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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자동차 문화~ 이집트
    쉼 터/자동차정보 2009. 8. 30. 16:28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클레오파트라 등 인류 문명의 신비로 상징되는 이집트는 처음 당도한 여행객에게는 사뭇 당황스러운

    나라이다. 그건 어디에도 버스정류장 표시나 영어 안내판이 없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 보다 버스가 서 있는 곳이 발견되면

    그곳이 바로 버스정류장인 셈. 이집트의 버스는 스템보다 눈치와 사람들의 수신호로 움직이는데, 표도 차장에게 직접 돈을

     

    주고 사는 방식이다. 카이로의 교통체증은 서울에 비견될 만할 정도로 대단하다. 외교관들의 세계에서 ‘카이로에서 근무

    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운전을 믿고 맡겨도 좋다고 할 정도라는데, 과연 카이로의 한복판인 람세스역과 미단 타흐리르

    주변은 그 명성을 여실히 증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이집트의 도로문화에서 단연코 눈에 띄는 것은 낡다 못해 자동차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한 쇳덩이들. 잔 스크래치 하나 없이 햇빛을 반사하며 달리는 한국의 차들과는 달리 일일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군데군데 찌그러진 자동차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이집트의 낡은 차들에 익숙해졌다면 다음으로 익숙해져야 할 것은

    매연과 경적이다. 그만큼 차들이 낡았고, 경적을 울리는 것이 하나의 습관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특히 보행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모래 위를 달리는 생존 운전법

    카이로의 택시는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우선 바가지 요금이 그렇다. 적정 가격이 2파운드라면 외국인들에게는 30파운드를

    요구하는 식이다. 미터기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작동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는 건 예사여서

    서로 잠깐 언성만 높일 뿐이다. 관광 도중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마음을 비우고 잠시만 기다리면 곧 가던 길을 갈 수 있다.

     

    그런 카이로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또 매우 다른 이집트의 도로 풍경을 볼 수 있다. 사막을 향해 일직선으로 난 아스팔트가

    바로 그것. 중앙선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고, 그저 차 두 대가 나란히 지나갈 만한 아스팔트가 전부이다. 가운데로 달리다가

    저쪽에서 차가 오면 살짝 비켜서 가면 된다. 아직 낙타를 몇 마리 가지고 있는가가 부의 기준이 되는 사막에서 그나마 차는

     

    20분에 한대쯤 볼까 말까다. 간혹 오아시스와 오아시사이를 옮겨 다니는 낙타와 낙타꾼이 아스팔트의 아지랑이 너머로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런 사막의 뜨거운 아스팔트와 모래바닥을 달리려면 4륜 구동이 제격. 그래서 오아시스 마을들에서는 세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사막의 모래 위에서는 나름의 운전 방법이 있는데, 핸들을 좌우왔다 갔다 하면서 요리조리 정신없이 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해야만 모래에 빠지지 않고 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니, 나름의 생존 운전법이다. 사막을 달리는

     

     

    차들에는 필수적으기름통과 물, 와이어, 스페어 타이어, 그리고 담요 등이 구비되어 있다. 하루를 달려야 마을 하나

    나타나는 그 곳에서 혹시라도 차가 멈춰 설 경우를 대비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에 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꽉 막힌 서울의 도로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날이면 시원하게 쭉 뻗어 달리사막의 길이 생각난다. 그러다가도 ‘카이로의

     

    카오스와 같은 도로에 비하면 또 서울은 얼마나 서정연한가’라는 생각이 미쳐 피식 웃음이 난다. 동양의 신비와 고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카이로. 그러나 현 시대의 그 곳은 낡은 차들과 당나귀가 끄는 짐마차, 길을 건너는 사람들이

    한데 뒤섞인 정글의 법칙과 나름의 여유가 공존하는 카오스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상태의 자동차가 카이로에는 대부분이다.생존 운전을 요구하는 모래길.

    낙타도 그들에게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한가한 거리. 혼돈의 도시 카이로에서는 치 않은 풍경이다. 벤치만 있을 뿐

    안내 표시는어디에도 없는 버스정류장.사막을 달리는 차들의 경우 비상시에 대비한 물품 구비는 기본, 운이 좋으면

    간이 점포를 만날 수도 있다.

                                                                                                                                 ~ 기아웹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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