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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로 건강한 여름나기건강식/먹거리 건강 2011. 7. 19. 15:38
여름 과일은 땀으로 손실된 체액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데 제격이다. 또 새콤
달콤한 맛은 더위로 잃어버린 식욕을 돋우고 칼로리가 낮은 반면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 해소에 좋다. 더불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항균, 항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라이코펜까지 다량 함유하고 있고 각종 유기산
덕분에 충분히 먹으면 피로가 풀리고, 정체되기 쉬운 세포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온
몸에 생기와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여름 과일 중에서도 함께 먹으면 더 좋은
‘과일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서로 궁합이 잘 맞는 과일을 함께 먹는다면 몇 배의 건강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대로 궁합이 맞지 않는 과일을 섞어 먹으면 과일 속 특정
효소가 서로의 영양소를 파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좀더 빠르고 간편하게 과일의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려면 두세 가지를 섞어 주스로 마시는 것도 좋다.
♣ 변비 해소
외국에서는 변비가 있으면 제일 먼저 자두를 찾는다. 자두에는 변을 묽게 하는 이사틴
성분이 있는데다 섬유질도 다른 과일에 비해 3배 이상 풍부하기 때문이다. 늦여름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인 배와 사과에도 장에 흡수되지 않고 변을 묽게
만드는 당분인 소비톨이 풍부하다. 이 세 가지 과일 모두 장과 변을 유연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므로 함께 먹으면 치료 효과를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아참 공복에 자두와
사과를 껍질째 주스로 마시면 껍질에 들어있는 무기질과 식이섭유까지 먹을 수 있다.
♣ 운동 후 피로회복
사과는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 생성을 억제해 몸의 피곤함을 덜어주고 안색을 맑게 해
준다. 자몽은 당도가 낮고 섬유소가 많아 체중 감량이나 운동 중 비타민을 보충하기에
좋다. 비타민,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포도 역시 포도당과 과당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운동 후 지쳤을 때 사과와 자몽, 포도를 먹으면
비타민 음료보다 탁월한 피로회복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스로 먹으려면 포도의 경우 씨와
껍질을 모두 먹을 수 있으므로 포도알을 하나씩 뜯어내 깨끗하게 씻은 뒤 믹서기에 갈면
된다.
♣ 소화불량
파인애플 줄기에 많은 브로멜린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고기와 함께 섭취할 경우
체내 소화를 돕는다. 복숭아는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위장을
정리해주고 정상적인 소화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체질대사를 개선시키고 혈중
유해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강한 신맛을 띠는 유기산의 풍부한 매실,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궈주며 구토를 가라앉힌다. 파인애플과
복숭아를 섞은 주스를 차게 해서 마시면 장 기능이 활발해지고 소화능력이 배가 된다.
생으로 잘 먹지 않는 매실은 시원한 생수에 원액을 섞어 얼음을 띄운 차로 마시면 갈증
해소에도 좋다.
♣ 숙취 해소
오렌지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대량 소비되는 비타민C가 풍부해 알코올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해 준다. 토마토의 칵륨은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혈관을 지키고 혈압을
안정시켜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오렌지와 토마토가 만난 주스를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마시면 숙취가 빨리 해소된다.
♣ 항산화 효과
불루베리는 과일과 채소 중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슈퍼푸드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드롭신 재합성을 도와 눈의 피로, 시력저하, 집중력 저하를 막아준다.
또 수박에는 항산화 성분의 라이코펜이 풍부하며,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손발이 자주 붓는 사람들의 부기를 완화하는 데 좋다. 또한 블루베리와 수박을 섞으면
최고의 항산화 성분 주스가 된다.
♣ 더위 갈증 해소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가 멜론, 참외는 모두 열대성 식물로 과육의 90~92%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이들 과일은 모두 성질이 차가워 체내에 쌓인 열을 내려
준다. 하지만 너무 차게 해서 한 번에 많이 먹거나 잠 들기 전에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우니
삼가는 것이 좋다. 멜론은 수박과 함께 먹으면 몸 안에 과다하게 쌓인 나트륨을 배출 시켜
고혈압과 부종에도 효과적인다. 또 참회는 칼륨 함량이 높아 세포의 삼투압과 수분 평형을
유지해주고 체액의 산-알칼리 균형을 유지시킨다. 참외와 멜론은 주스로 먹으려면 씨를
발라내야 하고 수박은 씨를 같이 먹어도 좋다.
☞ 특정 약품 복용, 질환자는 주의해야
과일의 건강 효능에도 예외는 있다. 신장 질환자나 특정의 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는 몇가지
과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박 참외 등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은 칵륨 배출 능력에
문제가 있는 신장질환자가 다량 섭취할 경우 몸 속 칼륨이 증가해 근육을 약하게 하거나
심장에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신장질환자는 생과일보다 과일 통조림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통조림 가공 과정에서 과일을 물에 담가 칼륨이 빠져나가면서 함량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자몽 주스는 고혈압치료제, 알레르기 약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의 흡수를
도와 혈중 약물 농도가 급격히 늘어나 약효가 지나치게 높게 나타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간 콧물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증상 완화제도 자몽 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물의
간 대사에 방해를 일으킨다. 수박은 위액을 엷게 만드는 작용을 해 튀김요리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또 자두는 화학반응이 강한 과일이므로
오리알과 같이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고, 닭고기와도 잘 맞지 않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포도나 방울토마토는 어른보다 씹는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에게 먹일 경우 질식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내과 한창우 교수, 식품의약품안정청 위해예방정책국, 김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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