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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모기 주의보… 미리 알고 대처하자
    건 강/건강 정보 2010. 7. 3. 21:26

    7월,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모기를 유혹(?)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모기는 젖내가 나는 살을 지닌 아기이거나 짙은 향수를 뿌렸거나 땀 냄새를 폴폴

    풍기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무는 모기는 대부분 빨간집모기다. 이 모기에 물리면 조금 붓고 가려운

     

    정도다. 그러나 일본뇌염(작은빨간집모기)이나 말라리아(중국얼룩날개모기)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키는 모기가

    섞여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 3가지 모기는 특별한 증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

     

    ♣ 질병을 옮기는 모기

    모기는 단순히 사람을 귀찮게만 하는 곤충이 아니다. 최근 청원군에서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생기는 일본뇌염은 일부에게는 치사율이

     

    5~30%에 이르는 극히 위험한 질병이다. 물린 지 1~2주 후 발열과

    두통이 나타나다가 마비, 경련, 혼수 등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된다.

     

    ♣ 말리리아도 모기를 통해 점염되는 질병이다.

    중국얼룩날개모기(학질모기)에 물려 1~4주 뒤에 생기는 말라리아는

    고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3일 간격으로 열이 올라 온대열

    (삼일열)이라고 한다. 말라리아는 예방백신이 없고, 일본뇌염은 치료약이

     

    없다. 그러나 말라리아는 예방약(키니네), 일본뇌염은 예방주사로 예방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열대열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나라를 다녀올 때는

    예방약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 여행 떠나기 1주일 전부터 다녀온 뒤 4주간

     

    먹는다. 예방약과 예방주사로도 효과가 없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 물리지 않도록 한다.

     

    ♣ 모기를 알면 이길 수 있다

    모기는 저녁부터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 곤충이다. 25~30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며 6시간 정도

    활동한다. 밤 8시 이후 외출한다면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모기는 땀 냄새가 많이 나거나 향수를

    바른 사람을 좋아해 이들을 주로 공격한다. 따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자주 씻어 땀 냄새, 발 냄새를 없애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샤워를 해서 체열을 낮추는 것도 모기의 공격을 덜 받는

    방법이다. 연구결고에 따르면 인체의 젖산과 지방을 태울 때 생기는 아세톤,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할 때

    생기는 이염기이황화물 등이 모기를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녁에 달리기, 조깅 등 유산소운동을

     

    한 뒤 씻지 않고 자면 아세톤이 나오는데다 땀과 함께 젖산이 분비되므로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모기는 체열에 민감하다. 먼 거리에서도 온도 변화 감지능력이 뛰어나 열이 많은 사람을 주로 공격한다.

    아기의 경우 어른과 달리 몸에 접히는 부분이 많아 땀이 배출돼도 쉽게 증발되지 않기 때문에 어른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린다. 모기는 어두운 색을 좋아한다. 피서지에서는 밝으면서 몸에 딱 붙지 않는 옷이 제격이다.

    모기가 또한 여성을 주로 노린다. 여성호르몬에 더 끌리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기피제(페메트린)을 바르거나, 발목밴드를 착용하면 효과가 있다.

     

    ♣ 모기나 벌에 물렸을 때

    모기와 벌레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벌겋게 되거나 아프고, 붓고, 가렵다. 가렵다고 긁으면 염증이 생겨

    물린 자리가 더 붓고 가려워질 뿐만 아니라 2차 감염이 될 수 있다. 이때는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 얼음 팩을 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모기나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 약이

     

    없어 흔히 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다. 침은 가려움증을 잠시 없애준다. 알칼리성인 침이 산성인 벌레 독을 중화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균 효과가 없어 상처가 덧날 수 있다. 침에는 포도상구균 등 각종 세균이 1㎖ 당 1억

    마리나 들어있기 때문이다. 침 대신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훨씬 낫다. 벌에 물렸을 때는 독성이 강해서 침으로

     

    중화시키지 못하므로 얼음찜질을 해 혈액순환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한 공간에 있어도 어떤 이는 모기에게 수십

    방을 물리고 어떤 이는 멀쩡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인간의 몸에서 발산되는 300~400

    종류의 화학물질 냄새 가운데 모기의 공격을 유도하는 물질을 규명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의 로담스테드 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3월 ‘의료곤충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인간의 몸이 발산하는 수십 종의 화학물질 냄새를 특정하기에 이르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가 더욱 진전되면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한 모기약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업 분야 연구소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연구소의

     

    제임스 로간 박사는 "모기들은 허공에 펼쳐진 '화학물질의 수프’를 날아

    다니다 그것들을 끌어다 줄 수 있는 인간의 몸에 안착한다.”며 “만약 인간

    몸 냄새의 조화가 잘못되면 모기는 피를 얻을 수 있는 식사 장소를 알아보는

     

    데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국의 화학자

    울리히 베르니어는 1990년대부터 왜 특정 부류의 사람은 모기 공격을 더 쉽게

    받는지를 추적해 특정한 화학물질이 모기의 공격을 더 유발한다는 추론을

     

     

    내놨다. 그러나 로간의 추론은 다르다. 모든 이들이 모기가 좋아하는 물질을

    발산하지만 모기로부터 공격을 덜 받는 이들은 모기를 쫓을 수 있는 특정 화학

    물질을 훨씬 더 많이 발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험 자원자들을

     

    모기에 쉽게 물리는 쪽과 그렇지 않는 쪽 두 부류로 나눠 2시간 동안 알루미늄

    호일로 몸을 감싸게 해 사람 몸에서 나오는 냄새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모기의

    안테나에 아주 조그만 전자칩을 달아 모기가 화학물질을 인식할 때 발산하는 전기자극을 측정하도록했다.

     

    이렇게 해서 연구진은 7~8개의 물질이 모기에 쉽게 물리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를 분류하는 핵심 이유임을

    확인했다. 그런 다음 모기를 쫓는 것으로 여겨지는 물질을 자원자들의 손에 바르게 한 뒤 모기가 어느 쪽으로

    날아가는지 관찰했다. 모기들은 반대 쪽으로 날아가거나 아예 아무런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에는

     

    모기가 어떻게 사람 피부를 물어뜯는지 지켜볼 차례다.모기들로 들어찬 상자 안에 자원자들로 하여금 두 팔을

    집어넣게 했는데 한쪽에는 모기를 쫓는 물질을 바르게 하고 다른 한쪽에는 아무런 물질도 바르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두 가지 화학물질이 모기의 공격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하나는 ‘6메틸5헵틴2-1’이라

     

    이름 붙여졌는데 피부에서 발산된다. 다른 하나는 ‘제라니락세톤’이란 물질이다. 로간 박사는 그러나 특허를

    추진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물질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리버사이드

    캠퍼스 연구진은 지난 주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파리와 모기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분자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충북일보 강현찬기자, 서울신문 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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