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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차가 더 위험할 수 있다쉼 터/자동차정보 2012. 8. 6. 17:33
♣ 여름철, 자동차는 뜨거워진다
여름을 맞아 ‘올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까?’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쯤이면 여름휴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와 있을 시기. 여름휴가는 대개 가족과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차를 운전해 갈 때 안전
운전이 더욱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 더위를 타는 것만큼이나 자동차도 더위를 탄다는 사실.
조금만 부주의해도 엔진 과열, 자연발화, 질식사고 등의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의 자동차는 다른
어떤 계절보다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에 빙판길 운전을 대비해 꼼꼼히 차량 점검을 하는 것처럼,
여름철에도 출발 2~3일 전 미리 자동차 안전점검을 하고 사고를 일으킬 만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안전운전의 시작이다.
♣ 뜨거워진 자동차가 부르는 엔진 과열 현상
여름철에 일어나는 가장 흔한 자동차 고장 중 하나가 바로 엔진 과열 현상이다.
엔진 과열 현상의 첫 번째 원인은 냉각수의 부족이다. 장거리 운행의 경우 엔진
룸에 있는 냉각수 리저브 탱크나 라디에이터의 냉각수 상태를 운행 전 미리 점검
하고, 냉각수를 보충할 때는 보조탱크에 가득 채우지 말고 2/3 정도만 채운다.
만약 라디에이터에 직접 보충한다면 연수를 가득 채우면 되는데, 운행 중에 캡을
열 때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 냉각수 교체 시 주의할 점
자동차 운행 중 엔진 냉각수 온도는 100℃ 이상으로 올라간다. 라디에이터
캡은 압력 밥솥과 작동원리가 비슷하므로 섣불리 열다가는 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캡을 열 때는 10분 이상 자연 냉각시키고 수건으로 캡을 감싼 후에 천천히
열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다고 부동액을 모두 빼고 연수(수돗물, 강물,
증류수)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부동액에는 엔진의 부식 방지제가 혼합되어 있다.
엔진 과열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에어컨의 과다한 사용도 포함된다. 차량이 정체나
주차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가 특히 그렇다. 에어컨은 계속 켜 두는 것보다 약 30분 가동한 뒤
1~2분씩 꺼 두면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증발기가 동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에어컨 성능 유지뿐 아니라
엔진 과열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 여름철 자동차 실내와 외부 온도 차는 4~5℃ 정도가 자동차와 인체 모두에
적절하니 이 사실 역시 명심해두자. 또한 적당하게 환기를 시켜주는 습관은 냉방병 예방에도 좋다.
♣ 엔진 과열, 더 알아두면 좋아요
냉각수가 충분한데도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가 있나요?
냉각수가 충분히 있는 상태여도 엔진이 과열될 수 있다. 대개 3가지 이유가 있는데,
냉각팬(승용차나 소형 상용차는 전동 팬)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 라디에이터 코어가
막힌 경우, 수온조절기(Thermostat) 밸브가 고장 난 경우이다. 위 3가지 중에서 일반
운전자가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라디에이터 앞쪽에 비닐이나 종이가 막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른 원인이라면 자동차 정비센터를 찾아서 점검받아야 한다.
♣ 엔진이 과열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기본 조치방법은 운전석 계기판에는 엔진 온도를 나타내는 온도 게이지가
있는데, 정상 운행이라면 표시 바늘이 보통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엔진이
과열되면 적색 표시(Hot) 쪽으로 이동하는데, 이미 적색 부분에 와 있다면
안전한 장소를 찾아 가까운 곳에 정차해야 한다. 고속도로라면 에어컨을
끄고 속도는 20~30% 줄인 70~80km/h를 유지하면서 인접한 휴게소 안에
있는 정비소를 찾아서 점검해야 한다. 엔진의 과열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엔진 쪽에서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며, 가속 페달을 밟아도 가속이 되지 않고
갑자기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재시동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엔진 부위에 연료나 오일이 누출되어 있다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운행 중에 엔진과열이나 전기
누전으로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냄새나 연기로 화재를 인지했다면 이것은 화재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이때는 될 수 있으면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하고 차량에 탑승한 사람은 신속하게 차에서 30m 이상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에 화재 신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 엔진 룸에 불이 났을 경우
보닛을 열면 역화현상으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옆에서 대기하면 연료탱크 폭발로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화재 현장에서 멀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화재의 초기 상태가 아니면 자동차용
소화기만으로는 화재진압이 거의 불가능함을 숙지하자.
♣ 차 안에 둔 작은 물건 때문에 차가 폭발 자연 발화 할 수 있다?
한낮에 자동차 창문을 완전히 닫아두면 차 실내 온도는 약 8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때 가스라이터나 부탄가스를 차실 내에
보관한다면 작은 불꽃이나 정전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자동차의 주요 연료인 휘발유의 인화점은 0℃로 매우 낮기 때문에
외부에서 작은 불꽃이라도 개입된다면 언제든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이나 PMP의 내장 배터리가 갑자기 터지거나
부풀어 올라 변형된 사고도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여름철 자동차를 주차할 경우 가스라이터나 부탄가스는 신문지로
말아서 뒤쪽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특히 강한 햇볕 아래에
주차할 때는 좌우 창문을 약간 내려 두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운전석 앞쪽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PMP 등이 내장형 배터리라면 배터리를 뽑아 직접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여 배터리의 파손을
예방해야 한다. 참고로 차내에 보관하는 IT기기의 변형이나 변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건 등으로
덮어 두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 남녀노소 그 누구도 차 안 질식사고 안심할 수 없다
여름철 주차된 차 안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인명과 직결되는 사고가
바로 질식사고이다. 여름철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처럼, 주차할 때는
그늘이었던 곳이 태양의 이동으로 인해 강한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차내 질식 사고는 매년 1~2건 정도 발생하고 있는데, 주로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영유아의 사망 사고가
더 많은 이유는, 더워진 차 안에서 체온의 균형을 잃는 속도는 성인
보다 어린아이가 약 3배~5배 정도 빠르기 때문. 차창에 짙은 썬팅이 되어 있다면 실내의 온도 상승이
약간 낮춰지는 장점이 있지만, 차 외부에서 안쪽을 볼 수 없어 어린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밖에서
식별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 자동차 썬팅의 법적 기준
앞면 창유리 : 가시광선 투과율 70% 이상
운전석 좌ㆍ우측 옆면 창유리 : 가시광선 투과율 40% 이상
뒷면과 뒷좌석 좌ㆍ우측 창유리는 규제 내용 없음
* 도로교통법 제49조 및 동법시행령 제28조를 기준으로 함.
자동차 안에 잠든 영유아를 혼자 두면 기온 상승으로 인한 탈수와 질식사고 위험이 매우 크므로 가능한 한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좌우 창문을 조금 내려 두면 급격한 기온 상승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일지라도 주차된 상태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켜둔 채 밀폐된 차 안에 오래 있게
되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에 위협이 올 수 있다. 그러니 주차된 차 안에서 오랜 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은 위험
하다는 사실을 꼭 인지하자.
◈ 즐거운 여름 휴가의 지름길! 여름철 자동차 안전운전 수칙
, 어쩌면 겨울철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하는 것이 여름철의 자동차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높은
기온으로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내 자동차, 꼼꼼하게 점검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 점검을 필수
타이어 공기압은 차량 모델별 적정 공기압(약 28~32psi)을 유지하고,
고속주행을 계획할 때는 적정 공기압보다 10% 정도 더 올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최소 2~3개월마다 하고 이때 마모
상태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 한계(바닥 홈 깊이 2.0㎜ 이상
권장)에 달한 타이어는 빗길 주행 시 제동 효과가 현저히 떨어져 교통
사고 위험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새 타이어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 자동차 모델별 적정 공기압 표기는 차종별 취급 설명서와 운전석 또는
앞쪽 옆 좌석 뒤쪽에 있는 중간 기둥(Center Pillar)의 아래쪽에 있다.
한편 타이어의 위치를 정기적으로 바꿔 주지 않으면, 타이어 편마모에 의해 고속 주행시 대형 사고를 초래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통사고 예방 및 타이어 수명 연장을 위해서 매 1만km 주행마다 정기적으로 타이어
위치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승용차는 대부분이 앞바퀴 구동방식인 관계로 앞 타이어 마모가 많고
핸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빗 길 고속주행 시 수막현상 조심하고 적정 안전거리 유지하자
주행 속도가 높아지면 운전자의 근육에는 본능적으로 힘이 들어가게
된다. 오랜 시간 운전하면 피곤해지는 것이 바로 장시간의 근육긴장
으로 인한 피로감 가중 때문. 규정 속도 준수는 피로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료비 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적정 안전거리는 주행
속도와 노면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앞차와 2초간의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빗길이나 젖은 노면에서는 먼저 속도를 20~50%
감속하고 안전거리는 노면의 미끄럼을 고려하여 건조한 노면보다 최소
1.5배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앞차와 안전거리는
60㎞/h → 최소 40m (빗길 60m) 이상. 80㎞/h → 최소 60m (빗길 90m) 이상
100㎞/h → 최소 80m (빗길 120m) 이상 또한, 빗길에서 주행은 타이어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50㎞/h의 비교적 저속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양호한 노면보다
20% 감속이 필요하다.
♣ 수막현상(Hydroplaning)이란?
빗길 주행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차가 수상스키와 같이 물 위를
달리게 되는 현상이 수막현상이다. 타이어가 마모되어 홈 깊이가 줄어들면 빗길
주행 중 홈을 통해 물을 배수시키는 성능이 떨어져 차량이 물 위에 떠오른 상태
에서 주행하여 수막현상이 심화된다. 이는 자동차 속도와 물의 양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타이어 공기압이 과부족 한 경우도 차량 중량에 의해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 면적이 과다하게 증가하여 배수성이 낮아져 수막현상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운전 피로와 졸음운전, 언제나 조심하자
운전자들은 휴게소를 화장실 용변 목적으로만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휴게소는 운전자들이 단조로운 고속도로 운전에서 피로해진
팔과 다리, 눈과 머리를 재충전하는 곳이다. 고속도로 운전이 국도 운전
보다 운전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적게 주기는 하지만, 단조로운 도로
상태로 인해 운전자가 느끼지 못하는 피로가 누적되면 위험할 수 있다.
때문에 운전자는 굳이 피로를 느끼지 않더라도 2시간마다 1번은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어 가는 여유를
갖도록 해야한다. 또한, 휴가지에서 낯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다가 운전을 하게 되거나, 낯 시간에 막히는
도로를 피해 밤에 길을 나서는 것운 운전자의 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져다준다. 단 하루라도 생체리듬이
뒤바뀐다면 평상시보다 더 운전 피로를 느끼게 되므로, 여름철 운전은 휴가를 즐기되 생체리듬을 급격히
바꾸는 것은 피해야한다.
~ Editor이지혜, Word박천수 책임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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