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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지폐 도안 변천사
    쉼 터/잠깐 쉬며.. 2012. 8. 17. 09:41

     

     

    1910~1940년대

    *조선은행권의 정체불명의 노인

    일제는 한국은행을 조선은행으로 바꾸고 총 18종의 조선 은행권을 발행했다.

    1백원 권에는 전쟁과 꽃을 관장하는 불교의 신이, 10, 5, 1원 권에는 긴수염의

    노인과 오동 꽃이 그려졌다. 노인에 대해서는 사람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수노인’이라는 설과 조선의 문장가인 운양 김윤식이라는 설이 엇갈린다.

    광복 후에도 조선 은행권은 계속 사용됐다. 일본어 문구를 삭제하고 오동 꽃

    대신 무궁화를 새겨 넣었지만 노인의 초상은 그대로였다.

    노인은 1949년 독립문이 새로운 도안으로 채택되면서 사라졌다.

     

    ♣ 1950년대

    *첫 한국 은행권에 대통령 등장

    한국전쟁 중 최초의 한국은행권인 1천원 권과 1백 원 권이 발행됐는데,

    1천원 권에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1백원 권에는 광화문이 들어갔다.

    1953년 경제혼란을 타계하기 위해 화폐단위를 원에서 환으로 변경하는

     

    긴급통화조치가 단행됐다. 이때 발행된 지폐들에는 거북선과 당초문양이

    들어갔다. 다음해 나온 신1백환권과 5백환권 앞면에 다시 이승만 초상이

    들어갔는데 감히 국부의 얼굴이 접히는 게 불경하다해서 초상의 위치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옮겨졌다. 이승만이 하야하면서 도안 초상은 세종대왕

    으로 바뀌었다.

     

    ♣ 1960년대

    *지폐의 슈퍼모델 세종대왕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화폐단위는 환에서 원으로 다시 변경됐다.

    10환은 1원이 됐고 가치도 10:1로 절하됐다. 도안으로는 남대문, 독립문 등

    문화유산이 사용됐다. 주목할 것은 1백원 권에 등장한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지폐의 슈퍼모델로 통한다. 이후 50년이 넘게 여러

    지폐에 두루 나왔는데 시대를 거치면서 점점 젊어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흰 수염의 노인에서 검은 수염에 부리부리한 눈, 오뚝한 콧날의 미중년의

     

    모습으로 변해온 것 범국민 저축운동 덕에 1백원 권 지폐에 저축통장을 든

    모자상이 그려진 적도 있다. 하지만 모자상 지폐는 발행된 지 불과 20여 일

    만에 화폐개혁으로 사라졌다.

     

    ♣ 1970년대

    *수난을 치른 율곡 이이의 얼굴

    1970년대는 화폐가 현재의 액면체계를 갖춘 시기. 당시로선 고액권인 5천원 권과 1만원 권이 처음 발행됐다.

    1972년 발행된 5천원 권의 율곡 이이는 얼굴로 곤욕을 치러야했다. 날카로운 눈매, 오뚝한 콧날, 갸름하고

    작은 얼굴이 마치 서양인 같았던 것 공식적으로 전하는 초상화를 찾을 수 없었던 데다 당시 국내 기술로는

     

    은행권 원판을 만들 수 없어 영국의 한 회사에 제작을 맡겼기 때문이다. 서양 .율곡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던

    5천원 권의 율곡 이이는 1977년에 와서야 제 모습을 찾는다.

     

    ♣ 1980년대~현재

    1980년대에는 권별로 제각각이던 화폐체계가 통일되면서 지폐의 크기가 작아지고 도안이 바뀌었다.

    5백원 권 지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홀로그램, 미세문다 등 첨단 위조방지 기능이 강화된 지폐가 발행

    되었으며 신사임당이 그려진 5만원 권이 처음 선보였다. 지폐 앞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바뀌지 않았으나

    뒷면 도안에는 미술, 과학 등 소재가 다양해졌다.

                                                                                                           ~기아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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