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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병명이 오해를 낳는다
    건 강/건강 정보 2009. 12. 27. 15:51

    ♣ 당뇨와 당뇨병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비행기의 이코노미석 승객에게

    발생하기 쉽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확한 의학 용어는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이 증후군은

    이코노미석 뿐 아니라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그런데 일반인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으면 절대 걸리지 않는 병으로 오인한다.

     

    ♣ 디스크라는 병명도 잘못된 것이다. 디스크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뜻하는 의약 용어다. 우리말로는 ‘추간판’ 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를 병명으로

    알고 있다. 척추 디스크의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 탈출증’ 이다.

     

    ♣ '치매(dementia)는 영어로 ‘정신(-mens)이 나갔다(de)' 는 의미다. 한자로도 미칠 ’치‘에 어리석은

    ’매‘를 쓴다. 병명 자체에 치매환자를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확실히 잘못된 병명이다.

     

    ♣ 오십견도 오해를 부르기 쉬운 병명으로 병명 때문에 쉰 살을 전후한 중년기에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흔히 생각한다. 50대에 어깨가 아프다고 으레 오십견을 의심한다. 그러나 오십견은 50대의 전유물은

    아니다. 30에서 70대의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한다. 최근엔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30대 주부 환자도

     

    적지 않다. 삼십견이라는 새 병명까지 생겼다. 어깨 관절을 잘 사용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관절 통증이 계속되면 오십견이 아닌지 확인해야 된다. 50대에 어깨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오십견이라는 편견도 곤란하다.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40%가 오십견이 아닌 ‘어깨 회전근육파열’ 이었다. 오십견과 어깨 회전근육파열은

    증상이 비슷해 의사의 진찰을 받기 전에는 구별이 힘들다. 오십견을 미국에선 ‘frozen shoulder(동결견)

    ’라 부른다.

     

    ♣ 편두통도 잘못된 병명의 전형이다. 편두통은 긴장성 두통과는 달리 주로 머리의 한 쪽에서 반복,

    주기적으로 통증이 몰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편두통이라고 해서 꼭 머리 한 쪽만 아픈 것은

    아니다. 머리 한 쪽만 아픈 사람은 편두통 환자의 60% 가량이고, 나머지 40%는 머리 양쪽에서 통증을

     

    느낀다. 나중에는 양쪽이 다 아프다. 편두통은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과 혼동되기도 한다. 편두통이 대개 한 쪽 머리가 쿡쿡 쑤시거나 깨질 듯한 데 비해,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머리 전체가 지끈지끈 아픈 것이 특징이다.

     

    ♣ 독감도 오해하기 쉬운 병명이다. 겨울에 의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왜 감기가 걸리느냐”는 것이다. 이 질문은 독감이라는 병명이 독한 감기라는 뜻으로 해석돼 생긴 오해다.

    그러나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독감과 감기는 원인, 증상, 치료법이 모두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감기는 수많은 종류의 바이러스와 세균의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이처럼 감기와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독감 백신을 맞더라도

    감기를 예방할 수 없다. 코와 목이 따끔거리는 것이 감기의 흔한 증상이라면, 온몸이 쑤시는 게 독감의

    주증상이다.

     

    ♣ 정신분열증도 환청, 망상 등 비현실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병명이다. 이런 병명 때문에

    ‘정신이 분열되어 생기는 마음의 병’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심지어는 성격이나 인격이 분열되는 해리

    장애, 다중 인격장애와 같은 질환으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정신분열증은 마음의 질환이 아니라

     

    뇌세포의 기능 장애로 인한 뇌질환이다.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도파민이 과잉 활동한 결과라는 가설이 지배적이다.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일반의 편견과는 달리 정신분열증은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이 정신분열증을

    ‘통합실조증’이라고 부른다.

     

    ♣ 안구건조증도 오해하기 십상이다. 이 병은 컴퓨터 업무와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엔 눈물이 부족해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최근엔 안구 표면이나 눈물샘의 염증으로

    인한 일종의 염증 질환으로 여긴다. 안구 조직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면역시스템을

     

    가동시킨다. 이때 방출되는 ‘사이토카인’이란 물질이 눈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눈물을 분비시키는 신경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염증을 막고 불안정해진 눈물막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건강소식지(2007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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