을 이루고 있던 호르몬의 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에 우울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 우울함과 마음의 불안함을 잡아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배우자의 따스한 체온인 것이다.

     

    포옹은 그 어떤 말보다 더 광범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포옹은 하는 사람의 감정과 받는 사람의

    정이 교차하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랑의 메신저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서로 마음을 담은 포옹을 자주 하면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부부간의 애정도

    더욱 커지고 자연스럽게 사랑이 담긴 키스로 발전하게 된다.

     

    ◈스킨십은 부부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이다

     

    포옹마저 쑥스러울 정도로 애정 표현에 인색했다면

    가벼운 터치로 시작하자. 모든 일은 단계가 있는 법.

    연애 시절 배우자와 처음 손을 잡고, 포옹을 하고,

     

    키스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그저 추억을 떠 올렸을

    뿐인데 그때의 두근거림이 아직 느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은 비록 어색할지 몰라도 가벼운 터치로

     

    서로 감정을 조금씩 확인하다보면 애정 표현이 자연스러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부만의 공간인 침실에서부터 터치를 시작하자. 잠자리에 누워 각자

    베개를 베고 잠들지 말고 남편이 아내에게 팔베개를 해주거나 아내가 남편에게 자연스럽게 기대면

     

    상대의 체온이 전해지면서 한층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피곤해 하는 남편

    또는 아내를 위해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담아 발을 닦아주는 행동은 배우자가 나를 위해 헌신

    한다는 느낌을 주는 좀더 진지한 스킨십이다. 이때 “이 사람이 왜이래, 귀찮게”라며 핀잔을

     

    주더라도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하던 행동을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으로는

    감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쑥스럽더라도 “못생겼어도 난 당신손이 참 좋아. 나에게는 우리 가족을

    위해 고생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보물이거든”이라는 말을 건네며 배우자의 손을

     

    잡아보자. 잡는 사람도 손을 잡히는 배우자도 마음 한쪽에 짠한 감동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부부가 서로 칭찬과 격려의 표현을 자주해주자. 내가 배우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를

    이해한다는 것을 상대방이 느낄 때 배우자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이해 하게 된다. 내가 먼저

     

    노력하고 변해야 한다. 내가 먼저 변하면 배우자도 나를 향해 변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과

    배려, 존중의 마음을 담아 내 남편에게, 내 아내에게 포옹, 키스를 선물하자. 이 선물은 내가

    사랑하고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배우자와 래도록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와줄 것이다.

     

                                                                           ~ 마산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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