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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부부쉼 터/잼있는 이야기 2013. 2. 13. 17:22
선천적으로 끼가 넘쳐 색을 너무 밝히는 마누라가 있었다. 하루는 남편이 자다가 새벽에
목이 말라 물 마시러 일어났다. 그러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 마누라가 하는 말
“지금 할라꼬?”
남편이 힐긋 쳐다보고 아무 말 없이 불을 켜니 요상한 눈빛으로 보던 마누라가
잠옷자락을 끌어 올리며 하는 말,
“불 켜고 할라꼬?”
그 말에 정내미가 떨어진 남편 신문이나 보려고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써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거시기는 아무리 깜깜한 밤에도 안경 없이 잘 찾는 법인데... 하며 하는 말,
“안경 쓰고 할라꼬?”
어이없는 남편 우째 모든 걸 거시기로 귀결시키나 하며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러자 침대에 일어나 앉아 있던 마누라 하는 말,
“거실 쇼파에서 할라꼬?”
남편 한숨을 쉬며 못 들은 척하며 주방에 가서 냉장고를 열고 속이 타는 김에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으니 다가 온 마누라가 자기도 물을 마시며 하는 말,
“물 먹고 할라꼬?”
다시 방에 들어 온 남편 귀찮아서 침대에 눕자 따라온 마누라가 하는 말,
“오늘은 왜...?
참았다가 낼 두 번 할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