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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택시 변천사쉼 터/자동차정보 2009. 8. 29. 17:07
우리나라의 택시는 자동차가 들어온 지 9년 만인 1912년 4월 이봉래라는 사람이 일본인 2명과
함께 '포드T형' 승용차 2대를 도입해 서울에서 시간제로 임대영업을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최초의 택시회사는 1919년 12월 일본인 노무라 겐조(野村賢三)의 경성 택시회사이며, 우리나라
사람이 세운 최초의 택시회사는 1921년 조봉승이 설립한 '종로택시회사' 이다. 1920년대 당시
택시를 대절해 서울 시내를 한 시간 도는 운임은 6원이었는데, 당시 쌀 한 가마의 가격이 6~7원
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싼 것이었다.
비싼 택시비와 바가지요금으로 승객과의 시비가 자주 일어나자 1926년 아사히 택시회사는 처음
으로 택시 미터기를 일본에서 도입했다. 하지만 택시 미터기를 장착했어도 여전히 요금을 깎아
달라는 승객들의 요구는 계속되었다. 당시의 기본요금은 2Km까지 50전이었고, 매 1Km마다 10
전씩 가산요금을 받았는데, 택시를 탄 사람들은 미터기가 '딸깍' 하고 올라갈 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아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내리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이때는 돈 많은 풍류객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했는데, 이들은 운전사에게 목적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은어를 많이 사용
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의 운전사들은 승객이 하는 이야기를 잘 알아들어야 유능한 기사 대접을
받았다. 예를 들면 '전선 누버러 가자.'라고 하면 한강철교로 가자는 뜻이었고, '오줌고개로 가자.'
라고 하면 정릉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서 청량리 길을 달리자는 뜻이었다고 한다. 또한 기사들은
손님을 한강철교 입구에 내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강 철교에 늘어서 있던 전주 사이를
S자로 몰아 승객의 흥을 돋아주어 요금 외에 두둑한 팁을 챙기기도 했다. 본격적인 승용차 택시운
송업이 시작된 것은 1962년 일본으로부터 '새나라' 자동차가 수입되고, 이어 부평에 새나라 자동차
공장이 가동되면서부터이다. 개인택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67년 7월부터이며, 1970년 4월
에는 콜택시가 서울에서 처음 등장했다. 1972년에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 공
항택시가 생겼으며, 1979년에는 서울 지역에 1,250대의 호출택시가 등장해 고급택시로서 외국 관
광객 수송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 고급택시는 경기 침체로 1981년에 일반택시로 전환되었다.
1988년 4월부터는 중형택시제도가 도입됐으며, 택시 고유의 기능인 고급 교통수단화를 촉진하기
위해 1992년 12월에는 개인택시를 확대한 모범택시가 등장했다.
기아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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