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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핵기(梅核氣)
    건 강/건강 정보 2013. 11. 24. 11:33

    ◈ 목 안에 매실 걸린 것 같은 불쾌감 있다면...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작은 솜뭉치 크기의 가래가 착 달라붙어서 항상 목이 갑갑하고

    심경이 거슬려 헛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분이 좋거나 마음이 편할 때는 증상이 줄어들고 일시적으로

    불편을 느끼지 못하다가도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긴장으로 예민해지면 목 안이 개운치 않고 불편한 증세가 더해지고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늘어 덜컥 걱정이 앞선다. 처음에는 이러다 그치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오래도록

    증상이 지속되고, 대인관계 때 상대방에게 심한 불쾌감을 주는 단계가 되면 병원을 찾는다. 오랫동안 헛기침을 하니

    폐(肺)에 이상이 있지 않나 걱정을 하고,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x선 촬영이나 단층촬영을 받기도 한다.

     

    또 객담(喀痰-기관지나 폐에서 유래되는 분비물) 검사를 하거나 인후부나 기관지 내시경을 해 보지만 아무런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저 신경성 후두염이라는 병명을 받아들고 돌아와야 한다.

     

    가슴과 인후 사이 뭔가 걸려 있는 느낌

      검사 때 이상이 없고 원인을 찾아낼 수 없으므로 이비인후과에서 몇 개월씩 진해거담제(鎭咳祛痰劑)를 복용해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더러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다가도 금방 또 심해지기를 되풀이 하다 보니 통증이 심한 다른

    질환보다 더 갑갑해 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한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을 삼킬 때 별다른 저항감을

     

    느끼지도 않지만 증상이 장기화되면서 나쁜 병이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치료를 원하는 대표적인 신경성질환이

    바로 ‘梅核氣’이다. ‘객불출 연불하(喀不出 嚥不下)라 했다. 매핵기는 말 그대로 가슴과 인후 사이에 매화열매, 즉

    매실이 씨 같은 것이 걸려 있어서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내려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동의보감(東醫寶鑑)은

     

    기술하고 있다. 매핵기는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 꼼꼼한 성격에 예민하고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곧잘

    나타난다. 그저 단순히 인후에서 기(氣)가 막히고 맺혀서 발생되는 질환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기(氣)이므로

    억지로 가래를 뱉어내려고 해도 나오는 것이 없거나 아주 적은 양의 묵은 가래가 나올 뿐이다. 매핵기 성향을 가진

     

    사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므로 치료에 있어서, 체질과 직업, 생활환경 등을 충분히 고려해 처방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질환이 아니라 정신과 질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증상 나타난다

      제기개인 화작얼(諸氣皆因 火作蘖), 기(氣)의 작용에 의한 모든 질병은 그 속에 화(火)의 싹을 가지고 있다고 의학입문

    (醫學入門) 첫머리에 언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매핵기가 있는 사람들은 화(火)의 원인으로 오는 제반 증상을 구비할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면 두통, 불면,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틱(tic)장애(눈꺼풀이나 뺨, 또는 입술이 수시로 경련하거나

     

    실룩거리게 되는 증상), 안면홍조, 두한(頭汗-머리에서 흐르는 땀), 식한(食汗-음식을 먹을 때 흐르는 땀), 여드름,

    안구충혈, 이명, 뇌명(腦鳴-머리 속에서 소리가 남), 난청, 두중(頭重-머리가 무거움), 와사풍(구안와사), 역류성식도염,

    오심(惡心-메슥거림), 구토, 복통, 속쓰림, 소화불량, 급만성 위염, 위궤양, 흉만(胸滿-가슴 답답함), 흉통(胸痛), 성대결절,

     

    부정맥, 심동계(심장 두근거림), 수족냉증, 신경성방광염, 복냉(腹冷-배가 차가운 것), 설사, 장명(腸鳴-장에서 소리가 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매핵기 체질인 사람에게 이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지 매핵기가

    스스로 신체적인 다른 증상을 이끌어 오지는 않는다.

     

    매핵기와 유사한 여러 가지 증상들

      매핵기와 유사한 원인과 증상을 가진 것으로 기수(氣嗽)가 있다. 소위 신경성기침이 바로 기수이다. 인위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매핵기와 달리 기수는 참지 못해 기침을 하는 점이 다르다. 아무리 오래 기침을 해도 인체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다는 것과 잠이 들면 바로 기침을 그친다는 점은 같다. 따라서 매핵기나 기수는 치료 방법이 거의 같다. 또 하나 매핵기와

     

    아주 유사하게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질환으로 역류성시도염이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의 물질이 역류해 식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식도의 염증치료와 역류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위장 치료를 함께해야 한다.

    내시경을 했을 때 염증이 없으면 매핵기, 염증이 있으면 역류성식도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염이나 알레르기비염은

     

    잠을 잘 때 후비루(後鼻漏), 즉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서 매핵기나 기수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는 설(設)이 있는데

    후비루(後鼻漏)는 매핵기나 기수(氣嗽)를 심화시키는 보조적인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될 수 없다.

     

    침 치료 효과 좋아

      매핵기에 주로 사용하는 처방은 사칠탕, 가미사칠탕, 교감단, 소자강기탕 등이 있다. 고방(古方)으로는 반하후박탕,

    죽엽석고탕, 맥문동탕 등이 대표적이다. 민간요법으로는 귤껍질차, 대나무잎차, 맥문동차, 도라지차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증상은 동일하나 사람마다 발병 원인이 다르므로 전문가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매핵기나 기수는 침 치료도 효과가 좋다. 매핵기는 아무리 치료를 잘 해도 과도한 스트레스나 극도로 과민한

    생활을 계속하면 다시 재발할 수밖에 없다. 개인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심신을 이완시키고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冥想)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명의(名醫)의 처방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부산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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