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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 플레이크
    쉼 터/토막 상식 2009. 4. 10. 11:33

    미국 미시건주 배틀크릭 요양원의 운영자 존 하비켈로그(John Harvey Kellgg)

    박사는 엄격한 금욕주의자였다. 지나친 식욕과 성욕은 질병을 유발하며, 육식은

    성욕을 키우기 때문에 멀리하고 채식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환자들의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채식 식단을 제공했다. 하지만 육식에 길들여진

    미국사람들인 환자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영양가 높고 맛 좋은 대체 곡물식품 개

    발에 몰두했다. 1894년 어느 날 켈로그 박사는 주방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다가

     

    급한 일이 생겨 자리를 비웠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반죽은 말라서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반죽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 롤로 압축기에 밀어 넣었는데, 뜻밖에

    얇고 딱딱한 조각들이 부서져 나왔다. 이 조각들을 튀겨서 우유에 말아 환자들

     

    에게 제공하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노르스름한 색을 띤 이 음식은 곧 콘플레이

    크란 이름으로 불렸다. 켈로그 박사는 콘플fp이크의 상업화에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요양원의 환자였던 찰스 포스트(Charles Post)가 1895년 포스트 시리얼

     

    사를 설립해 대박을 터뜨렸다. 뒤늦게 1906년에야 켈로그 박사의 동생 윌리엄

    (William)이 회사를 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윌리엄은 신제품 개발과 독창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시장을 장악해갔다. 당시 켈로그와 포스트의 경쟁은 ‘곡물전쟁’

     

    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했다. 켈로그 박사와 동생 윌리엄은 모두 91살에 세상을

    떠났다. 윌리엄은 사업 성공으로 백만장자가 되었으나 켈로그 박사는 오로지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건강을 위해 평생 흰옷만 입었으며, 결혼은 했지만 

    아내와 다른 건물에서 살았고 자녀는 모두 양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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