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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 증후군쉼 터/잠깐 쉬며.. 2009. 8. 30. 12:57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이란 유명한 예술작품이나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람을
만났을 때 ‘아름답다’‘대단하다’는 평범한 감상 정도를 넘어서 순간적으로 정서적 충격을 경험하는
것이다. 증세로는 가슴이 뛰거나 현기증, 격렬한 흥분 또는 정신적 일체감, 우울증, 현기증, 위경련,
자아상실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세는, 1917년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이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타크로체 성당에서 귀도레니(Guido Reni)의 <베아트리체 첸치> 작품을 감상하다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황홀함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기록한 것으로 유래됐다.
♣ 아름다운 그녀와의 만남, 스탕달 증후군의 시작
프랑스 작가 스탕달을 황홀경에 젖게 했던 그 작품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자면, 이탈리아 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난 베아트리체 첸
치(Beatrice Cenci)는 천사도 시기할 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간직
한 여성이었다고 한다.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자신의 친아버지
에게 겁탈을 당하며 눈물과 고통 속에 살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단두대형을 당하게 됐다.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
당대의 유명한 화가 귀도레니도 있었다. 그가 가슴에 각인된 죽음
직전 그녀의 모습을 화폭에 옮겨 놓았고, 훗날 스탕달이 이 작품을
본 후 무릎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뛰는 등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어 스탕달 증후군이 생기게 됐다. 스탕달은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1개월이 소요됐다고 하며, 이러한
스탕달 증후군은 안정제를 복용하거나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올 경우 회복되는 일시적이며 순간적인 증상이다.
예술의 충격은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게만 나타나지만, 위인을 접한 후의 박탈감은 현대인 공통의 과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 스탕달 증후군의 증상
우리 시대 대표작가로 유명한 공지영 씨의 두 번째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에서 스탕달 증후군 증상을
접할 수 있다. ‘뭉크의 미술관에 들어가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뭉크가 표현한
검은 물속에 빨려들어 가는 것처럼 저는 몇 시간 동안 그 전시장을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뭉크의 마음이 제 머리에
파이프를 대고 있는 듯한 착각은 미술관을 돌아보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저는 그림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절망과 그의 황폐와 그의 적막과 그의 비명과 그의 무기력, 평생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스탕달 증후군은 사람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그림 앞에서 수만 가지의 기분을
동시에 느끼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훌륭한 조각상을 보고 모방 충동을 이기지 못해 그 조각상과 같은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또 현대에 들어서는 연예인의 미모나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난 사람을 만나고 난 뒤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며
상실감에 빠지는 등 폭넓은 계층에게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 몸의 기운을 상승시켜 주는 음식
이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미술품을 보고 쓰러지는 등 극한의 상황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을 필요가
있지만, 정서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에 따라 몸의 기운을 상승시켜 주는
음식이 좋다. 예를 들어 쑥, 냉이, 달래 등 향이 강한 음식이나 매운맛, 쓴맛이 나는 음식이 약간의
자극을 주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쳐질 때 좋다. 또 무와 인삼, 황기 같은 뿌리
음식도 기운을 올려준다. 특히 감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부신’이라는 장기
에서 생성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는데, 이는 우리의 몸을 스트
레스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주는
비타민 B1도 풍부해 불안과 초조,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또한 정신을 안정시키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우유를 먹는 게 좋다. 우유의
칼슘은 중추신경의 기능을 촉진하고 신경과 흥분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칼슘이 부족하면 뇌의 활동이 저하되고 초조해지거나 우울해지고 사고력이
떨어진다. 단, 콜라, 커피, 홍차 등 카페인이 든 식품들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맥박, 호흡, 근육긴장을 증가시키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 스트레스를 달래주는 감자 샐러드 만들기
◈ 재료 : 감자(4알), 오이(1/2개), 양파(1/4개), 소금(0.3g), 설탕(0.3g) 맛살(1개), 삶은 달걀(1개)
♣ 만드는 방법
1 오이와 양파는 채썰어 소금과 설탕을 녹인 물에 담가둔다.
2 감자는 깍뚝썰기 한 후 20분 정도 삶아 수분을 빼준다.
3 삶은 감자에 삶은 달걀과 소금과 설탕을 약간 넣고 으깨준다.
4 오이채와 양파채의 물기를 빼고 마요네즈와 후추가루를 약간 넣어 으깬 감자와 섞어준다.
기아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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