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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과(因果)
    쉼 터/잠깐 쉬며.. 2013. 1. 1. 10:21

     

    우주 만유는 한 생명체로서 생명 없이 길이길이 돌고 도는지라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며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된다. 이 세상에서 선악간

    받은 바 그것이 지나간 세상에서 지은 바 그것이요, 이 세상에서 지은 바 그것이 미래 세상에서 받을 바

     

    그것이나니, 다 내가 짓고 내가 받는 줄을 깨달아야 한다. 올 때도 빈손으로 왔다가 갈 때도 빈손으로 가나

    몸이 있으면 그림자가 따르듯 자기가 지은 업만은 자기를 따르게 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나며, 같은 땅에 빗물을 뿌려도 싹이 다 다르고 맑은 거울에 비친 그림자가 제 모습대로 나타나며 창밖의

     

    많은 새들의 울음소리가 각기 다르고 타다 남은 잿더미 속에 불씨가 남아 있듯이 업의 다툼도 이와 같다.

    같은 물이라도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 땅으로 인하여 거꾸러지고 땅으로 인하여

    일어나듯이 나로 인하여 죄도 짓고 나로 인하여 복도 짓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복 받는 것을 보면

     

    욕심을 내고 부러워하나 제가 복 지을 때를 당하여서는 짓기를 게을리 하고 잠을 자나니 이는 짓지 아니한

    밭에서 수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농부가 봄에 씨 뿌리지 아니하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나니 어찌 농사에만

    한한 일이겠는가. 지은 바 공덕도 없이 복을 받으려 함은 시궁창에서 향내를 구함과 같다. 씨 뿌렸다고 당장

     

    열매가 열리고 못자리판에서 쌀을 수확하는 것은 아니다. 먹기만 하고 심지 않으면 굶게 된다. 복 받기를

    원하거든 형상 없는 마음에 복의 싹을 길러내고, 죄 받기를 싫어하거든 형상 없는 마음 가운데서 죄의 씨를

    없애야 한다. 복의 씨앗은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바른 진리를 믿고 살생하지 않고, 방생

     

    하며 공양 보시하는 것이다. 살생을 하면 자비 종자를 끊게 되고 단명보를 받게 되며, 남의 물건을 훔치고

    탐내면 복덕 종자가 끊어지고 빈천보를 받게 되며, 애욕에 빠지면 생사 윤회의 씨앗이 되며, 근심과 두려움의

    과보를 받고 거짓말하면 진실의 종자가 끊어지고, 타인으로부터 속임을 받게 되며 술을 마시면 지혜 종자가

     

    끊어지고 추루보를 받게 된다. 어찌 몸과 입과 뜻으로 짓고 받는 죄업이 허공 끝이 다하고 이내 목숨이 다한들

    끝이 있겠는가, 참회와 기도로써 업장을 소멸하고 선근 공덕의 인연을 맺어야 한다. 스스로 선을 행해 복을 받고

    스스로 악을 행해 죄를 받나니 죄도 복도 나에게 메이었으니 누가 그것을 대신해 받으리, 오늘 내가 빈천하거든

     

    베풀지 않았음을 알며 자녀가 나를 돌보지 않거든 내 부모를 내가 편히 모시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그릇된

    조가 채 익기 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있어 꿀맛과 같다. 그러나 그 죄가 무르익으면 그는 비로소 괴로움에

    신음한다. 악한 사람을 불쌍히 여길지언정 미워하지 말며 선한 사람을 추앙할지언정 시기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는 내 거울이다. 그를 통해 나를 보라, 빈천자가 보이거든 나 또한 그와 같이 될 것을 알고 보시하며 부자를

    만났거든 베풀어야 그와 같이 될 것을 알아 진투하거나 비웃지 말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으나 악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악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만나게 되지만 선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금시 짜낸 소젖은 상하지

    않듯 재에 덮인 불씨가 그대로 있듯 지은 없이 당장에는 아니 보이나 그늘에 숨어서 그를 따른다. 누굴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 지은 자도 나요 받는 자도 나다. 허공도 아니요 바다다 아니다, 깊은 산 바위틈에 숨어들어도

     

    내가 지은 악업은 이 세상 어디라도피할 곳이 없다. 산하대지에 가을이 오면 초목들은 낙엽이 되고 봄이 오면

    다시 잎이 피는 것은 향상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한 기운의 조화요, 우리가 생로병사를 면할 수 없는 것도

    무형한 한 힘이 들어서 그렇게 되는 것이며 우주가 성주괴공되는 것도 형상 없는 한 기운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더 큰 것이며 유념보다 무념이 더 큼을 알아야 한다. 있는 것은 없는 것의 그림자이다.

    뿌리지 않고 어찌 거두랴, 뿌리는 부모, 줄기는 부부, 열매는 자식, 부모에게 거름하면 부부 자식 절로 되고

    뿌리가 썩어지면 부부 자식 함께 없다. 육신의 발자취는 땅에 남고 마음이 발원한 자취는 허공에 도장 찍히며

     

    사람의 일생 자취는 끼쳐 둔 공덕으로 세상에 남는다.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원한을 맺어 주고 불평을 갖게 해

    주면 그것이 곧 자기 자신에게 무형한 감옥이 된다. 욕심과 착심에 끌려 죄 무서운 줄을 모르는 것이 마치

    물고기가 미끼에 걸려 저 죽을 줄 모르는 것 같고 진리를 속일 수도 있고 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그물 안의 물고기가 그물 안을 숨을 곳으로 아는 것과 같다. 반딧불은 태양을 감출 수 없고 개천은 바닷물을

    담을 수 없고 밭두렁 논두렁이 태산을 굽어볼 수 없고 늙어도 여우는 새끼사자 소릴 못 낸다. 자업자득이요

    자작자수라고 한다. 이생은 전생의 결과며 금생은 내생의 종자가 된다. 원인 없는 결과도 없다. 선을 좋아하는

     

    습관이 선근 종자가 되고 과거의 습관이 현재의 종자가 되며 현재의 습관은 미래의 종자가 된다. 죄도 고치면

    복이 되고 복도 짓지 않으면 죄가 된다. 천당 지옥도 내가 만들었고, 빈부귀천도 내가 짓고 받으며 선악죄복도

    내가 만들었기에 내가 책임져야 한다. 지은 자도 나요 받는 자도 나다. 이 세상 일체 중생들은 항상 그 짓는 바

     

    업에 얽매이고 그 업력에 의지하며 또한 그 업력을 따라 이리저리 윤회하여 상중하의 천차만별이 생기게 된다.

    마음의 자유를 얻어 업력을 돌파하고 착한 선업의 무주상 공덕을 쌓는 것만이 세세생생 복과 덕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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