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을 높혀줄 음식

♣ 산에서 나는 쇠고기 ‘고사리’

 

고사리에는 면역계의 일부분인 ‘보체계complement system’를 활성화하는 기능성 다당류들이

들어 있다. 보체계는 주요 면역세포들의 면역반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체액성 면역의 효과적

연결을 수행하여 외부 감염 병원체 등을 제거하는 생체의 주요 방어 기구다. 세간에서는 고사리가

정력을 감퇴시킨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반찬이나 차로 먹고 마시는 고사리의 양으로는

정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하얀 산삼이라 불리는 ‘더덕’

 

더덕은 면역력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오래된 더덕일수록

향이 강하고 사포닌의 함량이 높다. 더덕의 면역증강물질은 더덕에 존재하는 다당류로 추정하고

있는데, 다당류는 생체 방어계의 중요한 면역세포의 증식 및 분화 등을 촉진하여 항암제로 널리 이용

되고 있다.

 

 

♣ 항균작용을 하는 ‘도라지’

 

도라지 추출물은 항진균 효과로 인해 비슷한 실험군에 비해 기관지염에 50% 이상의 효과가 있다.

또한 도라지의 추출물은 세균의 성장을 80% 이상 감소시킨다. 이러한 작용을 하는 물질은 사포닌의

한 종류인데, 다른 연구에서도 도라지는 우수한 항균 및 항암작용이 있어 면역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라지차를 마시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하게 섭취한다면 쉽게 면역능력을 키울 수 있다.

 

 

♣ 불로장생의 명약 ‘인삼’

 

인삼은 중추신경계, 심장혈관계, 내분비계 등에 좋고 특히 면역계의 기능을 증가시켜 예로부터 널리

사용한 보약이다. 인삼의 추출액은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크게 높이고 면역계 세포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인삼을 가열하면 사포닌의 함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생것으로 먹는 게 좋다. 따라서 삼추출

물엑기스, 주스, 셔벗 등 가열과정 없이 그냥 먹어도 되는 음식이 좋다.

 

 

♣ 군사들의 전투식으로 사용된 ‘율무’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중국 한나라의 장군이 율무를 군량으로 비축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율무는 예로부터 몸을 가볍게 하고 원기를 북돋운다고 하여 널리 사용되어왔다. 율무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영양소는 체내에 세포막, 단백질 및 핵산의 구조를 유지시키고 세포나

체액의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에디터 김병구/자문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음식 연구원 심기현 박사,   맨즈헬스 2009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