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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한개씩 얹어 놓았을 뿐인데.. 옆의 바위 절벽보다 견고해 보인다.
이갑용 처사(1860~1957)가 25세에 입산하고 39세에 축지법을 익혔으며,
탑사를 조성하기 위해 30여 년간 전국을 돌며 각지의 명산에서 돌을
옮겨와서 돌탑을 쌓았는데 돌탑 하나하나 팔진도법(八陳圖法)에 따라
쌓아서 거센 비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100여 년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산을 알려주는 두 귀 중 한쪽 귀,
말이 스트로우로 물을 먹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옛날에 있던 돌 계단위에 좀 더 편하라고 현대식 길을..
화엄굴이 있는 바위덩이 산,
탑사 앞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곳,
탑사 옆 절벽에는 이렇듯 구멍이 많은데 그곳에도 누군가의 정성이..
마이산 귀 아래 자리 잡고 있는 탑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는 연등과 돌과 꽃이 하나의 명화를 만들고..
사방을 둘러 봐도 돌을 그냥 두지 않고 층층이 얹어놨다.
돌탑무리 속에 서 있는 향나무의 잎이 너무 푸르게 보인다.
제각기 생긴 돌인데도 하나 같이 중심을 잘 잡고 있다.
태풍에도 꿋꿋이 버티고 긴 세월을 서로 의지하고 서 있는 돌맹이들..
하나하나에 얼마만큼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갔길래 하나같이 보일까,
모여 서서 뭔 의논을 저리도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
금방이라도 넘어지고 무너지려고 하는 목마 탄 돌들..
누가 왜.. 돌에 돌을 올려보려는 생각을 했을까..?
봄속 깊숙히 들어 앉아 있는 가을
금년 가을에 이 그림이 어떻게 변할지 다시 보러 가봐야겠다.
하루를 마무리하고자 마지막,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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