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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 제철에 통째로 먹어라
    건강식/먹거리 건강 2010. 9. 29. 21:46

     

     

    생소한 단어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s)’을 만날 기회가 부쩍 많아졌다. 백화점 문화센터 요리강좌나 여성지

    요리섹션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특히 최근 방영된 드라마 ‘스타일’에서 탤런트 류시원이 ‘마크로비오틱 전문

    요리사’란 역을 맡으면서 요리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졌다. 흔히 자연식ㆍ건강식의 개념으로 알고

     

    있는 마크로비오틱. 그 실체는 도대체 뭘까. 드라마 ‘스타일’에서 요리 조언을 했던 이와사키 유카(34)에게

    물었다. 일본 도쿄 ‘캐논 마크로비오틱 스쿨’에서 ‘마크로비오틱 쿠킹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따고 활동 중인

    그는 2002년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로 이주했다.

     

    ♣ '마크로비오틱' 이 무엇인가? 

    “‘크다(macro)’와 ‘생명(bio)’의 합성어에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tics’를 붙인 단어다(영미권보다 프랑스에

    먼저 보급돼 프랑스식으로 발음한다). 오래오래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뜻한다. 다시 말해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연에 접근하면서, 자연으로부터 힘을 얻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다.”

     

    ♣ 그렇다면 음식이나 조리법을 뜻하는 말은 아닌데..

    “맞다. 마크로비오틱은 일종의 라이프스타일이다. 그런데 사람 몸에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이다. 음식이

    달라지면 몸과 정신이 달라지고 생활까지 바뀌게 된다. 그래서 마크로비오틱에서 식생활이 중요한 것이다.”

       

    ♣ 어떻게 먹는 게 마크로비오틱인가?

    “마크로비오틱은 신토불이ㆍ일물전체ㆍ자연생활ㆍ음양조화 등 네 가지

    원칙을 따른다. 제철 야채에서 자연의 힘을 최대한 얻을 수 있으므로

    ‘신토불이’인 것이고, ‘일물전체’는 음식 재료를 부분 부분 먹지 말고 전체를

     

    통째 먹자는 의미다. 껍질이나 뿌리에 있는 영양소 때문이기도 하지만

    통째로 먹어야 음식의 기운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이유가 더 크다.

    ‘자연생활’은 인공적인 음식을 피하고 자연식을 하자는 것. 양념도 자연의

     

    힘으로 숙성시킨 된장ㆍ간장을 사용한다. 또 ‘음양조화’란 몸과 음식의

    음양 균형을 맞추자는 것이다.”

     

    ♣ 어떤 음식이 '음'이고, 어떤 음식이 '양'인가  

    “고기와 생선은 강한 양성, 백설탕ㆍ술ㆍ가공식품은 강한 음성이다. 반면

    대부분의 야채와 곡물은 중성이다. 강한 양성과 강한 음성 식품을 동시에

    먹으면-예를 들어 고기를 먹으면서 소주를 마시면-음양 균형을 맞출 수는

     

    있지만 몸에 부담이 된다. 그러지 말고 중간 음식, 특히 곡류를 많이 먹자는

    게 마크로비오틱이다.”

     

    ♣ 그래서 마크로비오틱이 채식을 권하는건가 

    “맞다. 그리고 육식은 인간에게 자연스럽지 않다. 쇠고기를 예로 든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소를 기를 수 없다. 또 설사 키운다 하더라도 늘 잡아먹을

    수는 없다. 그러니 쇠고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거리가 먼 음식이다. 대신

     

    닭은 힘들긴 하지만 키울 수 있고, 계란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소보다는

    닭이나 계란이 가깝고 자연스러운 음식이다. 그렇게 봤을 때 가장 쉽게 얻을 수 있고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곡물과 야채다.”

     

    ♣ 건강을 위해 동물성 단백질이 꼭 필요하지는 않나

    “서양의학은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쪼개고 쪼개 그 성분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필요한지를

    따지지만 동양의학은 그렇지 않다. 음식의 기운, 에너지를 본다. 육식을 거의 하지 못했던 옛날 농부들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된 일을 감당할 수 있지 않았나.”

     

    ♣ 마트로비오틱의 식사가 좋은 점은 뭔가 

    “건강해진다. 마크로비오틱 식단을 통해 고혈압ㆍ당뇨를 약 없이 조절하기도 하고, 아토피 등 피부병을

    고친 사람도 있다. 불임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일본에서는 마크로비오틱이 인기라던데

    “10여 년 전 유행했고 지금 또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마크로비오틱’이란 어려운 말을 쓰지 말고 그냥

    옛날 식사법이라고 봐도 된다. 현미밥 먹고, 된장국ㆍ장아찌 먹고, 소식(小食)하자는 것이다. 프랑스 음식,

    태국 음식, 싱가포르 음식 등 세계 곳곳의 음식을 다 먹어 본 뒤 결국 건강을 위해 돌아온 식생활이다.

    그런 마크로비오틱의 매력이 최근 ‘웰빙’을 찾는 한국에서도 통하는 것 같다.”

                                                                                                           출처 ~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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