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우명한 자/지혜로운 한자 2010. 2. 5. 11:04
座右銘
(자리 좌, 오른쪽 우, 새길 명)
座右銘이란 늘 자리의 우측에 붙여 놓고 반성의 자료로 삼는 격언이나 警句
(경구)를 말한다. 대체로 네 종류로 나뉘는데 經典(경전) 중의 名句, 名作 중의
名言, 自作文句, 그리고 친구들의 贈言(증언)이 있다. 座右銘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文章(문장)의 이름이다. 漢(한)나라 때 崔瑗
(최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兄이 괴한에게 被殺(피살)되자 원수를 찾아
復讐(복수)를 하고 도망쳤다. 후에 罪가 赦免(사면)되어 故鄕(고향)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行實(행실)을 바로잡을 文章을 지어 의자 오른쪽에 걸어
두고는 매일 쳐다보면서 자신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孔子와 관계가
있다. 春秋五覇(춘추오패)의 하나였던 齊(제)나라 桓公(환공)이 죽자
齊나라에서는 거창한 廟堂(묘당)을 세우고 각종 祭器(제기)를 진열해 두었다.
그 중에 이상한 술독이 하나 있었는데, 텅 비었을 때는 기울어져 있다가도
술을 반쯤 담으면 바로 서고 가득 채우면 다시 엎어지는 술독이었다. 하루는
孔子가 弟子들과 함께 그 廟堂을 찾았는데 博識(박식)했던 공자도 그 술독의
由來(유래)만은 알 수 없었던 모양이다. 擔當(담당) 官吏(관리)에게 듣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무릎을 쳤다. “아! 저것이 그 옛날 환공이 의자 오른쪽에
두고 가득하는 것을 警戒(경계)했던 바로 그 술독이구나!” 그는 제자들에게
물을 길어와 그 술독을 채워 보도록 했다. 과연 비스듬히 세워져 있던 술독이
물이 차오름에 따라 바로 서더니만 나중에는 다시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물을 쏟아 버리자 독은 다시 기울어졌다. 孔子가 말했다. “공부도 이와 같은
것이다. 다 배웠다고(가득 찼다고) 교만을 부리는 자는 반드시 화를 당하게
되는 법이니라.” 집에 돌아온 그는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는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