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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급한 남자' 약물, 행동 요법으로 치료 가능
    건 강/건강 정보 2009. 11. 14. 17:11

    ♣ 남성의 30%는 조루증

    조루증에 관한 인류의 관심은 신화에까지 인용될 정도로 오래됐다. 남성들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이에 대한 치료 개념은 20세기가 되어서야 시작됐다. 발생 과정이 알려지고 새로운 치료 약물이 개발된 것은

    그로부터 다시 100년이 지난 최근에야 비로소 이뤄졌다. 그 사이 조루증에 대한 근거 없는 얘기들은 많은 남성들을

     

    현혹시켰다. 지나친 자위 행위가 조루증의 원인 또는 음주가 조루를 개선한다든지 등 검증되지 않은 온갖 ‘민간요법

    (?)’들이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조루증일까, 무조건 빨리 사정만 하면 조루증일까, 이에 대해 아직 일치된

    정의는 없다. 2004년 미국비뇨기과학회는 ‘사정이 질내 삽입 전이나 직후에 금방 되어서 성 상대방과 양자 혹은 본인

     

    에게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라고 하고 있다. 반면 2008년 세계성의학회는 ‘질내 삽입 후 1분 이내에 사정이 일어나면서

    사정 조절능력(사정시간 연장)이 없고, 이로 인해 괴로움이나 불편을 동반하는 경우’라고 하며, 대한남성과학회는 ‘질내

    삽입 후 5분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를 일컫고 있다. 조루증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남성의 약 30% 정도는 조

     

    루증 환자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조루증은 20대, 30대의 젊은 층도 40대 이후의 중년층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반면 발기부전은 젊은 층은 거의 없지만 40대 이후로 갈수록 크게 늘어난다.

     

    ♣ 자신감 상실 등 스트레스 시달려

    대한남성과학회가 지난해 국내 2천37명을 대상으로 조루증 역학조사를 한 결과, 사정 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는 모두

    31.5%로 3명중 1명꼴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루증은 당사자들은 물론 성 상대방에게도 적지 않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남성은 성적인 자신감과 만족감의 상실, 자존심의 상처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관계를 피하는 등

     

    불안감이나 당혹감을 보인다. 성 상대방에게도 관계 전반의 스트레스로 나타나 친밀감을 감소시킨다. 조사에 따르면 조루

    증 환자의 절반 가량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너무 빨리 오르가즘에 도달, 자존심과 성생활의 즐거움을 잃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정상 남성에 비해 성관계 횟수도 30% 정도 낮으며, 성 상대방의 낮은 성적 만족도 등으로 인해 절반 정도가 사정

     

    스트레스를 매우 크게 느끼고 있었다. 부산의료원 이경미 과장은 “조루는 본인과 성 상대방 모두의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

    리는 문제로 전문의와의 상담 등으로 함께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전문 치료제로 사정시간 3~4배 연장

    예전에는 괜찮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염 등과 같은 비뇨기 질환으로 생기는 2차성 조루는 발기부전 증상이 동반된다.

    물론 사정 시간이 짧더라도 본인이나 상대방이 만족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

    다. 사정을 늦추기 위해 사정이 임박한 순간에 귀두를 쥐어짜거나, 귀두에 국소도포제 사용, 비인가용 경구용 치료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조루증을 개선하기 위한 전문 치료제인 ‘프릴리지’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물을 투여한 환자

    의 50% 이상은 사정 시간이 2분 이상 지속돼 예전에 비해 질 내 사정 시간이 3~4배 증가했다. 또 한 번 복용부터 효과가 나

    타나 사정 조절 능력이 늘었다. 그렇다면 발기부전과 조루증이 함께 있을 경우 어떻게 할까. 발기부전이 없는 환자라도 조루

     

    증 치료제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병용하면 조루증 단독 사용보다 낫다고 한다. 양쪽 증상이 같이 있다면 치료제를 병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발기부전 치료제를 먼저 복용하고 조루증 여부를 파악한다. 여전히 조루가 있으면 조루 치료제를 필요할

    때마다 첨가한다. 물론 당뇨, 고혈압 등 다른 원인질환이 있다면 이는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부산백병원 비뇨기과 민권식

     

    교수는 “중년 이상에서 발기부전, 조루증은 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약물이나 사정훈련 등 행동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즐거운 성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지적한다. 조루증은 예로부터 남성들의 많은 성적 관심사인 만큼 검증되지 않은 속

    설들에도 마음이 솔깃하게 된다. 이중 가장 흔히 거론되는 것이 술을 마신 뒤 관계를 하면 조루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의학계에서는 음주는 조루의 개선책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일시적인 감각의 둔화로 본인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음경조직의 신경을 손상시켜 조루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나친 자위 행위가 조루

    의 원인이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역시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특성상 자위 행위는 성행위가 아닌 사정만을 위한 행위로 남

     

    에게 노출 되지 않아야 한다는 불안감에다 빨리 사정해야 된 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기 쉽다. 이 때문에 사정시간을 늘리기

    위한 행위 보다는 이를 단축하는 것에만 집중해 일시적인 조루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위 행위를 할 때에는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여유를 갖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귀두를 일부러 마찰, 감각 둔화 훈련을 하는 것은 어떨까. 성

     

    행위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상호성의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부산백병원 비

    뇨기과 민권식 교수는 “표면이 거친 물체를 이용해 귀두의 감각을 둔화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의학적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 했다. 포경 수술은 조루증에 도움이 될까, 결론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포경 수술의 목적은 남성 성기

     

    의 청결을 위한 것으로, 부수적으로 귀두 노출로 어느 정도 자극에 둔감해지게 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포경 수술이 조루증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곽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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