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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의 임신,
    쉼 터/잼있는 이야기 2008. 8. 4. 17:37
     

    어느 동네에 사는 할아버지 한 분이 가출을 했는데..

    가출 원인이 무엇이냐 하면...

    며칠 전에 늦은 점심 중에 할머니의 아랫배가 살살 아파서,

     

    얼굴을 찡그리고 하니까 할아버지 소리를 꽥! 지르는 겁니다.

    “아프면 병원 가서 주사나 맞지 밥맛없게 뭐 하는 짓이여. ”

    해서 할머니 머리 빗고 단장을 마치고 준비를 해서 병원엘 가셨지요.

     

    진찰을 다 해봐도 이상소견이 없다며 의사선생님이...

    할머니 아무 이상을 발견 못했는데 마지막으로,

    소변검사나 하고 가십시오.

     

    그래서 나오니 간호사가 종이컵을 주면서,

    요기 까지 소변을 받아 오세요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할머니들 바깥에 나갈 때,

     

    별루 누고 싶지 않아도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가지요.

    할머니들은 원래 깔끔하게 하시잖아요..

    집 밖에서 소변 마려우면 귀찮으니까,

     

    집에서 다 보고 오셨는데 소변이 나오겠어요?

    그래서 간호사보고 나중에 집에서 소변 받아오면 안 될까...?

    하고 물으니 간호사 화를 내며....

     

    할머니 지금 장난 하세요!

    빨리 받아와요 하고 소리를 빠락 지르는 것입니다

    할머니 속으로 그놈의 가시나 사납기는...? 하고,

     

    얼른 종이컵을 받아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아무리 힘을 줘도 컵 바닥에 조금밖에...

    복도에 나와서 그냥 갖고 가면 분명 간호사가 뭐라 할까봐,

     

    어찌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새파랗게 젊은 여자가,

    컵에 찰찰 넘칠 정도로 소변을 들고 가는 게 아닌가!

     

    급한 김에‘새댁'새댁’하고 불러서 돌아보는 여자보고,

    “그거 많아 보이는데 나 좀 주면 안 되겠나...?”

    하니 이 여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반이나 부어 주고 갔어요.

     

    이제 살았다 싶어 얼른 간호사한테 가서 주니까,

    오늘은 마칠 때가 되어 결과는 내일 알려 드릴께요.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해서 집에 왔지요.

     

    다음날 점심을 먹으려고 주방에서 차리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할아버지가 받았어요.

    왠 젊은 여자가,

     

    거기 이 00 할머니 댁이세요?

    해서 할아버지..

    그렇소만 누구요?

     

    여기 00병원인데요...!

    그래 어제 병원에 갔을꺼다, 그런데 와?

    할아버지, 축하드립니다!

     

    할머니 임신하셨어요!

    야가 시방 뭐라카노?

    니 돌았나?

     

    제 정신이가?

    할마씨가 몇 살인데 뭐라카노...?

    할아버지 전화기 내동댕이치고 나가서 여태 안 들어 온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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