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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여 유/관람한 영화 2012. 2. 11. 16:17
감독~알렉산더 페일
배우~조지 클루니, 쉐일린 우들리, 주디 그리어, 매튜 릴라드, 보브리즈
우리들과 의식과 문화와 풍토가 다른 사람들의 가족사를 재미있게 보았다.
아주 심각한 가족들의 이야기들 사이에 가볍게 코미디 처리를 한 것이 새로웠다.
영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깊은 심층의 골로 들어가려는데 화면에서 사람들은
어느 듯 관객 모두를 웃기는 장면으로 만들어 분위기를 변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또 가벼운 이야기로 웃으려 하면 어느 듯 심연의 고민 속으로 빠져 들게 장면을
조절한다. 우리들의 이웃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겠다 생각하며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몇 번의 끌림도 더 들어 가지 못 하게 웃음으로 막는 어떻게 보면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생기는 우리들 삶을 복잡하지 않게, 또 어려운 일이 많은 생기는
우리들 삶에 무게를 두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대처하라는 귀뜸 같아 또 헷갈리게
한다. 큰 딸의 남자 친구가 예의도, 버릇도 없이 막 하는 행동과 말에
화가 나서 장인 그러니까 딸의 외할아버지는 주먹으로 한 대 때려서
깔끔하게 화풀이 하였는데도, 아버지는 화를 못 참아 주먹을 내밀기를
하다가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의견을 물어 보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느라 관람 도중 고심도 좀 한 영화였다. 아내가 보트를 즐기다
보트에서 튕겨 나가 뇌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어 아무리
치료해도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이제 그만 떠나보내는 것이 환자를 위해서나 또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 좋겠다는 의사들의 말에 따라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주인공 맷은 ,
그래서 인위적인 생명 연장을 끝내기 전에 아내가 외도로 좋아한 상대 남자가 병원에
와서 마지막으로 아내를 볼 수 있게 해 주려고 하는 것도 얼른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그것도 그들의 사고고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처음 영화가 시작할 때는 자꾸
무거워지도록 깊게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려 할 때는 가볍게
가볍게 차츰 차츰 얕은 곳으로 나오게 하는 그런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