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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분의 집합체, 쌀밥
    건강식/먹거리 건강 2008. 10. 8. 22:26

     ☞ 쌀에는 고혈압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물질인 가바(GAVA)가

         들어 있는데 이것은 특히 혈액내 중성지방을 줄이고 간기능을 높여

         성인병을 예방한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 지나고

    강추위가 몰아닥치면 에너지 소모량이 그만큼 커

    지므로 쉽게 피곤하고 체력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럼 요즘보다 훨씬 추웠던 옛날에 선인들은 어떻게

    건강을 지켰을까? 기록에 따르면 소한 때 먹던 시절

    음식은 '쌀밥'이었다. 쌀은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영

     

    그는 곡식이라 양(陽)의 기운이 강해서 음기(陰氣)가

    가득한 엄동설한을 견뎌내려는 생활 지혜였던 것이다.

    또한 옛사람들은 죽이나 밥이 거의 익어갈 무렵 한가

     

    운데 걸쭉하게 모이는 밥물은 정액을 제일 잘 생기게 하는 정력제라 해서 아주 귀

    하게 여겼다. 그래서 밥을 할 때면 솥 안에 작은 종지를 두어 밥물을 따로 받아 마

    셨다. 이런 말을 들으면 지금사람들은 코웃음을 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옛사람들의

     

    믿음이 얼마나 근거 있는 것이었는가는 과학적으로 계속 밝혀지고 있다. 우선 쌀에는

    고혈압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물질인 가바(GAVA)가 들어 있는데 이것은

    특히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이고 간기능을 높여 성인병을 예방한다. 그리고 쌀의

     

    식이섬유에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IP6이 함유되어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샘스딘

    교수의 쥐 실험 결과, 암세포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쌀의 효능을 보여주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런 와중에 갈수록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우리를 생각하니 왠지 입

    맛이 씁쓸해진다.그밖에도 쌀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한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양의 3분의 1 가량을 쌀을 비롯한 곡류에서 얻는다. 더욱이 쌀 단백질은 필수아미노

     

    산인 라이신이 옥수수나 밀가루보다 2배나 많다.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은 말할

    것도 없고 비타민 E와 마그네슘 등도 풍부하여 노화방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콩이 '밭에서 나는 고기'라면 쌀은 그야말로 '영양분의 집합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다만 이러한 영양소들은 쌀의 배아(쌀눈)과 쌀겨에 많으니 되도록이면 백미

    보다는 현미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현미가 영 껄끄러워 먹기 힘들다면 부드러운 발아

    현미를 대신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밥이 좋기는 하지만 매일 삼시세끼 먹다보면 물

     

    리게 마련이다. 이때는 물 대신 소고기 육수로 밥을 지어 감칠맛을 더해보자. 조선

    시대에 밥맛 좋기로 유명한 어느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비법이라는데, 좀더

    맛나게 먹고 싶다면 이렇게 지은 밥으로 비빔밥을 만들면 최고라고 한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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