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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여행(천안문, 자금성)
    일탈/외국 여행기 2008. 7. 1. 06:03

     

    천안문과 자금성

      

     중국 천지가 밝아온다. 뜨거운 찻잔을 들고 창가로 갔다. 새벽 6시가 되니 집이 든

    길이 든 불이 다 꺼진다. 죽과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먼저 온 중국 사람들은 아직 먹고 있는데 우리는 오자 마자 금방 먹고 일어서니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다. 중국은 초등학교가 5학년제이고 초급중학은 4학년제이며,

    고급중학은 3학년제, 대학4년의 교육제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의 점심 시간이 2시간이다. 중국인들은

    식사보다 얘기하는 것이 더 좋은가 보다. 의자에 앉아서 공기에 하나 놓고 손에 빵 한 조각 들고 얘기 하는 것에

     

    정신 팔고 있는 것이... 나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다. 호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천안문으로 갔다.

    1417년 명나라 영락 15년에 건설하여 승천문이라 불렀는데 전화로 소실되어 1651년 재건하여 천안문이라 불렀다.

    고궁이었고 지금 자금성의 남문에 해당하며 지붕은 2중으로 되어있는 아주 큰 건물이며, 기단에는 다섯 개의 문이

     

    설치 되어 있는데 황제는 중앙문으로 출입 하였다 한다. 명나라, 청나라 때 황제의 칙서를 발하는 의식이 천안문에서

    행해졌는데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선언이 이 천안문에서 이루어졌다. 모택동 주석에 의해...

    천안문을 보기 위해서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마당이 바로 천안문 광장이다. 북경의 중심이고 천안문을 북쪽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백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광장이다. 이 광장 중심에 인민 영웅기념비가

    높게 서 있다. 남쪽은 모택동 주석의 기념당건물이 있고 서쪽은 인민대회당(우리의 국회의사당) 건물이 있고 동쪽은

    역사박물관과 혁명박물관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어 그 너른 광장이 썰렁하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이 광장이

     

    1989년 6월에 피로 물들었었다. 이른바 천안문사태, 경제 발전에 따른 정치 발전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이 천안문 광장에서 일어났고 시위하는 학생들을 유혈 무력 진압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광장으로 바닥 전체가

    대리석으로 된 것인데 피가 많이 묻어서 전부 교체 했다고 한다. 그 당시 시위자들 중 아직도 외국에 망명한  이들이

     

    많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바둑으로 이름 내고 있는 여류기사 '루이나이웨이'와 그의 남편 '장주주'도 그들 중

    한 사람이란 걸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1959년 건국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천안문 앞 대로인 장안 대가를 지하도로

    건너서 고궁으로 들어갔다. 원래의 궁성인 자금성, 지금은 고궁 박물원이란 현판을 달고 있다. 명나라, 청나라 황제가

     

    살았던 곳이다. 초등학교 때 우리나라를 침범한 나라를 차례대로 외웠던 기억이 난다. 한, 수, 당, 원, 명, 청이라고

    그중 끄트머리에 속하는 명, 청 황제가 살았던 자금성은 광활한 중국 국토에 걸 맞는 엄청난 규모였다. 자금성의

    입구인 오문은 높이가 38m, 벽의 두께는 36m나 된다. 좌, 우로 건물이 있는 축구장 처럼 넓은 광장을 지나면서

     

    대리석으로 된 내 금수교를 건너면 태화문이 있고 태화문을 지나면 태화전이 바라 보인다. 각 건물 사이에는 축구장

    만한 넓은 마당이 있다. 국가적인 행사와 의식이 행해진 이 일대에는 중화전, 보화전이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있다. 그 뒤로 건청궁, 교태전, 곤녕궁이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웅장하게 서 있다. 황제가 정무를 보거나 황후와

     

    궁녀들과 일상 생활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걷고 있는 바닥은 전부 돌인데 1m 깊이까지 돌이란다. 자객이 땅 파고

    들어 올까봐... 궁전 하나를 보고 다른 궁전을 보려면 계단을 내려가 돌을 깔아 만든 축구장 만한 마당을 지나 또 다시

    돌계단을 올라야 다음 궁전을 볼 수 있다. 끝에 신무문까지 같은 모양이다. 양 옆은 이어지는 기와집들이 양쪽으로

     

    계속 따라 오고 있다. 자금성 안에는 방이 9천 9백 9십 9칸이나 있단다. 명나라 때 축조된 이후 역사적 현장들을

    방마다 간직하고 있을 것 같다. 자세히 보려면 며칠이니 걸릴 것 같은 자금성의 북쪽 끝 문인 신무문을 나서면서

    다시 들어가서 구경할래 하면 한참 앉아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무문 앞 주차장을 지나 길 하나 건너면 경산

     

    공원이 있는데 유사시에 쓸 석탄을 쌓아 놓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놓은 90m 높이의 인공 산인데 북해공원으로 연결

    되어 있다. 역대 황제의 어원이었던 북해공원을 둘러보고 땅에 제사를 지내던 지단공원 앞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음식이 참 좋았다. 식사를 하며 보니 예쁜 차림의 아가씨들이 계속 살피다가 녹차를 반쯤 마시고 놓은 잔에 바로와서

     

    따라 준다. 술도 마찬가지 조금 마시고 잔을 놓으면 금방와서 따라 준다. 우리나라 주당들 술 있는 잔에 따르면

    첨잔 한다고 화를 내는데 중국은 그게 아니다. 우리와 반대로 술이 남아있을 때 더 안 따라주면 이제 마시기 싫어서

    가란 말이란다. 이 나라 사람들은 손님 대접이 녹차와 술인가 보다! 지난 날 읽었던 삼국지에도 주인이 하인에게

    냉수를 가져오라 하면 방문객은 그만 돌아가란 뜻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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