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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카 문명
    쉼 터/토막 상식 2009. 8. 30. 15:55

     

     

    페루, 칠레를 중심으로 15세기에서 16세기 초반까지 안데스산맥 일대에 가장 번영하였던 잉카문명. 1532년에 에스파냐인의 침공을 받아 멸망하기 전까지 그들은 대단한 역사적 산물을 남겼다. 페루

    남부 쿠스코시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마추픽추는 잉카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1911년

     

    미국인 하이럼 빙검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공중도시이다. 이곳은 스페인의 침략을 피해 잉카인들이

    해발 2,430m에 만든 비밀요새였다. 찬란했던 잉카인들의 존재를 얘기하기라도 하듯 이제는 폐허가

    되어버린 이 도시는 잉카문명의 전설과 잉카인들의 무수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잉카’라는 말은 ‘태양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왕족만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점차 잉카제국

    의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태양숭배를 기본 종교로 하는 이들은 태양신 인띠(Inti)

    를 숭배하였고 황금으로 된 태양신의 사원을 지었다. 잉카의 신화에 따르면, 비라코차(Viracocha)라

     

    고 불리는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신은 진흙을 빚어 최초의 인간을 만들었으며 티티카카호에서 태양

    을 떠오르게 하는 조물주로 여겨졌다고 한다. 잉카인들은 매년 전국에서 선발된 아이와 여자를 태양

    신에게 제물로 바쳤는데, ‘아크야’로 불린 이들은 따로 마련된 거처에 살며 금욕적인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마추픽추에서는 ‘아크야’로 추정되는 백여 명이 넘는 미이라가 다수 발견, 일부 고고학

    자들은 마추픽추가 태양신을 섬기는 여사제들의 집단 지역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하기도 한다.

    벗겨지지 않은 신비스러움에 싸인 잉카문명이 세계인의 조명을 받는 이유는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조직적인 지방통치, 합리적인 토지분배, 정교한 황금세공, 아름다운 염직 기술의 발전

    이 있었기 때문.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거대하고 정교한 건축물들은 잉카문명을 최고의 문명

    으로 평가받도록 하고 있다. 청동 주물기술과 황금세공으로 잘 알려진 잉카는 토기문화에서도 고도

     

    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남아메리카 페루를 중심으로 발달한 ‘등뼈형 병’이라는 도자기 예술

    이 매우 유명하다. 이 기법은 기원전 1200~200년 사이에 페루의 북해안에 거주했던 쿠피스니크의

    도자기공들이 반구형(半球形)으로 된 굽은 튜브를 병의 몸체에 연결, 동물·사람·신의 특이한 형태로

     

    도자기를 만든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쟁터에 나가는 용감한 전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본뜬

    이 토기 역시 등뼈형 병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잉카 제국의 문명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

                                                                                                                                   기아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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