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죽음의 5중주' 대사증후군
    건 강/건강 정보 2009. 11. 14. 15:56

    ♣ 복부 비만 먼저 없애라

    우리나라 30세 이상 남녀 10명 중 8~9명은 ◆복부 비만이거나 ◆혈압이 높거나 ◆혈당이 높거나 ◆중성지방이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다(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이

    라고 부르는데, 전국민 3명 중 1명꼴로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자신이

     

    대사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12.2%에 불과했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사증후군

    이 있으면 10년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9.8%, 20년 뒤에는 20.2%에 이른다.”고 말 한다.

     

    ♣ 대사증후군은 떼 지어 온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은 각자 오는 것이 아니라 떼 지어서 나타난다. 박철영 강복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60% 이상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갖고 있고 반대로 고혈압 환자는 8년 뒤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8~12배 높다”며 “대사증후군은 마치 ‘조직폭력배‘처럼 무리지어 우리 몸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대사증

     

    후군의 진단 기준은 5가지 개별 질병의 진단 기준보다 엄격하다. 미래에 생길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고혈압의 기준은 140/90(mmHg)인 반면 대사증후군 항목 중 혈압 기준은 130/85(mmHg)이다. 이름도 고혈압이라고

    하지 않고 ‘높은 혈압’ 이라고 붙였다. 당뇨병 단독으로는 공복 혈당 기준이 126(mg/dL)인데 비해,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100(mg/dL)이다. 이름은 ‘높은 혈당’이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항목

    기준

    허리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혈압

    130/85mm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자

    중성지방

    15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자 40mg/dL미만, 여자 50mg/dL미만 또는 이상지질혈증약 복용자

    공복혈당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자

     

    ♣ 복부 비만이 가장 문제

    5다지 대사증후군 진단 항목 중 복부 비만이 가장 중요하다. 윤석준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복부 비만부터 없애야 한다. 복부 비만만 줄여도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의 다른 요소가 같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복부 비만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은 대사증후군의 뿌리인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북부 비만에 취약한데, 같은 허리둘레라도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허리둘레 기준

    은 남성 90cm, 여성 85cm이다(미국은 남성 102cm, 여성 88cm). 물론 복부 비만과 함께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항목도 관리해야 한다. 박철영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5가지 항목을 통째로 본다. 즉 대사증후군 중 하나만 관

    리가 안 돼도 나머지 질병이 나타나며, 거꾸로 한 항목만 좋아지면 나머지 위험요소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다”고 말 한다.

     

    ♣ 서울시, 대사증후군 맞춤상담 실시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울부터 대사증후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각종 질병을 불러오는 대사증후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국가 전체적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일본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의사와 영양사가 해당 지역의 대사

    증후군 환자의 생활 습관 교정을 도와주고 있다. 서울시도 10개 보건소를 거점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주민을 찾아 맞춤형

     

    개별 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 소속 의사, 간호사, 영양사들이 정기적으로 건강 상담과 건강상태 검사 등을 실시

    한 뒤 환자 스스로 올바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상우 교수는 “대사증후군 관리의 핵심은 금

    연, 금주, 운동이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대사증후군은 상당수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루에 담배를 1갑 피우면 대사

     

    증후군 위험이 24% 높아지며, 1갑 반을 피우면 79% 높아진다. 술은 식욕을 자극하고 체내 지방 연소를 막기 때문에 복부

    비만을 악화시키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1주일에 5일 하루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면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적

    이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