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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촌 단호박
    건강식/먹거리 건강 2009. 11. 15. 21:34

     

     

    ♣ 천연 항산화제로 불리는 옐로 푸드

    강원도 홍천의 깊은 산길을 따라 제법 내달리면 내촌마을에 다다르고, 그곳에서는 넝쿨마다 잘 익은 진초록색 단호박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 홍천 내촌산 단호박은 고랭지 지역의 특성상 일교차가 커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매우 높으며,

    밤과 고구마의 맛이 묘하게 어우러져 밤호박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 때문에 한번 먹어본 이들은 꼭 내촌 단호박만 찾을

     

    정도로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고. 찜통에 넣고 갓 쪄내면 말랑말랑하면서 적당히 쫀득해 그대로 먹어도 훌륭한 맛을

    내며, 듬성듬성 썰어 각종 조림 요리나 볶음·튀김 요리 등에 넣어도 두루 잘 어울리기 때문에 우리 식탁 위에 감자나

    고구마만큼 쉽게 오르는 채소가 바로 단호박이다. 단호박은 주성분이 당질이지만 비타민 B와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식품이다. 무엇보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단호박의 짙은 노란색을 띠는 성분으로 우리 몸

    속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체계를 조절하며 각종 암의 발생률은 물론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도 낮춰준다고.

    이 때문에 단호박을 당근, 고구마, 파프리카 등과 함께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옐로 푸드로 지칭하는 것.

     

    ♣ 수확 후 15일간 숙성해야 당도와 전분이 절정 

    단호박의 품종은 40여 가지가 넘는데, 내촌에서는 보우짱이라는 미니 단호박 품종 단 한 가지만 재배한다. 다른 품종에

    비해 당도가 높고 외관의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맛과 영양이 모두 뛰어난 내촌 단호박은 4월에 모종을 하고

    약 4개월간 키운 후 8월 초부터 수확을 시작해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출하는 8월 중순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8월 초에

     

    수확한 단호박을 15일 정도 숙성시켜 유통센터로 보내기 때문. 단호박의 경우 바로 따서 먹으면 당도가 떨어지므로

    상온에서 꼭지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그대로 두어 일정 기간 동안 숙성시켜야 한다. 당도와 전분이 모두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는 기간은 약 15일 정도이며, 이때의 당도는 11~14브릭스에 이른다.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내촌 단호박의 상품

    가치도 자연 높을 수밖에 없다.

     

     

    ♣ 꼭지는 잘 마른 것으로, 색은 짙은 초록색으로   

    단호박을 고를 땐 우선 꼭지와 줄기가 잘 말라 있으면서 그 주변이 움푹 패어 있는지 확인할 것. 이것이 제대로 숙성된

    단호박의 특성이며 당도가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껍질의 색이 거의 까만색이 날 정도로 진한 녹색을 띠는 것과

    동시에 손톱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것이 좋다. 간혹 갈색이 얼룩덜룩하게 덮인 것이 있는데, 이는 잎사귀가

     

    충분히 가려주지 않아 수분이 날아간 것으로 확실히 맛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들어봐서 묵직한 중량감이 느끼는

    동시에 표면이 균일하게 울퉁불퉁한 것이 속이 꽉 찬 것이다. 간혹 조각으로 잘라서 파는 단호박을 살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단호박 속이 샛노랄수록 카로틴의 함유량이 높으며 과육 부분이 두껍고 씨가 잘 붙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호박씨가 안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 한 달간은 상온에 보관해도 영양 성분은 그대로 

    채소나 과일은 신선할 때 먹지 않으면 주요 비타민 성분이 사라지는데, 잘 여문 단호박은 두껍고 딱딱한 외피 덕분에

    가을에 딴 것을 겨울까지 두고 먹어도 영양 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통째로 상온에 둘 경우 1~2개월 정도

    보존이 가능하나 그 이상을 두려면 냉장 보관해 더 이상의 숙성을 막아야 한다. 당질이 지나치게 많으면 질퍽한 맛이

    나기 때문. 또 한번 자른 것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물기가 남지 않도록 랩으로 잘 싸서 역시 냉장 보관한다.

     

     

     

    ◈ 단호박복숭아샐러드

    ♣ 재료

    단호박 2/3개, 천도복숭아 2개, 베이비 채소 200g, 황설탕 3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버터·치즈가루 2큰술씩,

    소금 약간, 드레싱(플레인 요구르트 4큰술, 포도씨유·레몬즙 2큰술씩,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 만들기

    ①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반달 모양으로 썰어 황설탕, 계핏가루, 버터, 치즈가루, 소금과 함께 버무린 다음

    23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②복숭아는 웨지 모양으로 썰고 채소는 먹기 좋게 손질한다.

    ③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섞어 소스를 완성한다.

    ④그릇에 손질한 베이비 채소를 담고 오븐에서 구워낸 ①의 양념 단호박과 복숭아를 얹은 다음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Tip 단호박은 일정한 두께로 잘라야 조리할 때 고루 익는다.

     

    ◈ 단호박수프

    ♣ 재료

    단호박·감자·양파 1/2개씩, 버터 2큰술, 닭 육수 500㎖, 우유 1컵, 생크림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들기

    ①단호박, 감자, 양파는 사방 1cm 두께로 썬다.

    ②예열한 팬에 버터를 두르고 ①의 준비한 채소를 넣어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③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닭 육수를 붓고 중간 불에서 채소가 물러질 때까지 끓인다.

    ④③의 열기가 완전히 식으면 핸드블렌더에 부어 곱게 간다.

    ⑤④에 분량의 우유, 생크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살짝 데운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 단호박해물떡볶이

    ♣ 재료

    단호박 1개, 떡볶이 떡 150g, 양파·파프리카 1/2개씩, 오징어 1/2마리, 새우 3마리, 모차렐라치즈 적당량

    떡볶이 양념(고추장·설탕 2큰술씩, 청주·물엿 1큰술씩, 간장 1/2큰술, 물 1컵)

     

    * 만들기

    ①단호박은 부드러운 솔로 표면에 묻은 흙을 털어낸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없앤다.

    찜통에 담아 10분간 찐 다음, 열기가 식으면 꼭지를 도려내고 씨를 파낸다.

    ②떡볶이 떡은 찬물에 10분간 담가둔다. 양파와 파프리카는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썰고,

    오징어는 5cm 길이로 썬다. 새우는 흐르는 물에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없앤다.

    ③예열한 팬에 분량의 떡볶이 양념 재료를 붓고 끓이다가 미리 불려놓은 떡볶이 떡을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④떡볶이 떡에 양념이 배어들면 미리 썰어놓은 양파와 파프리카, 오징어, 새우를 넣고 볶듯이 양념을 졸인다.

    ⑤떡볶이가 완성되면 ①의 찐 단호박 속에 넣고 모차렐라 치즈를 얹은 다음, 18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분간 노릇하게 익힌다.

     

                                                                                                                      기획 민영 기자 | 사진 김성용

                                                                                                                                         출처 : [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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