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간장 볶음

 

 

겨울의 문턱에서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오징어만한 것도 없다.

단백질은 그 어느 식재료보다 듬뿍 들어가 있고, 칼로리는 낮은 오징어. 오징어는 피로회복과

신경안정에 좋은 타우린이 쇠고기의 16배, 우유의 무려 47배나 많은 해산물이다. 동의보감도

 

오징어는 “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하는 음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징어로 만든 요리라고 하면,

먼저 고추장양념의 오징어볶음이 떠오른다. 아무리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 해도 이 메뉴는 좀 식상하다.

간장양념으로 만든 오징어볶음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불고기양념 맛에 쫄깃해 대입 수능으로 지친

 

수험생은 물론이고 아직 매운 음식 못 먹는 아이들, 환절기만 되면 떨어지는 입맛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반찬이 될 것이다. 오징어는 오래 볶으면 질겨지니 살짝 볶아내는 것이 좋다. 조금 번거로워도

오징어에 칼집에 넣어주면 살이 질기지 않고 보드랍게 씹힐 뿐 아니라 양념도 고루 밴다. 간장양념에

매운 고추기름을 추가해 볶아내면 평범하지 않고 남다른 매콤함을 맛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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