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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에 관한 오해와 진실 및 응급 피임법건 강/건강 정보 2011. 7. 19. 15:58
♣ 피임에 관한 오해와 진실
피임약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오래 먹으면 임신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과거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과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가임률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도 피임약이 여성의 불임이나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하고 있다. 살이 찐다고 격정하는 여성들도 가끔 있다. 일부 피임약은 체내에 수분을
축적시켜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산부인과에서 처방되는 피임약들은 수분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지 않는다.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도 근거 없는
이야기다. 피임약은 오히려 여성암 발생율을 낮춰 주기도 한다.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김경서 과장은 “피임약을 먹고 나서 메쓰꺼움과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초기 호르몬
적응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은 현상이다. 대부분 여성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증상에 계속 나타나면 저용량 피임약(야즈, 멜리안 등)으로 바꿔 복용하거나
저녁 식사 후 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에 에스트로겐 함유량이 많은 1세대 피임약은 피부가 거칠어지는 부작용이 더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산부인과에서 처방되는 피임약은 과다한 피지 생성을 유도하는
암성 호르몬을 억제해서 오히려 여드름 피부를 개선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 피임은 여성의 전유물이다
피임은 여성들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남자들이 아직도 많다. 피임은 남성, 여성
모두의 책임이다. 파트너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있다면 남성도 적극적으로 피임에
동참해야 한다. 정관수술도 싫고 콘돔은
더 싫다고 말하는 남성들은 성을 누릴
자격이 없다. 남자들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임법이 콘돔 사용이다. 여성의 질에 접촉
하기 전에 남성의 성기가 발기된 상태에서
씌워 사용한다. 콘돔이 터지거나 새는 경우가 있어 완벽한 피임법은
아니다. 피임성공률은 86% 수준이다. 하지만 에이즈 등 성 접촉성
질환을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
*체외사정보다 콘돔 착용이 실패율이 낮다
체외 사정은 여성의 질 바깥에 사정하는 방법이다.
아무런 기구 없이 순전히 남성의 의지력에 달려
있는 피임법으로 다른 방법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또 사정전에 나오는 쿠퍼액에 정자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피임성공률은 81% 수준에 불과하다.
남성정관 수술은 음낭을 절개해 정자의 운반을 담당
하는 정관을 잘라내는 방법이다. 더 이상 아기를
원치 않을 때 실시하는 영구적인 피임법으로 99%
피임 성공률을 보장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영구적인
방법이지만 나중에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다시 개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복원이 된 후에는 임신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 먹는 피임약
*사후피임약은 빨리 복용할수록 효과가 높다
먹는 피임약은 남포의 성숙과 배란을 막아주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시켜 수정란이 착상을 어렵게 만들고, 자궁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가 자궁
내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준다. 초기에 나온 피임약은 에스트로겐의 햠유량이 높아 유방암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이 지적돼 지금은 시판되지 않고 있다. 그 뒤로는 고지혈증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프로게스테론 용량을 조절한 약이 나왔고, 최근에 나온 4세대 피임약은 월경
전 증후군과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먹는 피임약은 피임 이외에도 부가적인
이점이 있다. 불규칙하던 생리주기가 규칙적으로 되며, 생리통이 경감되고 생리량이 많은
사람은 생리량이 감소돼 철 결핍성 빈혈의 위험이 줄어든다. 또 먹는 피임약을 1년 이상
장기간 복용ㅇ시에는 난소암, 자궁내막암, 난소낭종의 예방효과도 있다. 골반염질환과
자궁외 임신, 양성 유방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도 있다.
♣ 먹지 않고 피임하는 기구
피임약 대신 자궁이나 질 내에 삽입하는 장치도 있다. 구리루프는 가궁안에서 금속이온을
방출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피임효과를 나타낸다. 사용하는 동안 생리량이 늘어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미레나'는 황체호르몬을 하루에 일정량씩 분비하는 피임기구다.
'미레나'는 자궁경부점액을 끈끈하게 하고, 자궁내막을 얇게 만들어 높은 피임효과
(99.8%)를 나타낸다. 1회 시술로 5년간 피임효과가 있으며 생리량이 감소하고 생리통이
개선된다. 시술 첫 3~6개월간은 불규칙한 출혈을 경험할 수 있다.
♣ 응금 피임법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임신을 막기 위해 먹는 응급피임법이다. 콘돔이 찢어지거나
성폭행 등의 위급하고 불가피한 상황일 때 성교 후 72시간 이내에 고용량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반복 사용할수록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서만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복용해야 피임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 김병균 의료전문기자,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김경서과장 (이미지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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