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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학 박사 탁명 스님의 여름 채소밥상
    건강식/먹거리 건강 2012. 11. 24. 06:15

     

     

     

    탁명스님

     

    탁명 스님은…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승려이자 교수로서 채식을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예방 및 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해왔다. 미국 코넬대와 뉴욕주립대에 교환교수로 있었고, 미국 LA, 뉴욕,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식생활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실생활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자연

    요리에 관심이 많다. 영양학 박사 탁명 스님은 무조건적인 채식이 아닌 모자람도 넘침도 없는 중용의 밥상만이

    당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채식이 우리 몸에 이롭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고 음식의 이동 및 흡수 속도를 지연시킵니다.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여 내당 능력을 증진시키고,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게

     

    하기 때문에 당뇨병의 위험도 낮아지죠. 핏속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

    시켜 핏속 지질을 낮추니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 당뇨 합병증 예방에도 좋고요.

    그런데 이처럼 우리 몸에 유용한 채식도 연령별 현재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진행하면 건강에 독이 됩니다. 특히 성장발달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4세 미만 영아들에게는 절대 채식만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장기에 질병이 있는

    사람 역시 몸에 좋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채식을 하기보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에 이 채소가 혹시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지 공부한 다음에 섭취하도록 하세요. 다양한 음식을 균형 있게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도 패션처럼 유행이 있어요. 가시오갈피가 좋다고 하면 모든 사람이 가시오갈피가 마치

    특별한 보약이라도 되는 양 열광하곤 하는데, 한 가지 음식만 편협하게 즐기는 건 거기에 유용한 성분이

     

    아무리 많다 해도 독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매실과 같은 모든 풋열매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습니다.

    적정량 먹으면 약이 되지만 과용하면 독이 될 수 있지요. 그러니 한 가지 식품만 고집하지 말고, 평소에

    전채식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0가지, 더 많게는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세요. 이렇게 다양한 식품을 먹다 보면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의 종류도 다양해집니다.

    쌈채소도 상추 하나만 먹기보다는 배추 등 다른 잎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좋은 것처럼 말이죠.”

     

    ♣ 가지조림

    *기본재료

    가지(중) 3개, 통깨 큰술, 참기름 2작은술, 생강(소) 톨, 빨간 파프리카 약간

    양념 다시마버섯물 컵, 간장·물엿 2큰술씩, 식용유 1큰술,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법

    1 가지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5㎝ 길이로 자른다. 생강은 곱게 다지고,

       파프리카는 채썰기 해둔다.

    2 냄비에 다진 생강과 양념 재료를 넣고 센 불에서 한 번 끓인 다음, 가지를

       넣고 아주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조린다.

    3 가지가 속까지 익고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조려지면 불을 끈 뒤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채썰기 해둔

       파프리카를 올린다.

     

    탁명 스님은 우리가 다양한 색의 채소를 먹어야 하는 이유로 ‘피토케미컬’을 꼽았다.

    ‘피토’란 ‘식물성’이라는 뜻으로, 식물성 식품 속에 있는 건강에 유익한 생리활성을

    가진 물질을 뜻한다.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고 밝고 예쁜 색을 띤 식품일수록

     

    피토케미컬과 미량의 영양분이 다양하고도 많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보기 좋은 음식이 건강에도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현대는 영양과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분별한 육식생활로 여름 보양식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지요. 채소도 사계절 내내 언제든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고요. 하지만 좀 더 현명한

    식단을 원한다면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요리를 하세요. 제철 식품이 우리 몸에 이로운

    이유는 비닐하우스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땅에서 태양광을 충분히 받았기 때문이다. 탄소동화 작용이 활발해져

     

    엽록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죠. 생장률이 높아서 성장촉진제도 필요 없고. 반면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한 식재료는 제철 식품에 비해 비료와 생장촉진제 사용량이 많아 토양이 질소, 인산, 칼륨염

    으로 바뀌고, 땅속 미량 무기질의 회전이 차단되어 우리 인체의 대사에 보조 효소로서 꼭 필요한 무기질이 자칫

     

    부족해질 수 있어요. 각 계절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제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인체에

    이롭죠. 특히 여름에는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니까 수분이 풍부한 수박, 참외, 오이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지요”

    탁명 스님은 육류가 가득했던 밥상을 자연식 밥상으로 바꾸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선

     

    자연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의 경우 조리방법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 고기 육수 대신 채소 국물을, 인공

    조미료 대신 천연 양념과 꿀, 조청을 사용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그리고 스님들의 식단에는 오르지 않지만

    질병예방 효과가 탁월한 파, 마늘, 부추, 달래를 매일 밥상에 올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탁명 스님은 건강한

     

    자연식을 즐기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고 했다. 그건 바로 사랑이 담긴 식사. 이것은 욕심을 절제

    하는 생활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한다.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생활 패턴과 식욕을 자제하지

    못하고 입에 좋은 것만 찾는 습성이 몸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밥상을 떠올려보자. 그저 된장,

     

    간장, 김치뿐인 상차림이었지만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애가 담겨 있는 소박한 밥상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족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탁명 스님은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봄취 장아찌

    *기본재료~봄취 400g

    양념장~간장 컵, 국간장 컵, 다시마버섯물 3컵, 물엿 1큰술, 매실농축액 2큰술, 소주 컵

     

    *만드는 법

    1 봄취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스테인리스나 유리 용기에 담는다.

    2 간장, 국간장, 다시마버섯물 등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고 끓인 다음 식혀서

       ①에 붓고 하룻밤 둔다.

    3 ②를 체에 밭쳐 국물만 따라내 끓인 후 식혀서 다시 붓기를 하루 간격으로

       세 번 반복한다.

    4 ③에서 간장만 따라내 물엿, 매실농축액, 소주를 함께 넣고 끓여서 식힌 다음, 봄취가 담긴 용기에 붓는다.

    5 2~3일 두었다가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먹는다.

     

    ♣ 곰취 장아찌

    *기본재료~어린 곰취 400g

      양념장~간장 1컵, 소주 컵, 국간장 3큰술, 물엿 2큰술, 물 3컵

     

    *만드는 법

    1 곰취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스테인리스나 유리 용기에 담는다.

    2 간장, 국간장, 물을 섞어 끓인 다음, 식혀서 ①에 붓고 하룻밤 두었다가 체에 밭쳐 간장을 따라낸다.

    3 ②의 따라낸 간장을 끓여서 식혔다가 다시 곰취 용기에 붓기를 하루 간격으로 세 번 반복한다.

       마지막 간장을 끓일 때는 물엿과 소주를 함께 넣고 끓인 다음 식혀서 붓는다.

     

    ♣ 엄나무순 장아찌

    *기본재료~엄나무 순 400g

      앙념장~간장 1컵, 국간장 3큰술, 다시마버섯물 3컵, 매실농축액·물엿 1큰술씩, 소주 컵

     

    *만드는 법

    1 엄나무 순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스테인리스나 유리 용기에 담는다.

    2 간장, 국간장, 다시마버섯물을 끓인 다음 식혀서 ①에 붓고 하룻밤 두었다가 체에 밭쳐 간장을 따라낸다.

    3 ②의 따라낸 간장을 끓여서 식혀 붓기를 하루 간격으로 세 번 반복한다. 마지막 간장을 끓일 때는

       매실농축액, 물엿, 소주를 넣고 끓인 뒤 식혀 붓는다.

     

                                                                                ~ 여성조선, 강부연 기자 사진 박종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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