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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잘 마시고 빨리 깨기건 강/건강 정보 2010. 12. 26. 17:53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각종 모임과 송년회. 매번 ‘적당히’를 다짐하지만 정작 술자리에 앉으면 잊어
버리기 일쑤다. 적당한 술은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 소화 촉진, 불안감이나 우울증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과음몸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술을 못한다고 빼기보다 자신의 주량을 지키며 건강하게 술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 술 마시기 전 속을 든든히
공복에 음주를 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가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에 흡수돼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뿐만 아니라 간에도 부담을 준다. 비어 있는 위에 마신 술이 위를 상하게 해 급·만성 위염이나 위출혈,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 식사를 할 시간이 없다면 우유·치즈·달걀·생선 등 고단백 음식을 함께 먹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추고 위장에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간의 포도당 소모를 보충해주는 사탕을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천천히 마시고, 말은 많이 하고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는 숙취를 더욱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두 종류 이상의 술을 마시게 될 경우 약한 것부터 시작해 점차 독한 술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술에
물을 타서 먹거나 중간에 물을 자주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물이 필요한데 이를
보충할 뿐 아니라 알코올 농도도 희석이 되어 술을 덜 취하게 만들기 때문.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포만감에
음주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할 수 있어 음주 후 두통을 줄이고
체내 알코올 흡수율을 떨어뜨려 숙취를 덜 수 있다. 술을 마실 때 수다쟁이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가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데 말을 많이 하면 입과 숨을 통해 알코올이 날아간다. 술자리가
노래방까지 이어졌다면 가급적 노래를 많이 부르고 몸까지 흔들면서 분위기를 맘껏 즐기자.
♣ 음주 후 귀찮더라도 꼼꼼한 세안은 필수
술을 마시는 동안 피부는 담배연기 등 유해환경에 장시간 시달린 상태. 음주로 피부온도가 상승해 모공이
열린 상태기 때문에 노폐물이 모공 안으로 들어가면 여드름, 뾰루지가 발생되기 쉽다. 따라서 아무리 피곤해도
귀가 후에는 꼼꼼한 세안으로 모공의 잔여물과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알코올은 체내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고 푸석해져 노화를 촉진시킨다. 반드시 세안 후에는 보습효과가 있는 보습크림이나
팩을 사용해 피부에 수분 공급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숙취해소 ‘잠과 휴식
술을 마신 직후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탈수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주 직후 사우나는 금물이며 커피 또한 이뇨작용이 있어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해롭다. 흔히 음주
이후에는 몸에 열이 올라 찬바람을 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음주 직후에는 피부혈관이 확장되고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는 만큼 찬바람을 쐬면 면역력이 약해져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잠자기 전에 포도당이 많이 함유된 죽이나 누룽지 등을 먹어두면 다음날 숙취가 덜하다. 숙취 해소에
가장 좋은 것은 ‘잠’과 ‘휴식’이다. 소주 1병의 알코올을 해독하려면 최소 8시간은 자야 한다. 피로 회복을
위해서도 6시간은 자야 한다.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시면 수면 부족으로 신체 생활리듬이 깨질 수 있으니
수면시간을 고려해서 자정 이전에 귀가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
허혜윤 기자/ljy@healthmbc.com
☞ 술자리 즐기면서 건강한 다이어트 하기
*간단하게 배를 채우자!
공복으로 술을 마시러 갈 겨우 폭식과 폭음을 하게 되므로, 모임에 나가기 1시간 전 채소류를 섭취하여
공복감을 채우는 것이 좋다. 허기진 상태에서 음식을 보면 다이어트 중이라는 생각은 까맣게 잊고 음식
삼매경에 빠지기 쉽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자!
저지방 고단백 위주의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간이 알코올올 해독하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됨으로 콩, 두부, 살코기, 생선 등의 안주를 먹도록 하자. 단, 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할 경우 아미노산의 균형이 깨져 효과가 반감되므로 식물성 단백질과 조화를 이룬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위를 자극하는 매운 안주나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마시게 하는 짠 음식, 지나치게 단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기를 가지자!
하루정도 충분한 휴식기를 가지면서 녹차섭취나 반신욕, 찜질욕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수분이나
꿀물, 과일주스 등 당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온몸에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장술은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두통이나 속쓰림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 전혀 숙취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헬스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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