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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전남)일탈/가보고 싶은 곳 2008. 10. 18. 23:14
전라남도 장흥에 있는 천관산은 남해의 끝자락에 발을 담그고, 소록도 앞바다를 은근히 내려다 보고 있다.
지리산과 월출산의 유명세에 가려 널리 이름이 나지 않았지만, 기암으로 치장된 산세나 이쁜 여인네가 춤을
추듯 늘씬하게 쭉 뻗은 능선들이 가히 호남의 작은 금강산이라 할 만하다.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시대 위백규
선생이 이 산 하나로 <지제지>라는 지리서를 발간했을 만큼 전경이 아름답고 유서 깊은 산이다. 이름난 사찰
이 없어서 단골로 찾는 등산객들이 아직은 적은 편이지만, 한 번 산을 올라본 사람들이라면 결코 두번 오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723m의 높이로 오르기가 힘들지 않고,여성적인 부드러움과 남성적인 날카로움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정상에 한없이 펼쳐진 억새밭과 서북쪽의 날카롭게 솟아있는 기암괴석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기암괴석 중기바위,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이름난 바위들이 제각기 모습을 자랑하
고 있으며, 꼭대기 부분에 바위들이 비죽비죽 솟아 있는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
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출처 ~ 큐멤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