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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의 울릉도 벌목을 금하는 공문을 보내다
    쉼 터/잠깐 쉬며.. 2008. 10. 22. 09:42

    연대1882년 6월 16일

    출전高宗實錄 卷 十九, 高宗 十九年 六月 十六日條

     

     

    [활자본]

    召見鬱陵島檢察使李奎遠 復命也 敎曰 書契與別單 旣覽之 地圖亦見之 山上羅洞 廣則廣矣 但無水可欠

    基中樹木參天否 奎遠曰 羅里洞山上 別開局面 可謂天付之地 而自山根 無過數帿之地 巨細川流 盡爲伏流

    一大欠事 樹木參天 終日行役 不見隙光矣 敎曰 若設邑則三四處中 羅里洞可爲之矣 奎遠曰 於鎭於邑 若

     

    設置則非羅里洞 莫可也 敎曰 其洞壑可容數三百戶處 往往有之云 然乎 奎遠曰 洞壑之可容一二百戶者

    可計六七處 而開拓後 諸谷都無障海之地 是爲欠事 敎曰 桑柘楮芋 不種自生 不亦異事乎 奎遠曰 芋田則蔚

    茂爲十數日耕 而桑柘楮屬 間間成林 想是古昔民居時種植者也 敎曰 其地若開拓 則民可樂從否 奎遠曰 船

     

    樂商等處試問之 多有樂從之意 敎曰 吾邦人多入去 采樂造船乎 奎遠曰 湖南人最多 全爲造船采藿採鰒

    其外他道人 皆以采藥爲主矣 敎曰 日人立標 謂之松島 不可無言於彼 奎遠曰 彼立標木 書以松島 松島云者

    自前相詰者也 不可無一欠公幹於花房義質處 亦不可無致書於日本外務省矣 敎曰 以此意言於總理大臣及

     

    時相之 以今觀之 不可一時等棄雖片土 不可棄也 奎遠曰 以此傳敎 言言傳諭於總理大臣及時任大臣矣 雖尺

    寸之地 及是祖宗疆土 何可等棄乎 敎曰 非但通于彼 開拓事 亦速爲之可也 奎遠曰 至於開拓 欲速則不可 第

    先許民入居 觀其成聚然後 可以措處矣 敎曰 繫船口 無變通之道否 奎遠曰 環島諸浦 無非石硧 着手實不

    易矣

     

     

    [국역본]

    울릉도 검찰사(鬱陵島檢察使) 이규원(李奎遠)을 불러 만났다. 복명하였기 때문이다. 하교하기를, “서계

    (書契)와 별단(別單)은 이미 읽어 보았고 지도(地圖)도 역시 보았다. 산위에 있는 나리동(羅里洞)이 넓기

    는 하지만 물이 없는 것이 결함이다. 그 속에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들어서지 않았는가?” 라고 하였

     

    다.이규원이 아뢰기를 “나리동 산위에 따로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어 비옥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뿌리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크고 작은 냇물들의 흐름이 모두 땅속으로 스며들

    어 흐르는 것이 가장 큰 결함입니다.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꽉 들어서서 종일 걸어도 햇빛을 한 점도

     

    다볼 수 없었습니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만일 고을을 설치한다면 서너 개 곳 중에서도 나리동이

    가능할 것이다.” 라고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진이나 읍을 설치하자면 나리동이 아니고는 할 수 없습니

    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그 골짜기 안에 한 300호 가량 들어앉을 곳은 드물다고 하는데 과연 그러

     

    한가?” 라고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골짜기에 100~200호 가량 들어앉을 만한 곳은 7~8개가 안 됩니다.

    그런데 개척한 후 여러 골짜기에 바다를 막을 곳이 없는 것이 결함입니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뽕

    나무․산뽕나무․닥나무․모시풀은 심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자라나고 있으니 이상한 일이 아닌가” 라고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무성한 모시풀밭은 수십이랑이나 되었으며 뽕나무․산뽕나무․닥나무 같은 것이

    사이사이 산림을 이룬 것으로 보아 옛날 백성들이 살 때에 심어놓은 것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그 곳을 개척하면 백성들이 들어가 살려고 하겠는가?” 라고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뱃군과 약재 상인들

     

    에게 시험삼아 물어보니 들어가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들어가 약재도 캐고 배도 만들던가?” 라고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호남사람들이 제일 많았

    습니다. 전부 다 배를 만들거나 미역과 전복을 따는 일들을 하였으며 그 밖의 다른 도의 사람들은 모두 약재

     

    를 캐는 일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일본사람들이 푯말을 박아놓고 송도(松島)라

    한다는데 그들에게 말해주지 않을 수 없다.” 라고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그들이 세워놓은 푯말에는 송도

    라 했습니다. 송도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서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한번 하나부사 요시타

     

    다(花房義質)에게 공문을 내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일본 외무성에 편지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이 내용을 총리대신과 현임 재상들에게 이야기하여 줄 것이다. 지금 형편으로 보아서는

    단 한시라도 등한히 내버려 둘 수 없고 한 조각의 땅이라도 버릴 수 없다.” 라고 하였다. 이규원이 아뢰기를,

     

    “이 하명을 일일이 총리대신과 현임 대신들에게 알려주겠습니다. 설사 한 치의 땅이라도 그것은 바로 조상

    들의 강토인데 어떻게 등한히 내버려둘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일본 사람에게 통지할

    뿐만 아니라 개척하는 일도 속히 손을 쓰는 것이 좋겠다.” 라고 하였다. 이규원이 아뢰기를, “빨리 개척하자

     

    고 그저 백성들만 먼저 들어가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모여드는 것을 본 다음이라야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라고 하였다. 하교하기를, “배를 맬 부두는 변통할 길이 없던가?” 라고 하니 이규원이 아뢰기를, “온

    섬에 둘러있는 여러 포구는 돌이 깔리지 않은 데가 없으므로 손대기 쉽지 않습니다.” 라고 하였다.

                                                                                                                     출처 ~ 청와대 알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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