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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로당 할머니
    쉼 터/잼있는 이야기 2008. 8. 4. 15:35
     

    경로당에 아주 재미있고 늘 빨간 옷을 입고 다니는 할머니가

    요즘 며칠째 결석이다. 이 할마씨 어데 하픈가? 왜? 안 나오지

    할머니들 궁금해서. 집으로 찾아 가보기로 했다.

    소주 한 병 하고 과자 한 봉지를 사서 집에 찾아가니

    할머니 벽을 보고 돌아누워서는 내다보지도 않는다.

    왜? 안 나오나? 많이 아프나? 해봐도 할머니 꼼짝도 않고.

    궁금한 할머니들 어디가 아파? 하고 물어도 묵묵부답...

    할머니들은 할 수 없어 강제로 일으켜서 소주를 몇 잔 먹이니

    그제야 술기운인지 약간 웃기도 하며 왜? 왔냐고 말 합니다.

    이 할마씨야 기별도 없이 안 나오는데 걱정이 안 되나..

    하며 안색을 요리조리 살펴보는데 보니까, 아픈 것도 아닌데...

    대체 무슨 일이냐? 해도 넘사시럽다고만 할 뿐 입을 다물고 있으니

    할머니들 안 되겠다 싶어, 소주를 한 잔 더 주고 물으니 그때야

    딴 사람들 한테 절대 비밀이다. 하면서 어렵게 얘기를 꺼내 놓는데

    놀랍게도 이 할머니 산에 갔다가 강간을 당했다지 뭡니까...??

    할머니들 깜짝 놀라서 정말이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막 쏟아지는 질문으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니 그만들

    떠들어라 창피해 죽겠다 해도 할머니들 질문공세를 늦추기는커녕,

    거기가 어디냐고, 몇 시 쯤 갔냐고? 몸살 날정도로 물어서

    할머니는 할 수 없어 얘기를 자초지종 다 해주었다.

    산에 가서 약수 한 병 받아 놓고 혼자 숲 속을 좀 올라가니

    아주 아늑한 풀밭이 있어 거길 막 들어서는데 누가 뒤에서 입을 막고,

    강제로 쓰러뜨려서 옷을 벗기고는 강제 추행을 해서 꼼짝하지 못하고

    강간을 당해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정신이 없어 모르겠다고 얘길 한다.

    병문안 와서 신기한 얘기에 거기가 어디냐고? 꼬치꼬치 묻던 할머니들

    그렇게 모두들 돌아갔는데,.. 다음날 경로당의 할머니들 몽땅 결석을

    해서 텅 비었다. 할머니들 경로당에 안 나오고 모두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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