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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이영표의 11년 '그런 선수 또 없습니다
    쉼 터/잠깐 쉬며.. 2011. 1. 29. 10:25

    2011년 1월 28일 밤 12시 아시안컵 3~4위전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단 박지성-이영표를 볼 수 없을 것같다. 2000년 4월 5일 박지성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때론 동료로,

    때론 경쟁자로 11년을 그림자처럼 붙어다닌 두 사람은 대표팀 은퇴도 한날한시에 하기로 한 모양이다.

     

    한-일월드컵 4강, 남아공월드컵 원정 첫 16강, 대한민국을 뒤흔든 감동의 드라마 속엔 언제나 그들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의 에인트호벤에선 함께 뛰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선 적으로 만났지만, 마음은 언제나

    하나였다. '산소탱크' 박지성과 '초롱이' 이영표가 없는 그라운드가 벌써부터 쓸쓸하다.

    '레전드 태극전사'의 뜨거웠던 11년을 되돌아본다. 스포츠 조선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에인트호벤 한솥밥' 한-일 월드컵 직후인 2003년 1월 11일 박지성과 이영표는

    히딩크의 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국인 듀오는 에인트호벤을

    보란듯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고 ,이후 나란히 EPL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들의 첫 월드컵 '2002년 4월 26일 한-일 월드컵 을 앞두고 실전 훈련 중인

    박지성과 이영표. 대표팀 막내급이었던 박지성은 스물하나, 선배 이영표는 스물다섯이었다.

     

    '우리 지성이 예뻐죽겠어!' 동생 박지성이 골을 넣을 때면 언제나 누구보다 기뻐해준 사람은

    이영표였다. 2008년 10월 16일 UAE전에서 골을 기록한 박지성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이영표.

     

    ◇"형만 믿어!" 박지성이 첫 월드컵을 치렀던, 딱 그 나이의 후배들과 함께한 2011년 아시안컵은

    이들의 은퇴 무대가 됐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던 그날처럼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뛰었다. 지난

    18일 아시안컵 조별 예선 인도전에서 후반 교체된 박지성이 이영표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있다.

     

    '벤치에서도 함께…' 2006년 9월 6일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에서 후반 교체된 이영표과 박지성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쉴새없이 누비는 두 사람이 모처럼 함께 벤치 멤버가 됐던 진기한 풍경이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2006년 9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테이무리안(왼쪽 끝)과 레자에이 사이에서 협공을 펼치고 있는 이영표와 박지성.

     

    '언제나 한마음!' 둘이 함께 한 두번째 월드컵인 2006년 6월 8일 독일월드컵 직전의 모습.

    레버쿠젠에서 훈련 중 생수가 떨어지자 박지성과 이영표가 똑같은 포즈로 손을 든 채 소리를 지르고 있다

     

    '세번째 월드컵 원정 첫16강 신화!' 2010년 이들의 세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은 원정 16강 신화로

    막을 내렸다. 2010년 6월 23일 남아공 더반스타디움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포옹하며 뜨거운 감동을 나눴다.

     

    '우리 형 건드리지 마!' 2010년 9월 7일 이란 평가전때 이영표와

    이란 테이무리안 사이에 시비가 붙자 쏜살같이 달려간 '캡틴 '박지성.

     

    '함께일 때 우린 두려운 것이 없었다.'

    2007년 3월22일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

     

    '형, 미안해 … 괜찮아… 잊을 수 없는 맞대결". 2005년 4월 17일 맨유의 박지성과 토트넘의 이영표가

    적으로 만났다. 이영표의 공을 뺏은 박지성이 루니에게 연결했고, 결승골이 터졌다. 팀은 이겼지만

    박지성은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에 슬그머니 내민 손을 선배는 "괜찮다. 잘했다"며 맞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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