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십견인 줄 알았는데..건 강/건강 정보 2011. 1. 30. 16:45
♣ 견관절 충돌 증후군이 가장 많아
씽크대 위쪽의 물건을 꺼내다 왼쪽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낀 K씨(42·여). 석 달전부터
팔을 들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있어 진통제를 먹었으나 별반 효과가 없었다. K씨는
마침내 정형외과를 방문해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어깨를
돌리는 근육(회전근개 등)의 근력이 노화로 약해지거나 외상을 입어 생긴다. 어깨와
팔 뼈 사이에 근육과 인대가 끼면서 파열되다 보니 팔이 어깨 위로 70~130도 올라갈
때면 장작불 탈 때처럼 '뚜두둑~'소리를 내며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팔을 완전히
위로 올리면 오히려 줄어든다. 초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과 물리치료, 어깨근육
운동 치료 등으로 80~90% 호전된다. 단 어깨 운동은 어깨 근육에 힘을 줬다 풀었다
하는 정도라야 하며, 아령 등을 사용한 근력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물이다.
이 방법을 석 달간 지속해도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관절경으로 다친 근육과
근육 손상을 초래하는 뼈 모양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
♣ 운동할 땐 탈구와 관절염 조심
스포츠를 즐기는 10~20대 청년층에선 어깨 뼈가 빠지는 탈구 환자가 많다. 축구·스키등 스피드 운동을 하다 어깨를 부딪치면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 빠진 어깨는 열에
아홉은 재발하는데 주로 버스 손잡이를 잡거나 공을 던지는 등 팔을 뒤로 젖히는
자세에서 일어난다. 재발 횟수가 많아지면 점점 더 쉽게 재발돼 급기야 기지개를 켜다
탈구가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첫 탈구 때 곧바로 정형외과에서 뼈를 제대로 맞춰야
한다. 물론 뼈를 맞춘 후에도 3주간은 팔을 가슴에 붙인 고정자세를 취해야 하며,
이때부터 또 3주간은 팔을 조심스레 살살 움직여야 한다. 제대로 된 운동은 탈구 치료
후 6개월은 지나 하는 게 좋다. 만일 이미 탈구가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관절 내 구조물
손상이 온 상태이며, 이때는 관절경 등으로 손상 부위를 교정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무거운 역기 들기 등 지나친 상체운동으로 어깨 관절염이 초래되기도 한다. 관절염초기엔 움직일 때만 아프지만 진행하면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 초기엔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나 심하면 관절경으로 쇄골 바깥쪽을 잘라 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 큰 가방도 어깨 고장 원인
가방 무게는 체중의 5%를 넘지 않게, 그리고 무게는 양 어깨가 고루 분담하는 게 원칙이다.예컨대 50㎏의 여성이면 가방과 물건의 무게를 모두 합쳐 2.5㎏ 미만의 배낭 같은 가방을
메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가죽으로 된 큰 가방은 자체 무게가 2㎏를 훌쩍
넘는다. 따라서 이런 가방을 들 땐 손수건과 지갑 정도만 넣고 다녀야 한다. 만일 이 원칙을
무시하고 책 등 무거운 물건을 넣은 채 한 쪽 어깨에 메고 다니다간 그 부위 어깨 근육이
약해져 위축되고 늘어나 근섬유가 손상된다. 결국엔 근막동통 증후군, 어깨관절 충돌
증후군이 생긴다. 어깨 질병 없이 조금 무거운 가방을 들고 싶을 땐 평상시 어깨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생활화하자.
♣ 발병 6~18개월 후 회복되는 동결견
동결견은 말 그대로 어깨가 아프다가 차츰 어깨와 팔이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하는 병.이전엔 흔히 50대에 걸린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렸지만 40대는 물론 30대 환자도 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어깨 관절이 퇴행·염증 과정을 거칠 때 혈관이 재생되면서 관절이
굳는 것으로 추정한다. 병을 앓는 동안에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로 통증을 덜어 주는 것
이외엔 뾰족한 치료법이 없다. 다행히 6∼18개월 지나면 큰 후유증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글 ~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자료, 건국대병원 정형외과박진영 교수, 경희대의료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
'건 강 >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몸의 건강 지도 가족력 (0) 2011.01.30 40대 남성의 건강적신호, 복부비만 (0) 2011.01.30 입냄새, 혀를 조심하세요 (0) 2011.01.30 키 크려고 아픈거야 (0) 2011.01.30 건강을 지켜주는 매일 한 잔의 힘 (0) 201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