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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에는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이 쌀보다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식이 섬유는 밀가루의 5배,
쌀의 16배에 이르며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수용성 식이 섬유는 다른 어느
식품보다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보리에는 또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의 무기질이 고루
함유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한국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철의 함량은 쌀에 비해 각각
8배, 5배나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의 비타민도 쌀에 비해 1.5~2배 이상
함유돼 있다. 또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의학적
으로 증명되었다. 가난의 상징이던 보리밥이 성인병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들이다. 보리밥이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것은 도정을 해도 속겨층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알의 중앙에 파져 있는 깊은 골 속에 많이 남아있는 섬유질 때문이다. 또 쌀에 비해 거칠고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익히는 데도 시간이 더 걸리므로 쌀과 바로 섞어 밥을 지을 수가 없다.
이런 불편함을 덜기 위해 요즘에는 도정한 보리를 적당히 불려 눌러놓은 압맥과 홈을 따라
쪼갠 후 도정한 할맥을 제품화 하기도 했다. 식이 섬유란 사람의 소화 효소에 의해서 분해
되지 않는 식물성 물질이다. 식이 섬유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 섬유와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 섬유 두 가지로, 보리에는 수용성 식이 섬유의 함량이 대단히 높으며 이것은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는다. 이 수용성 식이 섬유가 대장에 도달 하면 대장 내 미생물에 의해 급속히 발효
되어 여러 가지 휘발성 물질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장내 가스를 유발하게 되고 방귀가 잦아
지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이 발효는 대장 내에 지방산을 증가시켜 대장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하니 보리 방귀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출처~ 생활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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