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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증쉼 터/잠깐 쉬며.. 2008. 9. 12. 23:56
사람들은 흔히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에게 “속고만 살았냐”는 면박을 주며 무시해버린다.
사실 ‘의심’이란 것은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감정으로 사전에서 명명하고 있으며, 일부
정신적인 철학과 도덕에서는 의심이 일종의 공포라고 말한다. 공중도덕에서는 의심을
부정적 의미로 해석하고 있으며, 생활에서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의심이 많은 사람은
'성가신’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평화로운 마음의 장애물, 의심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상처에 대한 두려운 마음
먼저 의심이라고 한다면 배우자를 의심하는 ‘의처증’이나 ‘의부증’을 떠올릴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했다가도 아니라는 확신과
믿음을 갖고 잊어버리지만, 의처증/의부증 환자들은 끊임없이 배우자를 의심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외도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도 믿지 못하고
반대로 배우자가 외도했다는 증거를 찾고 싶어하는 묘한 심리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직장인 L 씨가 고민이라며 찾아왔다. 아내를 의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직장 동료나 후배, 선배, 친구 등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의심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의심되는 문제에 대해서
직성이 풀릴 때까지 꼬치꼬치 캐묻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L 씨는 정작 자신의 발로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내내 상담사를 불신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L 씨를 상담하며 한 가지 알아낸 사실이 있다면 바로 의심의 근원이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상대방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L 씨가 자라온
환경을 먼저 살펴보면 부모님 중 한 분이 외도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그에
대한 상처가 L 씨의 가슴에 남아 끊임없이 자신의 배우자를 의심하게 됐던 것이다.
이 외에도 한 번은 직장에서 L 씨가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배가 가로채 승진 기회를 빼앗아 간 적도 있어 그때부터 차츰
극심한 의심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친절한 사람으로 보기
보다는 ‘혹시 나에게 어려운 부탁을 할 게 있나?’ 또는 ‘나한테 뭐 잘못한 게 있어서
잘해주는 것일까?’라는 의심을 먼저 하게 된다는 결론이다.
◈ 상호 노력이 필요할 때
남이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을 할까 늘 경계하고 두려워하고, 자신이 해를 입게 되지
않을까 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의심증 환자들에게 감정적인 여유는 없다. 의심의
불씨를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부채질을 해서 더욱 크게 부풀리는 의심증 환자들.
끝까지 확인하고 끄려는 경향이 있어 ‘별 일 아니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해도
쉽지 않은 일이 된다. 오히려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노력할 때면 더욱 극심해지는
마음의 장애. 혹시 자신이 그런 장애를 앓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 이렇게 자신
에게 주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 손해보고 살면 어때”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
등등, 어느 한 두 구석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욕심을 버린다면 의심이 조금은 덜 들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경계를 풀고 한 번 더 믿어보려는 노력을 해보자. 또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키우고, 상대방의 감정도 소중하게 생각
해보는 것도 좋다. “내가 이렇게 의심하면 상대방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상대방이
얼마나 자신에 대해 실망할까.” 그러나 습관화 될 정도로 너무 오래된 의심의 병을 앓고
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본인도 의심으로 인해 괴로우며,
의심을 받는 상대방이 어떨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한편 의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다. 의심을 하는 사람만 ‘성가신’사람
으로 볼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믿음이라는 확신을 상대방에게 주지 못한 것은 아닐지
꼭 생각해보길 바란다.
◈ 몸을 정화시켜주는 녹색 채소
이렇듯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에서는 활력을 줄 수 있는 식품 섭취가 필요하다.
신경안정 효과가 있는 엽산이 풍부한 녹색 채소는 햇빛의 영양분을 충분히 받고 자라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몸 안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빼내는 데 효과가 있다. 또 녹색 채소에 많은 엽록소는 몸 속에 들어가 지혈
작용과 세포재생작용 등을 해 성인병 예방과 고혈압에 도움을 준다. 적당량을 매일
먹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녹색 혈약, 녹색 채소. 녹색 채소 섭취로 몸을 정화
시키고 신경을 안정시켜, 스위스 출신의 젊은 철학자 안드레아스 우르스 좀머(Andreas
Urs Sommer)가 “의심은 죄악이 아니라 축복이며, 공연한 트집이나 딴지가 아니라
치열한 고민과 정신적 노동의 결과물”이라고 말한 것처럼 남을 의심하는 마음의 경계
심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 ‘의심증’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향상시켜 나가길 기대해본다.
♣ 그린(Green) 요리법
1. 녹색 채소를 채를 썰어 물에 담가두는 경우 수용성 영양소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씻는다.
2. 녹색 채소는 종류나 색에 따라 영양 성분과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는다.
3. 1일 채소 섭취량은 300~350g, 볶음이나 무침 또는 쌈 등 먹는방법을 다양하게 하여 1일 300g은 꼭 섭취한다.
4. 남은 채소는 데친 뒤 1회 먹을 분량으로 냉동 보관하여 채소 속의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5. 녹색 채소는 넉넉한 양의 물에서 단시간에 데쳐 먹는 게 맛도 좋고
영양소 손실도 줄어든다.출처 ~ 기아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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