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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
    여 유/관람한 영화 2009. 8. 30. 22:55

    감독 ~ 윤제균

    배우 ~ 설경구, 하지원, 박종훈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해운대’를 친구랑 보러 갔다. 이 친구는 영화만

    보러 가면 본 영화 말고 광고나 예고편이나 이런 것은 잘 보다가도 본

    영화가 시작되면 바로 잠이 드는 이상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해운대‘ 영화는 ’쓰나미‘가 처들어 올까 봐 걱정이 되었는지 두 눈 똥그

    랗게 뜨고 끝까지 보고 있었다. 오히려 내가 영화의 쓰나미가 오기 전에

    졸려서 눈감고 있다가 이 친구한테 들켜서 쪼께 미안하고 싶었었다..

     

    영화대로 ‘쓰나미’가 해운대 일대를 휩쓸 수가 있는지 궁금하던차 부산

    일보에 실린 신문기사를 여기 올려보았다. 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강

    태섭 교수는 “지난 21일 기상청에서 열린 해운대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

     

    를 관람했는데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마도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환태평양지진대인 일본 열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대마도를 가로지르는 대마도 단층이 있으며,

    진도3~4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 그러나 일본 열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아 대형 지진

     

    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만약 대마도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다면 부산은

    지진해일보다 오해려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더 걱정해야 한다“며 지난 2005년 후쿠오카 지진 때

    부산, 경남지역이 영향을 받았던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대 이호진 교수도

     

    ”대마도 근해의 수심이 얕아 영화처럼 대마도가 내려앉더라도 초대형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박하다“고 밝혔다. 해저 지진의 경우처럼 해저의 지각이 움직이면 그 위에 가득 고여 있는 바닷물

    이 해저면에서부터 해수면까지 통째로 일렁인다. 이때 지진해일이 전달되는 속도는 중력가속도와

     

     

    수심 곱의 제곱근과 같다. 예를 들면 해저 지진이 수심 3천m 지점에서

    발생하면 지진해일은 시속 620km로, 수심 2천m에서 발생하면 시속

    500km, 수심 1천m에서 발생하면 시속 350km로 빠르게 이동한다.

     

    ‘해운대 영화처럼 지진해일이 시속 800km로 몰려 오려면 해저 지진이

    적어도 수심 3천m  이상 깊은 곳에서 발생해야 한다. 지진해일이 육지

    쪽으로 몰려올 때 수심이 점점 얕아지면 파도의 속도가 줄어든다.

     

    그러나 에너지 보존법칙에 따라 파고가 높아져 결국 산더미와 같은 해일이 해안을 삼키게 된다.

    이 교수는 “지진해일의 경우 지진이 발생한 곳의 수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해지역 평균 수심은

    100m정도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마도가 침몰하더라도 초대형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부산은 ‘쓰나미’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고 경고한다. 수심이

    깊은 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동해안과 부산에 지진해일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 1983년

    일본 아키다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1시간 30분만 후 강원도 삼척 임원항에 ‘쓰나미’가 덮쳐 대형 선

     

    박을 육지 위로 올릴 정도로 큰 피해를 남겼다. 이 교수는 “만약 독도 남동쪽 부근 수심 1천m의

    깊은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부산에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의 주시할 필요

    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해일은 아니지만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습격했을 때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해상호텔이 전복되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 태풍 해일이 좁은

    지역에 집중되면서 파도가 해상호텔을 수m 이상 들어 올리는 바람에

    전복됐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해저 지진이 발생한 다음 10~수십분

     

    정도 지난 후 지진해일이 밀려오기 때문에 대피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해안주민들은 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지진해

    일 발생 여부에 귀를 기울이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특히 지진해일 특

     

    성상 해일이 밀려오기 전에 일단 바닷물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이때 조개를 잡을 목적이나 호기

    심 때문에 바다쪽으로 들어갔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 ‘쓰

    나미’ 때 물이 빠져나가자 관광객과 주민들이 바다 쪽으로 들어갔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쓰나미

     

    에 휩쓸렸다“며 ”부산은 지진해일과 함께 태풍해일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이에 대해 만반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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