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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구취) 관리건 강/건강 정보 2024. 9. 15. 21:08
입속 원인 85% 차지.. 구강 내 세균 제거 등 필요
입냄새(구취)는 구강을 통해 전달되는 냄새로, 일반적으로 타인이나 자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냄새를 일컫는다. 입냄새는 직접적인 불쾌감뿐 아니라 입냄새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나 강박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재주대학교 병원 치과 우재만 교수의 도움으로 입냄새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입냄새의 원인
입냄새는 크게 구강 내 원인과 그 외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구강 내 원인이 85% 정도를 차지한다. 구강 내 원인이 아닌 경우로 코, 부비동, 목구멍, 폐, 식도 및 위장관 등에서 전달되는 냄새가 있다. 매우 드물지만 간기능장애나 당뇨로 인한 케토산증으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입냄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강 내 원인의 대표적인 예가 세균막(biofilm)이다. 세균막은 주로 혀의 목구멍쪽과 치주질환이 있는 잇몸과 치아 사이의 치은열구에 생겨 냄새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서식지 역할을 한다.
혀와 치은염구 외에도 관리되지 않는 치아보철물이나 틀니, 치아 사이에 남아있는 음식, 구강 내 염증 등에 의해서도 악취가 만들어질 수 있다. 입냄새를 조성하는 화학물질은 주로 특정 박테리아들이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로 이뤄져 있다. 이 휘발성 화합물은 CH3SH(메틸메르캅탄)와 H2S(황화수소)가 90%를 차지한다.
또한 마늘, 양파, 고기, 생선, 치즈 등의 특정 음식을 섭취하거나 흡연, 음주에 의해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또 밤 사이 외부로부터 차단되고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구강 내 혐기성 균의 활성도가 높아져 자고 일어난 직후 심한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입냄새는 일시적이며. 식사, 음료섭취, 칫솔과 치간칫솔 사용, 구강청결제 사용으로 조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약 25%에서 다양한 정도의 만성 입냄새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냄새의 구강 내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혀이다. 목구멍 근처의 혓바닥에 존재하는 박테리아는 황화합물과 지방산 등을 생성해 구강 내 원인에 의한 입냄새의 80~90%를 차지한다. 혀의 뒤쪽(목구멍쪽)은 울퉁불퉁한 형태의 설유두들 사이로 다량의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있고 구역반사로 인해 칫솔이나 설태제거기(혀클리너)의 사용이 어려워 혐기성균에 의한 휘발성 황화합물 생성이 쉽게 일어난다.
그러나 여기서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와 설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어느 정도의 설태는 누구에게나 있고 그것을 모두 제거한다고 해서 냄새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설태제거기 등을 이용해 설태를 모두 제거하려다 혀에 자극을 주고 상처가 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구강 내 원인 중 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잇몸병이다. 잇몸이 약간 붓는 정도의 치은염은 구취를 유발하지 않지만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이 깊어지며 치주낭이 형성되고 농이 축적되면 심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치주염에 의해 발생되는 입냄새는 주로 메틸메르캅탄이 원인이고, 호기가스의 메틸메르캅탄 농도가 치주낭의 깊이와 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그 외에도 깊은 충치, 치아 사이의 음식물, 지저분한 보철물이나 틀니, 흡연, 음주, 양파나 마늘 등 냄새가 심한 음식물의 섭취, 구강내 궤양이나 구강암 등의 병소에 의해서도 구취가 생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구강 외 원인으로 코와 부비동의 염증, 편도결석이나 편도의 감염, 역류성 식도염 등도 구취의 원인이 된다.
입냄새 해결 방법
구취의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구강 내 세균을 줄이는 방법, 냄새를 덮거나 바꿔주는 용품의 사용, 구강 내 원인이 아닌 경우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상담과 치료 등이 있다. 혓바닥과 잇몸의 세균 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꼼꼼한 칫솔질과 치간칫솔 또는 치실의 사용이고, 추가적으로 설태제거기(혀클리너)를 이용한 혓바닥 관리가 있다.
구강청결제(가글액)의 경우 클로르헥시딘이나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같은 항균효과가 있는 제품이 구취 감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본적인 잇솔질과 치실 또는 치간칫솔의 사용이 선행됐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치주질환이나 충치 역시 방치되면 구취의 원인이 되므로 미루지 말고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구취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강 내 원인이 아닌 경우 부비동염이나 편도결석, 역류성 식도염, 상부위장관 질병 등을 의심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
- 치과 우재만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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