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족끼리 즐기는 여름 별식
    건강식/먹거리 건강 2010. 8. 29. 07:22

    입맛 없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 흔히 먹는 삼계탕이나 추어탕이 아닌, 색다른 보양 음식은 없을까?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요리 전문가 4인이 매해 여름마다 가족을 위해 만드는 특별식 레시피를 공개한다.

     

    ♣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유난히 더위에 약한 남편은 여름만 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도 힘들어해요.

    결혼 초에는 보약도 먹어보고, 병원에 다니기도 했지만 모두 그때뿐. 다음 해 여름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땀범벅이 되곤 했죠. 그래서 제가 요리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신경을

     

    쓴 것은 바로 남편의 건강이었어요. 해마다 여름이 되면 떨어진 기운도 보충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것이 바로 초선탕이에요. 비록 손이 많이 가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만들어주면 맛있게 먹고 기운 내서 여름을 무사히 보내는 남편과 아들을 보면 수고가 헛되지

    않아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 전복이 들어간 초선탕

    by 김은경(쿠킹 노아)

    쇠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차갑게 식혀 기름기를 없앤 뒤 고소한 잣을 갈아 넣어 국물을 만든다.

    여기에 전복과 새우, 채소 등을 곁들인 초선탕은 한 그릇에 영양을 고루 갖춘 최고의 보양식이다.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가족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어 여름마다 정성 들여 만드는 요리다.

     

    ♣ 재료

    전복 2마리, 새우(중하) 6마리, 오이 1개, 밤·대추 5개씩, 배 1/4개, 단촛물(물 3컵,

    식초·설탕·배즙 1큰술씩, 소금 1작은술), 잣 국물(쇠고기 육수 1컵, 잣 1/2컵,

    식초·설탕 1½큰술씩, 배즙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레몬즙·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 만들기

    1. 전복은 솔로 잘 닦아내고 내장을 제거한다. 새우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다.

    2. 끓는 물에 레몬즙을 넣고 전복과 새우를 데쳐낸 다음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2를 넣어 살짝 볶은 후 한김 식혀 얇게 저민다.

    4. 오이는 얄팍하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재빨리 볶는다. 밤은 납작하게 썰고,

       대추는 씨를 빼고 3등분하고, 배는 오이와 비슷한 크기로 얄팍하게 썬다.

    5. 준비된 재료를 단촛물에 각각 담갔다가 건져 차게 둔다.

    6. 믹서에 쇠고기 육수와 잣을 넣어 곱게 간 후 나머지 재료를 섞어 잣 국물을 만든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다.

    7. 오목한 그릇에 재료를 보기 좋게 담고 잣 국물을 붓는다.

     

    ♣ 할머니 손 맛이 생각날 때 

    어렸을 때 살던 집에 작은 텃밭이 있었는데 외할머니는 그 공간에 열무며 상추 등의 채소를 심고

    가꾸셨어요. 여름이 되면 부지런히 열무를 뽑아 쌀죽 끓인 물을 넣고 외할머니만의 열무김치를

    만드셨어요. 뒷산 아래에 항아리를 묻어두고 그 속에 쌀죽 열무김치를 넣어두면 딱 알맞게 맛이

     

    들었어요. 그 국물을 떠다가 얼려서 뼛속까지 시원한 열무 물국수를 만들어 먹곤 했죠. 국물이

    하얀색이라 사람들이 국수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걸 보시더니 외할머니는 그 후부터 국수에 매콤

    새콤한 무생채를 함께 얹어 주셨어요. 그 손맛까지 따라 할 수는 없지만 어릴 적 향수가 더해진

    이 음식이 저를 참 행복하게 합니다.

       

     

    ◈ 쌀죽 열무 물김치에 말아 먹는 물국수

    by 이보은(쿡피아)

    손으로 뚝뚝 끊어 손질한 열무에 쌀가루로 끓인 죽을 넣고 담근 김치를 땅속 항아리에 담아 맛을 들이면

    그냥 먹어도 그 맛이 일품. 여기에 국수를 말아 먹으면 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고마운 한 끼 식사가 된다.

     

    ♣ 쌀죽 열무 물김치

     

    * 재료

    열무 1단, 굵은소금 1/2컵, 붉은 고추 1개, 청양 고추 2개, 쪽파 5대, 물김치 양념(쌀가루죽 2컵, 생수 1.5ℓ,

    새우젓 2큰술, 까나리 액젓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열무는 다듬어 씻은 후 굵은소금을 뿌려 숨만 죽도록 10분 정도 절인 후 찬물에 헹궈 건진다.

    2. 붉은 고추와 청양 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빼고 3cm 길이로 채 썬다. 쪽파는 다듬어 씻어 3cm 길이로 썬다.

    3. 쌀가루죽에 새우젓과 까나리 액젓, 다진 마늘, 생강즙을 넣어 버무린 후 생수를 부어 고루 섞는다.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해 물김치 양념을 만든다.

    4. 3에 열무와 고추, 쪽파를 넣고 살살 버무려 유리 밀폐 용기에 담고 간이 배도록 반나절 정도 실온에 놓아

       살짝 익힌 후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해서 먹는다.

     

    ◈ 쌀죽 열무 물국수

     

    ♣ 재료

    열무 물김치(백김치) 건더기 100g, 열무 물김치 국물 4컵, 무 200g, 소면 250g, 얼음 약간, 무생채 양념

    (고운 고춧가루 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소금 1큰술씩, 생강즙 약간, 통깨 1작은술)

     

    * 만들기

    1. 열무 물김치는 국물만 따라내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만들고 건더기는 건져 송송 잘게 썬다.

    2. 무는 채 썬 뒤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 색이 배면 무생채 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3. 소면은 끓는 물에 쫄깃하게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그릇에 소면, 열무 물김치 썬 것, 무생채를 올리고 차가운 열무 물김치 국물과 얼음을 넣어 먹는다.

     

    ♣ 여행의 추억도 함께.. 

    한국에서도 톰얌쿵을 여러 번 먹어봤지만, 사실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몇 해 전,

    가족과 함께 떠난 태국 여행길에 맛본 톰얌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별미였답니다. 어스름한 노을이 내리기

    시작하는 오후, 낮시간 내내 내리쬔 태양볕 때문에 아직 지열이 남아 있어 공기가 후텁지근하게 느껴질 때

     

    가족들과 함께 톰얌쿵을 먹었어요. 그날 이후 우리 식구들은 톰얌쿵의 팬이 되었어요. 요즘도 무더위가

    계속되는 7~8월이 되면 한 번씩 톰얌쿵을 먹곤 해요. 맛도 맛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했던 여행의 추억까지

    더해져 여름 저녁이 더욱 행복해진답니다.

       

     

    ◈ 이열치열 톰얌쿵

    by 박연경(칼라쿡)

    태국의 전통 음식 톰얌쿵은 뜨겁고 매콤한 국물, 팍치나 허브 등의 재료에서 느껴지는 강한 향, 거기에

    라임이나 타마린드 등의 과일에서 우러나는 신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지친

    몸과 마음을 한번에 싹 깨워주는 느낌이 드는 요리다.

     

    ♣ 재료

    새우 10마리, 생강(갈랑가) 1/2톨, 라임 잎 4장, 레몬그라스 1대, 쥐똥고추 2개, 고수 15뿌리, 물 8컵,

    초고버섯(통조림) 15개, 붉은 고추 1개, 대파 1대, 마늘 1톨, 피시 소스 3~4큰술, 고추기름(남프릭 파우) 3큰술,

    레몬즙(또는 라임즙) 4~5큰술, 고수(팍치) 잎 1줌, 바질 잎 5장, 레몬 슬라이스 2쪽

     

    ☞ 동남아시아 식재료는 얌(www.yum.co.kr) 또는 요리컴(www.yoricome.com)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 만들기

    1. 새우는 껍질을 벗겨 등 쪽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꺼낸 후 생강(갈랑가), 라임 잎, 레몬그라스, 고수 뿌리,

       쥐똥고추, 물을 붓고 30분 정도 끓인 후 체에 밭쳐 새우 육수를 만든다.

    2. 초고버섯은 반으로 잘라 물에 헹군다.

    3.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1에 초고버섯, 붉은 고추, 대파, 마늘을 넣어 끓인 후 피시 소스로 간을 한다. 마지막에 고추기름과 레몬즙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5. 그릇에 새우와 4를 담고 기호에 따라 고수 잎, 바질 잎, 레몬 슬라이스를 얹어 향을 낸다.

                                                                                                               ~ 배수은출처 : 여성중앙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