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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는 바지 입으면 불임?건 강/건강 정보 2008. 12. 20. 10:05
청바지를 비롯한 바지도 유행에 민감해 ‘트랜드’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한때
나팔바지나 디스코바지 또는 통바지가 유행한 것이 있었다. 요즈음은 스타킹처럼
다리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진(skinny jeans)'이라는 것이 유행이다. 젊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리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내는 착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멋진 몸매를
뽐내고 싶은 열망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젊은이들은 그 스키니 바지를 입어 보기
위해 몸매를 가꾸거나, 몸에 살이 많다면 살을 빼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보기에는 멋져 보일 수 있는 스키니 바지가 인체의 건강에도 그처럼
‘멋진’ 바지일까. 예전에 몸에 붙는 청바지를 입으면 남성 불임이 발생한다는 말들
이 있었다. 1970년대에 스웨덴 남성의 정자 수가 주변 국가의 남성에 비해 적었는
데, 이의 원인이 ‘스웨덴식의 몸에 붙는 청바지’에 기인한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
이 가설이 진실인지에 대해서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이 일정 부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꽉 조이는 바지, 특히 가랑이 부
위의 조임은 남성의 경우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여성은
캔디디증, 세균성 질염 및 요로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또 골반과 다리의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사타구니에 저린 느낌이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일어날 수 있으며,
꼭 끼는 옷 때문에 관절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해 척추나 고관절 부위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예전 우리 선조들이 입었던 ‘풍덩한’ 옷들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
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늘 한복이나 통바지를 입을
수는 없지만 건강에도 좋고 멋스러운 느낌을 주는 옷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김영남(인제대부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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