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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이 되어 드리겠습니다.쉼 터/잠깐 쉬며.. 2011. 2. 26. 09:39
우리 어릴 때의 아버지의 뒷모습은
‘산’처럼 듬직하고 거대해서
뒤에 서면 아버지 몸체에 앞이 가려서
보이지 않을 대 그럴 때가 있었지,
내가 철이 들면서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산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지
지금은 그 산이 내 뒤에 있어
거대했던 모습은 어딜 갔는지,
이제는 내 모습에 가려서 보이질 않아
누구에게나 아버지가 아니라도
‘산’같은 존재는 있어
어떤 의미로든 말이야,
산이, 그 산이 내 뒤에 숨어버렸을 때
그때엔 내가 ‘산’이 되어야 하는 거지,
참 다행인 건, 내 ‘산’이 내 뒤에 있어서
내 눈물을 보지 못한다는 거야,
내가 어리석게 고개를 돌리는 일만 없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분명히 난 ‘산’이 될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山’이 된다는 건
순탄히 행복을 느끼는 일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山’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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