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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쉼 터/잠깐 쉬며.. 2009. 9. 18. 18:41
겨울은 온 신경이 경직되는 계절이지만, 육안으로 쉽게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엔 4계절 중 맑은 날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굳이 별을 보기 위해 강원도 산자락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 자주 보이는 별자리는 쌍둥이, 오리온, 황소, 마차부, 큰 개, 작
은 개 등의 6개 자리. 맑은 날의 저녁 9시 이후는 이 별자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별
들 을 보고 싶다면 천문대에 가보자. 그곳에 가면 별자리에 대한 설명도 쉽게 얻을 수 있고 덤으로
별자리 엽서도 얻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금상첨화가 또 어디 있겠는가? 낭만이 그득한 천문대로
떠나보자.
♣ 별과 음악의 향연, 대전시민천문대
대전 유성구 산성동에 위치한 대전시민천문대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관측을 실시하는 국
내 최초의 시민천문 대. 관측실에 설치된 10인치 굴절망원경은 국내 최대 구경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홍염 필터를 이용해 태양 홍염의 모습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주간에는 태양 관측을, 야
간에는 행성과 달, 성운, 성단, 은하 등 천체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천체투영
기를 이용한 가상의 별빛으로 별자리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별자리 여행에 음악의
감흥이 곁들여지는 별음악회도 개최한다. 별을 볼 수 있는 곳은 비단 천문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화
려한 밤하늘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강원도 평창
에 위치한 메이페어 펜션은 유럽의 별장저택을
모델로 건축되었으며, 개울이 흐르는 숲속에
위치해 한 편의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그 정점에는 계절별 별자리 여행이 가능한 천
문대가 있다. 본관 건물 옥상에는 원형 천체 투
영 돔이 마련돼 있어 해가 어둑어둑해지면 사람
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불을 끄면 천문대장이 진행하는 계절별 별자리와 신화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야기가 끝나면 슬라이딩 돔이 열리고 야외에 준비된 대형 반사 망원경과 굴절 망원경 등 모두 4대
의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 별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이곳에서는 토성의 띠까지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설 천문대라고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맑은 날에는 천체 망원경 없이 육안으로도 아름다운
별을 마음껏 감상 할 수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자리한 송암천문대는 천문테마파크로 조성되었고 주
변에 볼거리들이 많아 방학이나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송암천문대로 가
기 위한 첫 관문은 케이블카. 케이블카는 주변의 경관과 과학관의 멋진 모습을 조망하며 천문대로 이
동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별자리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 천문대, 최신의 첨단 시설로 우주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스페이스 센터, 자연
과 우주 속에서 잠들 수 있는 스타하우스 등의 시설을 갖춘 우주테마파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플라네타륨은 실제 밤하늘과 같은 생생한 입체 영상을 통해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이밖에도 단체관람과 현장학습을 위해 수업이나 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세미나실 외에도 식당과 객실까지 구비해 놓아 별자리를 관람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겨울 대표 별자리
♣ 아름다운 형제애로 빛나는 <쌍둥이 자리>
쌍둥이 자리는 카스트로와 폴록스 형제의 헌신적인 우애에 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겨울철 대표 별자리다. 두 개의 밝은 별을 기준으로 두 줄기의
별이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으로 위의 별이 형 카스토르, 아래의 별이 동생 폴룩스 별이다. 플록스는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유혹하여 낳은 아들이고, 카스트로는 왕과 왕비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다. 카스트로와 폴록스 형제는 우애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외모도 비슷해 모
두들 둘을 쌍둥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어느 날 난동을 부린 산돼지를 잡으려다 카스트로가 죽고 말았
다. 카스트로와 우애가 깊었던 폴록스는 동생이 죽자 그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신도 죽으려 했지만 그는 죽을 수도 없었다. 신의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폴록스는 하늘로 올라가 제우스에게 동생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제우스는 폴록스의 남은 생명의 반을 동생에게 나눠주어야 동생 카
스트로가 살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 말을 들은 폴록스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승낙했다.
제우스는 이들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이들의 영혼을 하늘에 올려 나란히 두 개의 밝
은 별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기아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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