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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약재로 쓰이는 무& 배추건강식/먹거리 건강 2008. 10. 20. 22:31
◈ 우리 몸에 무가 좋은 이유 & 효능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예부터 무는 조상들의 일상음식이자 약으로 애용되었다. ‘본초강목’을 보면 ‘신물을 토하는 증세를 치료하며
소화를 돕고 술독을 풀며 어혈을 흩어버리는 데 효능이 있다. 즙을 마시면 이질 및
목소리가 안 나오는 증상을 다스리며 생것은 타박상, 화상에 바른다’는 기록도 있다.
우리 조상들은 속병이 나면 무즙을 내어 사용했는데 무에는 소화를 돕고 기를 내리며담을 삭이고 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의 뿌리 부분에는 소화 효소
인 아밀라아제가 듬뿍 들어 있어 천연 소화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급체 증상이
있을 때 무를 갈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체하기 쉬운 음식에 무를 넣어 조리하면
소화가 촉진된다. 그 외에도 소독 효과와 해독 효과,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서 가래
가 나오는 기침 증상, 목이 쉬는 증상, 이질, 코피, 두통에 무를 갈아 즙으로 마시거나
달여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껍질째 먹는 것이 몸에 좋다
무는 단맛과 함께 매운맛이 난다. 무의 매운맛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리신 성분때문이다. 마늘의 주요 성분으로도 알려진 알리신은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고혈압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한다. 무를 꾸준히 먹으면 소화와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며 고혈압, 당뇨, 뇌출혈, 냉증, 신경통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무에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군이 풍부한데, 비타민 C의 경우
밀감보다 2~3배 정도 더 많이 들어 있다. 무의 비타민 중 상당량은 껍질에 함유돼 있
으므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깨끗이 씻어 흠집을 도려낸 뒤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 몸을 식히는 무 vs 몸을 데우는 무
보통 식품은 조리를 해도 성질이 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익혀도 차가운것은 차갑고, 더운 것은 더운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기 마련. 하지만 무는 날것과
익힌 것의 성질이 확연히 다르다. 무의 날것은 소염작용이 있고 열을 식히는 역할
을 하며, 익힌 것은 몸을 따뜻하게 데운다. 때문에 같은 무라고 해도 날것과 익힌
것에 따라 사용되는 방법과 효과가 다르다. 무의 날것에는 열이나 부기 등의 염증
을 억누르는 효능이 있다. 타박상 외에 편도염, 유행성이하선(귀밑샘)염, 화상 등
에는 익히지 않은 무가 효과적이다. 생으로 갈아 만든 무즙을 환부에 바르면 열과
부기가 빠져 편안해진다. 또 술을 마신 다음날 위 속에 열이 남아 속이 쓰리고 울렁
거릴 때 무를 날것으로 먹으면 열이 가라앉으면서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아지고 염
증으로 인한 술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감기몸살에 걸려 몸에 열이 날 때도 무를 갈아
먹으면 열이 내린다. 반대로 몸을 따뜻하게 데워야 할 때 익힌 무를 먹으면 몸속이
데워지면서 속이 풀린다. 설사나 기침감기 등 몸속이 차가워서 생기는 증상에는 익
힌 무가 좋다. 또한 만성관절염같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증상에도
익힌 무를 갈아 습포를 만들어 사용하면 혈액순환 촉진에 도움이 된다.
◈ 무의 효능
* 산성을 중화시킨다알칼리성 식품으로 쇠고기국, 생선조림 등 산성인 고기 요리에 무를 함께 넣으면
산성을 중화시킨다.
* 소독 효과가 있다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 소독작용을 해 몸속의 세균을 없애준다. 생선회나 구이 등
변질되기 쉬운 음식에 무를 넣어 조리하면 나쁜 균과 박테리아를 소독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소화를 돕는다무의 뿌리 부분이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해 예부터 체하기 쉬운 떡이나 팥죽 등에 무
동치미를 곁들여 먹었다.
* 활성산소를 없앤다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몸의 산성화를 막아 성인병을 예방한다.
* 혈액순환을 촉진한다알리신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고혈압 등을 예방해 혈관 계통의 질병에 효험을
발휘한다.
* 비만을 예방한다칼로리가 낮고 수분이 많으며 포만감이 커서 꾸준히 먹으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 우리 몸에 배추가 좋은 이유 & 효능
배추는 숭, 숭채, 백숭, 백채 등으로도 불린다. ‘본초강목’에서는 ‘사시사철 항상푸른 소나무의 품성과 같이 사계절 내내 기를 수 있기 때문에 배추를 숭이라 한다’고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배추는 무와 마찬가지로 야채가 아닌 약초로 분류돼 상비약
처럼 사용됐다. ‘본초강목’에는 ‘막힌 위장을 뚫어 통하게 하고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
술을 먹고 난 후의 갈증을 없앤다. 음식을 소화시키며 막힌 기운을 내려 장기를 치료
하고 열이나 이로 인한 기침을 그치게 한다. 겨울에 배추즙을 먹으면 더욱 좋다. 속을
편안하게 하여 대소변이 잘 나가게 한다’고 적혀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음식을 소화
시키고 기를 내린다. 장위가 막힌 것을 통리시키며 가슴의 열을 없앤다. 술을 먹고 난
후의 갈증을 없애며 소갈을 그치게 한다’ 고 기록되어 있다. 배추는 무처럼 열을 내리
고 갈증을 해소하며 소화를 촉진시켜 가정에서 생기기 쉬운 속앓이 증상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에 효과적이다
배추는 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특효를 발휘한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대장금’에서 “숭(배추)은 장에 좋고 그 즙은 고뿔(감기)을 예방합니다”라고 설명한
적이 있을 정도다. 배추에는 감기에 좋은 비타민 C가 풍부한데, 배추의 비타민 C는
다른 것과 달리 익히거나 소금 간처럼 강한 양념을 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익힌 배추로 감기약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배추를 약간 말려서 뜨거
운 물을 붓고 사흘쯤 두면 식초 맛이 나는데 이것은 감기로 인한 기침과 가래 증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배추 뿌리를 깨끗하게 씻어서 흑설탕과 생강을 함께 넣고
푹 끓여 자주 마시는 것도 감기에 좋다.
♣ 성질이 차가워 몸속의 열을 내린다
배추는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성질이 찬 편이다. 이로 인해 사상의학에서는 일이잘 풀리지 않아 생긴 울화병,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 몸속에 열이 생겨 나타나는 증
상에 배추를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또한 위 속의 열을 내려 열병이나 숙취도 해소해
준다. 하지만 소음인의 경우 배추의 차가운 성질 때문에 오히려 냉병에 걸리기 쉽다.
냉병에는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는 생강을 먹으면 중화된다. 배추를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인 김치를 보면 생강, 마늘, 고추, 파 등 맵고 따뜻한 양념류를 넣는데 이런 양념
은 맛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배추의 차가운 성질을 중화시켜 부작용을 없애준다. 단,
평소 속이 차고 허한 사람은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냉병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배추를 많이 먹지 않는다.
◈ 배추의 효능
* 감기를 예방·치료한다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 속을 편안하게 조절한다소화를 돕고 장기의 기능을 촉진할 뿐 아니라 기와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 열을 내린다몸에 열이 쌓여 생기는 각종 증상을 치료하고 몸속의 열을 내린다.
* 몸속의 독성을 없앤다술로 인한 열이나 술독, 간의 독성 등을 제거해 몸을 한결 가뿐하게 만든다.
☞ 쉽게 따라하는 무 & 배추 민간요법
▼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무 100g을 갈아 아침 식전에 마신다.
▼ 추위를 많이 탈 때 무 밑동의 윗부분을 모양대로 자른 뒤 중간을 파낸다.그 안에 토종꿀을 두세 숟가락 넣어 약한 불에서 2~3시간 동안 삶아 먹는다.
▼ 끓는 물이나 불에 덴 화상에 무를 냉장고에 두어 차게 했다가 곱게 갈아 환부에넉넉하게 바르고 면으로 감싼다.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2~3시간에 한 번씩 갈아
붙이기를 반복한다.
▼ 배춧잎을 떼어 데쳐서 차게 식힌 뒤 상처 부위에 붙인다. 붙인 배춧잎은 반나절에 한 번씩 갈아준다.
▼ 중풍에 무생즙 ½컵에 떫은 감즙 ½컵을 타서 하루에 두세 차례 공복에 마신다.
▼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기침감기에 무 100g을 갈아 토종꿀 두 숟가락과 섞어아침저녁으로 먹는다.
▼ 기침·가래가 있는 감기에 배추를 약간 말려서 뜨거운 물을 붓고 사흘쯤 두면식초 맛이 난다. 이것을 ‘제수’라고 하는데 제수를 따뜻한 물 한 컵에 한 숟가락씩
타서 아침저녁으로 먹는다.
▼ 코피가 날 때 무 100g을 갈아 즙을 내어 마시거나 가제에 발라 코에 붙인다.
▼ 치통이 있을 때 배추를 약간 찢어 이에 물고 있는다.
▼ 급성편도염에 아침저녁으로 푸른 배춧잎 두 장을 찧어 식초를 서너 방울 섞은 뒤젓가락 끝에 묶어 후두 부분에 여러 차례 밀어 넣는다.
▼ 피부염·종기·가려움증·타박상에 신선하고 푸른 배춧잎 두 장을 찧어 즙을 낸 뒤피부병이 있는 부위에 하루 한두 번 바른다.
▼ 옻독이 올랐을 때 배추의 흰 줄기를 찧어서 즙을 낸 뒤 아침 저녁으로 환부에바른다.
출처: 여성동아'건강식 > 먹거리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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