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에 숨어 있는 곳
    일탈/가보고 싶은 곳 2011. 8. 10. 15:14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제주도’올레길 몇 코스를 밟고 ‘이쯤 하면 제주 여행 알차게 했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 어딘가에, 제주도는 전혀 다른 낯설고

    색다른 풍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행자들에게 제주도는 ‘안식’이다. 넓고 고즈넉한 자연을 접하며,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길을 걸으며, 사람들은 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제주도는 넘칠 정도로 웅장하고 멋들어진 자연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그것이

    제주도의 전부는 아니다. 속속들이 보물을 움켜쥔 제주도는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에 여행 오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제주도를 단순한

    ‘섬’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하루 정도 넉넉잡아 돌아보면 제주도 구경 웬만큼 하지

     

    않겠느냐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1박 2일 정도로 제주도의 여유를 온몸으로 느끼겠다는

    것은 다소 무리한 계획. 지금부터 소개하는 곳들은 짧은 시간 안에 제주도의 곳곳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둘러본, 숨어 있는 ‘진짜 제주’다.

     

    ♣ 사려니숲

     

    2009년 ‘제주시의 숨은 비경’으로 선정되면서 더 이상은 ‘숨은 비경’이 아니게 된 곳 중 하나인 사려니숲.

    얼마 전에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이 길라임을 찾아 헤매던 신비한 숲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리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려니숲을 ‘숨은 제주’에 굳이 포함시키는 이유는, 그럼에도 꼭 가보아야

     

    할 곳이기 때문이다. ‘산소의 밀도가 다르다’,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던 사려니숲 여행자들의

    전언을 떠올리며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그 이름의 뜻처럼 신성해진다. 발걸음 소리마저 방해가 될

    정도의 침묵에서 사람들은 올레길을 걸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그저 걷고 또 걷는다. 숲은 침묵

    하지만 또한 말한다. 내려놓고, 비워두어도 좋다고 말이다.

     

     

    사려니숲을 걷다 보면 이 모든 구간을 다 걸어보겠노라는

    욕심이 생길 법도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상시 개방된

    구간을 넘어서면 일반인을 통제하는 제주시험림이 자리

     

    하기 때문. 평일 100명, 주말 200명으로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탐방을 원하는 날 이틀 전까지는 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가 지난해

    생기면서 여행이 좀 더 수월해졌다.

     

    ♣ 서귀포항-새연교-새섬

    사실 서귀포항은 꼭 가볼 만한 여행지로 손꼽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고 협소한 규모에 1997년

    이후로는 여객선 취항도 끊기면서 천대받는 항구에 가까웠다. 그러던 것이 최근 서귀포항 활성화를

    위한 실무추진단이 구성되며 본격적인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앞서 2009년에는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는 새연교 개방과 함께 정갈하게 놓인 새섬 산책로가 열리면서 서귀포항은

    다시금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해 질 녘 즈음 이 새연교를 건너

    새섬으로 건너가면, 가파른 바위

    사이로 넘실거리는 파도가 반긴다.

     

    걷기에 적당할 만큼 길지 않은 새섬의

    산책로를 거닐며 시간을 보내면, 오후

    8시부터는 야간 조명이 켜지는 새연교를

     

    만나게 된다. 조명에 오롯이 빛나는

    새연교와, 밤바다를 비추는 상가와

    고깃배의 불빛이 썩 괜찮은 야경을

     

    이룬다. 제주도에서 몇 안 되는 야경 감상

    포인트. 새연교에서 새로운 인연의 기회도..

                                                                                          

     

    ♣ 그 이름만큼 엉뚱한, 엉또폭포

     

    작은 바위나 굴을 뜻하는 제주 방언인 ‘엉’과 입구를 뜻하는 제주어 ‘또’가 만난, 이름부터 특이한 엉또폭포.

    그야말로 ‘숨은 비경’ 중 하나였던 이곳은 중산간 도로가 뚫리고 나서 발견되어 최근에야 올레꾼들 틈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엉또폭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비단 독특한 이름 때문만은 아니다.

    햇볕 쨍한 맑은 날에 엉또폭포를

     

    찾으면 눈을 아무리 씻고 보아도

    물줄기를 찾을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엉또폭포는 폭우

     

    수준의 비가 쏟아진 다음 날이면

    간밤에 내린 빗물을 콸콸 쏟아붓는

    신비한 폭포인 것.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인 탓에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 삼성화재 think net ~ 

                                                                                                            

    '일탈 > 가보고 싶은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도로 가는 여행  (0) 2011.12.20
    순천 ~ 여수  (0) 2011.12.20
    두 물이 만나 하나가 되는 길  (0) 2011.07.21
    지리산  (0) 2011.01.24
    여행과 음식  (0) 2010.11.0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