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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월에 요통 환자 급증
겨우내 비만해진 몸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관절뿐 아니라
허리의 크고 작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시적인 요통(허리통증),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까지 생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2010년 요통과 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는 219만9000명, 이사철인 3~4월에는 환자가 상당히 늘어난다. 요통은 단순한 염좌에서부터 디스크
손상 등 원인이 다양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종태 교수는 “20~30대부터 척추는 노화 현상이
시작돼 탄력을 잃어간다”면서 “기본적으로 척추가 몸의 하중을 적절하게 지탱, 분산시키지 못하면 척추 주변의
뼈, 관절, 인대 등에 계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통증이 유발된다.”고 밝혔다.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신경을
자극해 급•만성 통증이 생기며, 파열되면 참기 어려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디스크의 특징적인 증상은
일반적인 허리통증과 함께 엉치통증, 허리가 저리고 화끈거리고 찌르는 증상,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증상,
엉치와 다리에 느낌이 다르고 무딘 증상, 다리나 발목 또는 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걸이 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치료는 1차로 비수술적 방법(보존적 치료)인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고주파치료 등이 있다. 학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4주간의 비수술 요법이 효과가 없어 수술을 할 경우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러분병원 양경훈 원장은 “적절한 운동으로 척추 주변의 근육이 강해지면 디스크 증세가 호전되면서 허리
통증이 줄어들고, 디스크의 재발을 막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허리는 민감하기 때문에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증세가 더 나빠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척추
센터 손준석 원장은 “만일 갑자기 허리를 삐끗했다면 일단 누워서 냉찜질을 하고, 냉찜질로 증상이 완화되면
누운 상태에서 손가락과 발가락부터 서서히 움직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못 된
운동이나 무거운 짐을 갑자기 들어 올리면 허리 디스크가 파열될 가능성이 있다. 윌스기념병원 신경외과팀이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 ‘윌스기념병원’ 제공 중년 이후 여성들은 디스크 질환에 더 취약하다. 복부
비만이 있거나, 김장이나 이사 등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윌스기념병원 신경외과에서
요통과 디스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086명을 조사한 결과, 50세 이상은 여성의
수술 비율(61.2%)이 남성(38.8%)에 비해 크게 높았다. 병원 측은 “나이가 들면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동량과 근력이 부족한 여성에게 요통의 발생이 증가하고, 이것이 디스크로 쉽게 악화되기 때문”이라고 분석
했다. 요통이나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목과 허리를 바로 세우고
어깨는 넓게 펴준다. 턱을 당겨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게 하고, 배를 몸통 쪽으로 당긴다. 척추의 유연성
강화에 좋은 운동은 산책 등의 가벼운 걷기, 물속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등산(평탄한 코스), 스트레칭 등이다.
허리를 한쪽으로 비트는 골프, 볼링, 테니스와 무리한 조깅은 요통과 디스크를 유발하기 쉽다. 과도한 체중은
척추에 무리를 주지만 영양이 부족해도 뼈가 약해지므로 과일, 곡류, 야채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흡연으로 인한 만성적인 기침은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되고, 혈액순환 장애로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시킨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뼈의 미네랄 성분을 감소시켜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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