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초가을의 보양식 추어탕
    건강식/먹거리 건강 2008. 10. 8. 21:42

     ☞ 미꾸라지는 소화흡수가 잘 되는 양질의 단백질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각종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 되어 있다.

     

    가을이 되면 여름 내내 밖으로 거침

    없이 뿜어내던 기운을 수습하여 추운

    겨울에 대비하는 자연의 변화처럼,

     

    우리 몸도 여름의 활발하던 양기를

    거둬들여 잘 갈무리해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가을철 건강의 기본원칙은

     

    뼛골에 진액을 보충하고 살을 찌우는

    일이다. 그래서 한약을 쓸 때 무엇보다

    밥을 잘 먹게 해주는 약을 처방하게

     

    되어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음식물 만큼 훌륭한 보약이 따로 없다는 뜻일 게다.

    특히 초가을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 미꾸라지(추어)는 여름내 지친 원기를 북돋고 막힌

    기혈을 풀어주는 시절식(時節食)으로 빼놓을 수 없다. 미꾸라지는 소화흡수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각종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가 함유

    되어 있다. 또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어 예부터 서민들이 즐겨 먹던 보양식이기도

    하다. 1850년께 발간된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를 보면 미꾸라지로

     

    만든 ‘추두부탕(鰍豆腐湯)’을 매우 서민적인 음식이라 소개하고, 아울러 그 요리법을

    자세히 설명했다.“미꾸라지를 항아리에 넣고 하루에 3번씩 물을 갈아주면서 5~6일이

    지나면 진흙을 다 토해낸다. 솥에다 두부 몇 모와 물을 넣고, 여기에 미꾸라지 50~

     

    60마리를 넣은 후 불을 지피면 미꾸라지는 뜨거워서 두부 속으로 기어든다. 더 뜨거

    워지면 두부의 미꾸라지는 약이 바싹 오른 상태로 죽어간다. 이것을 썰어 향유로 지져

    탕을 끓이는데 반인들 사이에 성행하는 것으로 새로운 맛을 즐긴다.”‘동의보감’에는

     

    추어가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비위를 보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전한다. ‘본초강목’ 또한 뱃속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원기를 북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할 뿐만 아니라 발기불능에도 효과적인 강장식이라 얘기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추어는

     

    병을 앓고 난 다음 몸이 많이 허약해졌을 때나 입맛이 없고 지쳤을 때 탕을 끓이거나

    어죽을 쑤어 먹었다. 그리고 추어탕에 같이 넣어 끓이는 시래기나 우엉은 식이섬유

    소가 풍부하며, 향신료로 쓰는 산초는 건위, 소염, 이뇨작용뿐 아니라 위장을 자극

     

    해서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해주므로 추어탕의 영양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다.

    그러나 미꾸라지 요리는 손질을 잘해야 한다. 표면의 점질물에 디스토마균 등 세균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굵은 소금으로 점질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에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이때 우엉을 넣는 것도 좋은데, 우엉은 미꾸라지 특유의 미끈미끈한

    점질물을 흡수한다. 추어를 약으로 쓰고 싶을 때에는 햇빛에 말려 가루로 만들기도

    한다. 먼저 맑은 물에 담가서 미꾸라지 속에 들어 있는 흙 같은 것을 다 뱉어내게

     

    다음 바짝 말린다. 그것을 부드럽게 가루내어 하루에 10g씩 3번 먹는 방법으로, 강정

    작용도 도와주고 간기능을 강화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출처 ~ 경향신문

     

Designed by Tistory.