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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 유/관람한 영화 2009. 11. 23. 10:37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존 쿠색,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탠디 뉴튼
화제의 영화인 ‘2012’을 조조(早朝)에 보러갔다. 영화는 우리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 정해진 고대 어느 문명보다 천문학과
수학,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남긴 마야 문명이 밝히고 있는 예언, 즉 지구가 5,125년을 대주기로 운행되고
있고 그 주기에 따라 마야 달력을 만들었는데, 그들은 5.125년 주기가 끝나면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한.
그 마야 달력이 끝나는 날,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고, 또 중국에서 성행한 주역은 64개의 서로 다른 모양의 괘를 가지고
치는 점인데 지난 2000년, 미국의 과학자 테렌스 메케나는 주역을 수리적으로 분석해 시간의 흐름과 64 괘의 변화율을
그래프로 표시했는데. 놀랍게도 그래프의 흐름은 4천년에 걸친 인류사의 변화와 정확하게 일치하였다. 그래프가 상승한
시기에는 영웅이 등장하거나 새로운 국가가 탄생했으며, 그래프가 하강한 시기에는 인류사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것이다.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이 그래프가 끝나는 날도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무심코 지내고 있는데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여기에 착안하여 우리에게 지구의 종말을 미국의 대도시 라스베가스가 붕괴 되고
옐로우스톤의 화산 폭발로 인해 생성된 화산재가 라스베가스를 뒤덮고 도심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줌으로 하나 뿐인 이 지구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주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웅장한 영화 ‘2012‘를 제작하여 정말로 지구의 전체가 대 재앙으로 무너지고, 갈라지고, 가라앉고, 튀어 오르고, 침수되는...
그래서 인간들은 어디로 피하려 해도 갈 곳 못 찾아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아비규환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이 재양을 피해 지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다시 시작하는 준비를 각국의 정상들과 비밀리에 완성하고 사람들,
그러니까 유전자 검사를 통해 우수한 인간들을 분류해서 승선권을 지급하고 재앙을 피해 갈 수 있는 거대한 선박을 만들어
승선권을 지참한 사람들만 승선하고 떠나려는데... 지구 종말을 알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한 과학자의 "저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고 같이 새지구를 건설해야 한다"는 인간적 절규는 긴박한 순간에 각국 정상들의 마음을 움직여 간발의
차로 갈라지고, 무너지는 대륙에 버려졌던 사람들도 떠나려던 배에 태우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종말을 알리면서 시작도 동시에
알리는 마무리로, 졸였던 마음을 쓸어내리게 한 것은, 또한 각국의 정상들은 모두 피난 선박에 승선을 하였는데 미국 대통령은
재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그네들과 운명을 함께 하는 가슴 뭉클한 느낌도 좋았다. 대체적으로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