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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찾아오는 감기 ~ 우울증건 강/건강 정보 2009. 8. 31. 16:26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감정선에 뒤엉켜 삶이라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며
또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는 것이 결국은 인생인 것이다. 그 중 우울함은 앞서의 모든 감정들을 아우르는 힘을 가졌다 해도
좋을 만큼 현대인의 생활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오죽하면 ‘영혼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었을까. 실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30~40% 정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살기가 좋아진 대신 스트레스 상황에 보다 많이 노출되어 심적으로
지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 재발 횟수와 증상의 정도는 정비례
우울증이 위험한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즉, 단순한 우울함과 우울증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냐에 따라 둘의 차이를 알 수 있으며, 당연히 우울증 쪽의 정도가 심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슬픔을 비롯한 좌절감, 불행감, 자책감, 공허감, 고독감, 허무감 등의 정서가 지속적으로 나타
난다는 것. 또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 자기비하적인 피해망상, 기억력과 판단력의 저하가 뒤따르는데, 정도가 심할 경우
에는 체중과 식욕의 폭발적인 증가 또는 저하나 불면 또는 과다수면, 소화불량과 두통, 발열 및 오한, 가슴답답증 및 생리불순
등 신체적인 증상도 동반되니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도 생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인 증상, 더구나 ‘감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면 굳이 병원치료를
받을 필요까지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우울증은 마치 암과도 같아서 그대로 두면 우리 안에서 점점 자기
영역을 넓혀갈 뿐만 아니라, 재발에 재발을 거듭하는 동안 가속이 붙어 주기가 짧아지고 증상도 심해진다는 특징을 가진다.
보통 한 번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의 50~ 60%가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하며, 그들 중 70%가 세 번째 우울증을, 또 그들의
90%가 네 번째 우울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여자가 남자보다 2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1.5~3배 정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기도 한다.
♣ 기분을 좋게 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우리의 정서상태는 음식에서도 상당부분 영향을 받는다. 대개 우울할 때 찾게 되는 음식이 저마다 하나쯤 있게 마련인데,
그로써 기분전환이 된다면 적극 활용해 봄직하다. 다만 사탕과 초콜릿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할 것. 단 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세르토닌의 분비를 감소시켜 오히려 해가 된다. 술 역시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만
과음을 할 경우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우울증을 악화시키니 주의하자.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기분을 좋게
해줄까? 정답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음식이다. 다시마, 파래, 생선, 두부 등 칼슘과 단백질을 듬뿍 함유한
것도 좋고, 현미, 아몬드, 새우, 굴처럼 마그네슘이 많은 것도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을 준다. 세로토닌은 긴장을 풀며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우울증 환자는 이것의 혈중 농도가 낮게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우유는 몸에서 분해될 때 생기는
카조모르핀이라는 물질이 유익한 작용을 하는데,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히 해준다고. 아기들이 우유를 먹은 후 금세
쌔근쌔근 잠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밖에 감자, 호도, 달래와 같은 야채도 효과적이다. 모두 비타민과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뇌를 정상적으로 작용,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다스리게 해준다. 현기증이나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시금치를 꾸준히 먹음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 우울증은 누군가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다.
나, 그리고 바로 곁의 누군가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울하다고 해서 자신의 내부로 숨으려 들지만 말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털어 놓든가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슬럼프가 그러하듯 우울증 역시 ‘나는 우울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깊은 우울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나는 우울증일까?
⊙ 전형적인 증상
ㅇ 자꾸 슬퍼진다.
ㅇ 취미, 성생활 등 평소 즐겨하던 일에 흥미를 잃어간다.
⊙ 기타 증상
ㅇ 식욕이나 체중에 변화가 있다.
ㅇ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자는 등 수면이 불규칙.
ㅇ 주위에서 눈치챌 정도로 심하게 불안해하거나 소극적으로 행동한다.
ㅇ 기력이 없거나 피로를 심하게 느낀다.
ㅇ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느낀다.
ㅇ 자신이 별로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거나 불필요한 죄책감을 느낀다.
ㅇ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자살을 꿈꾸거나 시도한 적이 있다.
진단결과
전형적 증상 중 1개와 기타 증상 중 4개 이상이 체크되었다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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