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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감기다.
그러나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등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을
때도 기침을 한다. 또 목에 가래가 끓거나, 후두염,기관지염,모세기관지염,·천식,
폐렴 등 호흡기 염증이 있을 때, 알레르기 항원 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도 마찬
가지다.
☞ 심장에 열이 쌓여도 기침
한방에선 아이가 한밤중에 기침을 하는 것은 대개 심장에 열이 많이 쌓인 심열(心熱)의 결과라고 풀이한다. 특히 밤 11∼1시 사이에 땀을 심하게 흘리는데 이때
체온이 떨어지면서 찬 기운이 들어와 기침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는 보통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고 갈증을 심하게 느낀다. 때로는 속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며
헛구역질을 한다. 이마,머리에 땀이 잘 나고 가슴,등도 촉촉히 젖는다.한방에선 스
트레스가 심열을 일으킨다고 본다. 아이에게 심열이 쌓이는 것은 대부분 심리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깜짝 놀라는 일을 자주 겪거나 놀이방,어린이집 등 난생 처음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와 떨어지거나 부모의 늦은 퇴근,이혼 등 심리적인 불안,
스트레스를 겪을 때 심열이 쌓이게 된다. 아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뱉기도 삼
키기도 힘든 가래로 고통을 받는다. 마른 기침을 하고 짜증이 심해진다. 동서신의학
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심열에 기인한 기침은 자녀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등 스트레스를 줄여야 사라진다”며 “보리차, 과일 주스, 도라지 나물, 배숙, 은행, 밤
등을 먹이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가래를 삭혀주는 이진탕(복령,진피,감초 등)
에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약재를 더한 사칠탕이 많이 처방된다.
☞ 식적이 새벽 기침을 부른다.
새벽 기침은 평소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과식이 잦고 잠들기 직전에 음식을 먹거나우유병을 물고 자는 아이에게 흔한 증상이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위에 과도한 부담
이 가 해져 호흡기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방에선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해 생긴 병을 식적(食積)이라 한다. 아이에게 식적이 있으면 수면 도중 아이의 위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계속 활동하면서 폐의 기운
이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가 바로 새벽 기침이다
분당 함소아한의원 김경선 원장은 “해뜨기 직전인 새벽 4시 무렵엔 외부 온도가 떨어지면서 찬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가기 쉽다”며 “이 때의 기침을 ‘식적수(食積嗽)’
라고 하는데 가래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식적이 있는 아이는 대개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한 변을 본다. 입 냄새,대변 냄새가유난히 심하다. 잠들 무렵 등을 긁어달라고 보채거나 요 밖으로 굴러 나와서 잔다.
기침, 콧물, 코막힘 증상이 오래가 감기로 곧잘 오해한다.
식적수를 없애는 최선책은 식습관을 올바로 바꾸는 것이다. 야식, 과식, 폭식을삼가고 돌이 지난 아이는 하루에 섭취하는 우유를 200ml짜리 한 두 개로 제한한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고열량의 음식을 먹이는 것은 곤란하다.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가 과도하게 일을 하면 폐의 기운이 약해져 감기가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 콧물도 기침 유발
비염,부비동염(축농증)이 있는 아이는 목 뒤로 넘어간 콧물(후비루)의 자극을받으면 기침을 한다. 콧물은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보다 누워 있을 때 목 뒤로
더 잘 넘어간다. 자려고 막 눕거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기침이 난다면 후비루가
원인이기 쉽다. 이때는 비염,부비동염을 함께 치료해야 기침을 잡을 수 있다.
평소 기관지,폐의 진액(수분)이 마른 아이도 자려고 누우면 기침이 심해진다.누워서 움직임 없이 눈을 감고 있으면 몸이 더 건조해진다. 따라서 이때는 가래가
나오지 않는 마른 기침이나 잔기침을 주로 한다. 분당차병원 한방침구과 손성세
교수는 “후비루가 있는 아이가 고개를 숙이거나 책을 보면 머리가 멍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도라지,호박 등 폐 기운을 올려주는 식품이 유익하다”고 말했다.
배,오미자차도 권장된다. 폐를 촉촉하게 하는 음식이어서다.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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